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광개토왕비(1) 재발견
고구려를 대표하는 유물이라 하면 대부분 광개토대왕릉비(이하 광개토왕비)를 떠올릴 겁니다.
그런데 광개토왕비가 고구려의 유물로 인식된 것은 오래지 않은 일입니다.
고구려가 멸망하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고, 심지어 <용비어천가>에는 광개토왕비가 금나라의 유물이라는 당대의 인식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평안도 강계부 서쪽 강 건너 140리에 있는 큰 들 가운데, 민간에서 대금황제성이라 칭하는 고성이 있다. 성 북쪽 7리에 비석이 있고, 또 그 북쪽에 돌로 만든 고분 2기가 있다."
게다가 청나라가 건국됨에 따라 만주족의 근간이 되는 만주 지역은 신성한 지역으로서 출입이 엄금되었고, 그 때문에 만주 지역 국내성에 위치한 광개토왕비는 더욱 세간에서 멀어졌습니다.
광개토왕비가 재발견된 것은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입니다.
일본인 군인인 사코우 카케노부가 청나라에 파견되었다가 광개토왕비를 발견했고, 이를 탁본으로 찍어 일본으로 가져갔습니다. 이것을 일본 내 연구자들이 수 년에 걸쳐 분석한 끝에 고구려의 비석임을 밝혀냈죠.
19세기 말 광개토왕비의 발견은 동아시아 사학계의 큰 광풍으로 이어집니다.
왜인지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에 계속하는 걸로...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얼버기 0
얼리버드 기?상
-
걔 보고 싶다 2
자기 전 자고 일어난 후 이 때가 계속 생각난다 이제 못 잡는데
-
역대 n제중 어렵다고 소문난 n제라 궁금하기도 하고 훈쌤은 얼마전 대성은퇴하셔서...
-
기차지나간당 4
부지런행
-
원래 6시반기상인데 알람 못듣고잠 자괴감들어ㅅㅂ..........
-
고통스렂네요 국어 해야되는데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현재 낙지 설경영 점공 현황, 79명 점공 중 40등이 399.00, 49등이...
-
고해성사 0
강기분 나상 읽고 울뻔함 ㅇ
-
꾸중글 4
꾸중중꾸
-
ㅇㅂㄱ 13
-
작년 입결 기준으로 삼육 강원 고세 이런 입결 낮은 약대 빼고도 부산약 충북 제약...
-
잠이 너무 빡쌔다... 매일 6시50분에 일어나야되는게 너무 빡쌔... 가서...
-
얼버기(진) 6
갓생 1일차
-
사실 한국에서만 모욕죄소송이 활개치는 이유는 따로 있음 0
기타 후진국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저새끼 소송걸어야지 싶을정도의 모욕을 미국인이...
-
한국이 갈수록 푸씨해지고 해줘충이 되어가는 이유
-
나훈아, 야당에 재반박 “형과 내가 싸우면 어머니는 둘 다 팼다” 1
마지막 공연서 “오른쪽이 잘한 건 없다, 근데 니는 잘했냐” 최근 은퇴 고별...
-
[단독] 군의관 충원 위해 보냈는데… 응급의학·외과 선택은 20%뿐 3
지난해 군 병원 필수 진료과를 선택한 의과대학 군 위탁 교육생이 전체의 20%에...
-
1.잇올 대구 수성 1관 또는 2관 -편도 35~40분 걸림/왕복...
-
담요단 외모 평균
-
ㄹㅈㄷ얼버기 3
어제 2시 넘어서 잤는데 요즘 들어 왜 이러지 자꾸 7시쯤에 눈이 떠지네요
-
흐흐흐흐
-
오늘은 과탐데이 2
하루종일 물2화2생2만 하다 이과 그만보고 싶으면 잠시 스페인어1 할 것 그러고 다시 물2화2생2
-
안 계신가여 ㅠ
-
24수능 준비하던 시기에 생명3 지구2 맞았었고 개인사정으로 인해 지금까지 모든...
-
개꿀잼 메타 돌았지 아오 다들 얼리버드 기상해서 메타 굴리라고
-
밖에 나가면 냄새충 소음충 다리떨기충 지우개벅벅충 볼펜딸깍충 소곤소곤충 개짜증나는데...
-
얼버기 7
사실 두시간동안 뒤척이다 못잠 원래 플랜처럼 밤을 새기로..
-
수학은 사설도 평가원 곧잘 따라하는데 국어는 이감조차도 평가원 쉽게 못 따라함...
-
ㅇㅂㄱ 2
6시 기상
-
잠은 걍 기차에서 잘까
-
지금 점공률 53%이고 지난 3년 동안 충원율 90~100% 정도 되던 과입니다....
-
11데스 한 원딜이 아가리 터는건 진짜 못참겠어서 ㅇㄷㅊㅇ 박고 차단함
-
일본보다 중국이 싫다:우파 중국보다 일본이 싫다:좌파 이거같음
-
오르비 과외시장 선생님/학생 모두로 가입 가능해요? 0
계정연동이라 택일밖에 못하면 좀 곤란할 거 같은데
-
올해 벌써 20만 넘겼는데 왜케 점공률 낮은데가 많은 거지?
-
정병훈샘 최초풀이 봄
-
아
-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만족하며 사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
개꿀잠 잣네 2
와우..
-
피셋 자료해석은 1
어지럽네 어지러워
-
토익 접수하려는데 혹시몰라서
-
대학만 생각하면 0
피해망상증 도지는데 어떡하냐 하 시발 복학할수있는 거 맞나
-
땅우? 맞나 그사람 도대체 어케가르쳤길래
-
반수할건데 전북대 등록금 210만원,기숙X vs 동국대wise캠 전액장학금,기숙100만원대 6
1학기학점도 안챙기고 수능공부할거면 닥 후죠? 괜히 돈 100만원 더 날리니..
-
애니보면서 오르비하다가 지금까지 못잠
-
자러가야겠당 2
오늘 밤 꿈속에서는 행복하면 좋겠다
독다님멋져여
아 신라 도와준 거 대충 그건가
근데 그런 내용이 호우명그릇에도 적혀 있었지 않나요..? 한국사는 어려웡
호우총이 20세기 중반 들어서야 발굴되기도 했구, 호우명 그릇만으로는 임나일본부설을 완전 파훼하기는 힘들어요
읽으면서 재밌는 얘기 나누고 싶긴 한데 제가 낼모레 면접 때문에... 서울대 일반 면접 너무 긴장되네요... 빨리 끝나고 일요일부터 다시 재밌게 대화하고 싶어요!!
화이팅이에욤
감사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 면접 꼭 잘 보고 독도님 후배 돼서 영문과 수업에서 만나고 싶네요! (교양으로 들으러 오실 거라 믿습니다...)
영어시러요
그래도 영문과반 소속이니 만나게 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