오늘의 역사 잡지식29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사코우 카케노부가 광개토왕비를 재발견한 이후 수 년 간 일본에서 광개토왕비를 집중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일본 학계에서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일명 '신묘년조'라고 알려진 부분입니다.
'신묘년조'는 광개토왕비에 신묘년에 일어난 일이라 적힌 일련의 기록을 말합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은 부분은 아래의 부분입니다.
而倭以辛卯年來渡□破百殘□□□羅以爲臣民(□는 탈자, 첫 번째 □는 海(바다 해), 마지막 □는 新(새로울 신, '신'라)가 유력하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이므로, 여기서는 이를 따르겠습니다.)
이를 해석하면
그런데 왜가 신묘년에 바다를 건너 백잔□□신라를 격파하고 신민으로 삼았다
이렇게 됩니다(여기서 '백잔'은 백제의 '백'과 잔당의 '잔'이 결합한 말로, 고구려에서 백제를 일컬을 때 사용한 일종의 멸칭입니다)
단순한 해석만 보면 일본이 백제와 신라를 쳐부수고 이들을 신민으로 삼았다는 미친 결론이 나오죠
당연히 일본 학계는 옳다구나!를 외쳤고, 이를 임나일본부설의 최중요 근거로 활용합니다
심지어 당시 일본에서는
우리가 조선을 지배하는 것은 역사적인 당위성이 있는 것이다. 광개토왕비에 일본이 한반도의 남부를 정복하였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가? 우리는 역사를 되찾는 것이지, 그 외에 의도는 1도 없다
이런 식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그건 다음 편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sk세븐모바일 알뜰폰 쓰는데 해외나갈 때 별도 통화로밍안하고 그냥 출국함 업무상...
-
스카 고정석 끊어서 다니고 있는데 옆자리 앉은 아줌마가 존나 시끄러움 책 넘기고...
-
그야 수시니까.
-
왜 벌점 받았지 6
여자 파랑 관련 게시글 신고 먹고 30점 받았네 뭐지
-
사실 입시커뮤같은데선 자영업 부모를 둔 학생이 별로 없는편이라 자영업자에 대한...
-
융전 성적 나와서 걍 융전 갔어요
-
자퇴해야해 5
근데 1시간 걸려
-
아니다 공익이네
-
문제는 3수해도 거기서 거기임
-
나도 현역임 2
사실 현역 때 공부를 안 했고 학고반때도 안 했고 군대 다녀와서 처음 수능 공부하는...
-
너무 무료한 삶이 시작돼버렫따
-
김범준 3
25수능 미적 21 28 30 틀려서 88인데 스블 들어도 됩니까
-
다군에 쓸 대학 좀 생겨서 작년보다는 줄어들거같긴한데 다들 몇 바퀴정도 예상하심?
-
친구랑손절하고 싶다고 하도 징징댐 나도 그친구를 뱔로 안좋아 햇는데 그냥 들어줌...
-
현역 냥의는 부럽네요
-
늦버기 0
ㅎㅇ
-
"그거" 입갤 7
누가 그 국어 강사 글 좀 댓에 달아주셈 ㅋㅋㅋ
-
노베4수생은 잠시 대피하다옴.....
-
현역 냥의 .. 6
난 현역 때 건동홍이었음
-
저도 여러분처럼 1
등급 올려서 축하받고싶어요..ㅠㅠ
-
x=가장 작은 양수 x/2=x x=2x 0=x 0=가장작은 양수
-
이제 합격증 보면 오 뱃지받겠네 부럽다부터 생각함
-
N수생 의대학종 0
학종 안뽑아주죠 ㅠ
-
나도 성균관대 합격했었는데 합격증 ㅇㄷ감..
-
냥공 3
혹시 사회나 학생들 사이에서 한양대 공대의 위상은 어느정도인가요?? 연고대 바로...
-
냥경 합격!! 11
다시올림뇨
-
쌍대임.. 4
이제 다시끊을거임..
-
부탁드립니다
-
이거야~
-
천의얼굴 9
바로 나
-
그냥 카톡으로 요즘 이러이러이러한 일때문에 힘든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받고싶다...
-
오르비의 익명화 1
딱 하룻동안만 익명으로 만들면 재밌을듯 오르비의 비갤화 ON
-
재미없네 3
ㄹ
-
도파민 니코틴 5
이 두개만으로도 어떻게든 살아가는거야..
-
앞으로도 정진하겠습니다
-
1. 샤인미 수1 3~4일만에 다 풀어재낌 대신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학만 붙들고...
-
오르비 이름 8
못바꿈?
-
드가자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2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공부글 제외하고 싹 밀어야되
-
예비 7번이네 1
애매한데
-
그런 가능세계는 없다
-
ㄹㅇ....
-
작수 자취하며 준비하면서 돈아낄라고 독서실에 도시락싸다녔는데 불써서 반찬하는게...
-
김범준t 벌써 0
17일이면 1월 3주차가 끝나가는데 확통 언제 올려주냐 벌써 유기당한 기분..
-
한의대만 따로 잇나
여기서 끊으면 어떡해요
아 빨리ㅡㅡ
오늘내일 중으로 하나 더 올리겠읍니다
저거 지난학기 한국사개론 기말 1번 문제였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