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유도는 이거면 충분합니다
이 글은 수능 물2 전자기유도에 대한 글입니다.
수능을 위해 알아야하는 모든 걸 적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하지만 진짜 기초적인 부분은 생략했기 때문에, 기본 베이스는 있는 분이 읽으면 되겠습니다.
물1 하시는 분도 보셔도 됩니다. 왜냐면 물2에만 나오던 게 갑자기 물1에 신유형으로 등장하기도 하거든요.
제가 물2러를 위해 시험 기간에 열심히 쓴 글이니..
물2러 아니어도 좋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계절학기 시험 일주일 전이에요)
그럼 개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자기장의 개념부터 갈건데요, 그 전에 잠시
유튜브 "허영지의 삐-하인드"의 한 장면을 보시겠습니다.
넵 여기까지입니다.
미주님과 허영지 님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가져온 게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두 분 팬이라 그럴리도 없구요. (따라서 두 분을 향한 악플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주님과 허영지 님의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셨나요?
두 분은 농도 개념에 대해 잘못 접근하셨습니다.
7% 소금물 한 잔에 7% 소금물 한 잔을 섞으면
14% 소금물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양이 좀 많아진 7% 소금물이 되는거죠.
컵에 담긴 소금의 양은 많아졌겠지만, 농도는 그대로일겁니다.
자기장의 세기는 농도고,
자기력선은 소금입니다.
사실 농도보단 밀도가 더 좋은 비유인데요,
저기 화살표 한 개가 자기력선 한 개라 보시면 되구요,
자기력선이 빽빽한 정도를 자기장의 세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림에서 위쪽으로 갈수록 자기장의 세기가 커지는 겁니다.
교과서에서는 자기장의 세기를
자기력선의 밀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개념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정의내려봅시다.
자기선속
:어떤 면을 지나가는 자기력선의 총 개수 (미래앤 교과서)
일단 위 정의에서 이런 느낌이 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비록 교과서에서 이렇게 설명하긴하나,
이건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장의 세기가 3이고 면적이 5인 경우에 자기선속은 15일까요?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B와 면적 S을 그대로 곱하는게 아니구요,
서로 수직인 부분을 봐야 합니다.
자기장과 수직인 면적을 봐야한다는 소리입니다.
아래 그림을 볼게요.
여기선 자기장 방향과 면적이 수직이 아닙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자기장과 수직인 면적만 봐줘야 합니다.
마치 그림자를 보는 것처럼 말이죠.
이 공식에서 S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파란색 면적이 아닌 보라색 면적입니다.
파란색 면적에 cos 세타를 곱해주면 되겠네요.
물2 기출에서 이 부분을 정량적으로 건든 적은 없지만, 정성적으로 낸 적은 있습니다.
아주 멋드러진 문제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ㄱㄴㄷ 판단 하진 말고, 그냥 상황 이해만 하고 아래로 내려보세요.
답은 4번입니다.
ㄱ도 아마 처음봤다면 헷갈리실 겁니다.
하지만 핵심은 ㄷ이라 전 ㄷ에 집중해볼게요.
언뜻봐서는 ㄷ이 틀린 말 같아보입니다. 도선이 돌아가고 있는데 어떻게 전류가 0이겠어요.
하지만 ㄷ은 맞는 말입니다. (!)
개념에 되새기며 이 상황을 다시 바라봅시다.
T/8이면 대충 이런 상황입니다.
우리는 자기장과 수직인 면적만 봐야 하므로,
이 빨간색 영역의 변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때 재밌는 점은, 만약 보라색으로 표시한 도선이 더 돌아가더라도
(약간 더 돌린거 맞습니다)
빨간색 면적은 여전히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이 순간까지 면적이 똑같이 있겠네요. 따라서 계속 유도전류는 0이다가 이때 이후로 흐르기 시작할겁니다.
개념을 제대로 물어본 재밌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전자기유도 문제는 처음부터 자기장과 면적을 수직으로 줍니다.
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허를 찌르기 때문에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제 다시 개념 설명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아래는 유도기전력 공식입니다.
이 파트에서 대부분은 감은 수 N=1이니까 잠시 치워두고, 부호도 치우겠습니다.
유도기전력의 크기는 시간당 자기선속 변화량에 비례합니다.
한편,
에서
입니다.
자기장의 세기와 면적이 동시에 변하는 경우는 절대 출제하지 않습니다.
고교 수준에서 그걸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계산 방법은 두 개입니다.
1. 면적은 그대로인데 자기장 세기가 변하는 경우
2. 자기장 세기는 그대로인데 면적이 변하는 경우
유형 1부터 보겠습니다.
기출문제로 보여드릴건데요, 풀이를 보여드리는게 아니라 대충 생김새로 느낌을 잡아보고 분류를 해보는 겁니다.
물2는 어떨 때 무슨 계산을 해야 하나가 바로바로 튀어나와야 하거든요.
1. 면적은 그대로인데 자기장 세기가 변하는 경우
유형 1은 시간에 따른 자기장 세기 그래프를 이용합니다.
시간당 자기장 세기 변화량에다가 고정된 면적을 곱해주면 됩니다.
간단하죠.
그래프의 기울기를 보면 됩니다.
아.. 이제 간단하지 않습니다.
ㄱ 보시면 자기선속의 크기를 물어봤죠. 처음 시작 때 말했듯이 자기장 세기와 헷갈리면 안 됩니다.
이 문제처럼 자기장영역을 여러개로 나눠서 내기도 하구요,
자기장 세기 그래프를 복잡하게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여기서는 자기장 방향도 안 줬으니까 추론도 해야 하네요.
하지만 절대 어려운 건 아닙니다.
내용과 푸는 방법은 분명 누구나 다 아는데, 문제 비주얼에 압도돼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겁니다.
2. 자기장 세기는 그대로인데 면적이 변하는 경우
자기장 영역의 세기가 변하지는 않지만, 금속고리가 영역에 들어가있는 면적이 변할 겁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V=Blv 공식도 이때 쓰면 됩니다.
이 문제처럼 도선이 직사각형이 아니라 삼각형인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달라지는 건 없어요. 유도기전력은 "그 순간의" Blv로 계산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t=T일 때 유도기전력 크기 계산시 l에 넣어야 하는 값은
d겠네요.
유형2에서도 자기장 영역이 여러 개일 수 있습니다.
ㄷ처럼 자기선속 크기 물어보면 자기장 세기에 면적을 각각 곱해서 더해줘야겠죠. 부호도 잊지 말아야 하구요.
다 절댓값 붙여서 크기로 더해버리면 안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두 유형의 계산 방식이 적절히 섞여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이 문제처럼, 어쩔 때는 면적만 변하다가 나중에는 자기장 세기만 변하는 경우입니다.
절대로 둘이 동시에 변하진 않아요.
이 사실을 역이용하여 문제를 풀면 되겠습니다.
아직 유형 2 안 끝났습니다. 하나가 더 남았죠.
바로 금속고리 회전입니다.
여기서 쓰는 공식은 입니다.
자기장 세기인 B가 변하지 않는 부분이구요,
면적이 변하는 중인데 시간당 면적 변화량이
입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다들 부채꼴 넓이 구할 줄 아실 겁니다.
이중에서 두 번째 계산방식을 이용할 건데요,
세타 자리에 각속도w가 들어가는 겁니다.
각속도는 단위 시간당 각이 얼마나 돌아가냐에 대한 정보잖아요?
때문에 세타 자리에 각속도를 넣어준다면
단위 시간 당 얼만큼의 넓이가 더 생기냐가 되겠죠.
즉 시간당 면적 변화량이 되는 겁니다.
요즘은 영역/고리 적어도 둘 중 하나는 모양이 절대 착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들 쭉 볼게요
기억할 점은, 어차피 우리가 쓸 수 있는 공식은 하나뿐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모양이 복잡하게 생겼어도 할 수 있는 짓이 하나밖에 없어요.
그게 여러분에게 자신감을 줘야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배운 계산 방법을 도식화해봅시다.
이렇게 보니 간단하죠.
그나저나 지금까진 빌드업이었고 이제서야 제대로 시작인데 벌써 글이 길어졌네요.
다음 편으로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꼭 알려드리고 싶은 저만의 팁들이 많습니다.
팔로우하고 기다려주시면 제가 머지않은 시점에 다시 글 들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민
0 XDK (+10,000)
-
10,000
-
하나씩 버릴때마다 갈수있는 학교가 상승~
-
스킬도 좋아요?
-
해당 시험지 전체적으로 계산량이 많긴 하지만 쉬운 편이였는데 9번 13번 14번...
-
나도 뻘글 써보고 싶었어어어 이제 공부하러나 가야지 어휴
-
집중.. 0
주말에 학원에 있을때도 그냥 주말이라는 기분 때문인지 집중을 못하겠는데 그냥...
-
25확통이 억빠인거임
-
헤어질거같아서 4
일이 손에 안잡혀요 하아
-
현우형썰 너무재밌게들었는데 그냥 경험해보고싶음
-
맨 위는 기존 시발점 수2 부정적분 합차실수배 증명과정이고 2번째는 개념원리 수2...
-
섬세한 개년완성 5
-
맞는 거 같은데.. 개인 취향인가..
-
카펜타닐 5
-
반수하기 싫어요 6
내가 고대에 붙으면 수능에서 N수생 한명 빠짐 최대 다수 최대 행복
-
콘서타 궁금하네 6
이게 약간 호기심에 마약을 접하는 느낌인가 공부잘해진다니까 호기심이생기긴함
-
환율은 어떻게 될라나 흠
-
햄버거 먹고 아침약 먹을건데 ㄱㅊ나요?
-
강심장이아닐까?
-
중앙대 경제학과면 당연히 가야겠지만.. 선생님 이상하시네..
-
241119 22
이거 기억하는 사람 있으려나 은근 어려웠는데
-
콘서타 품귀 시발 18
좇같네
-
이번에 시대컨으로 기출문제집이 나왔는데 구성은 다음과 같아요. 1.평가원(6개년...
-
제가 27년 5월 24일 전역 예정인데.. 제가 상근이라 군대 가서 다시 수능볼껀데...
-
난 이해못한내용을 혼자 떠드심
-
"아 니만 놀았다고ㅋㅋㅋㅋ"
-
난 왜 댓글이 8
인생억까썰풀때만 많냐 ㄹㅇ
-
하루에 강의 얼마나 들음? 1파트 하루에 다 풀었는데 푸는 것까진 ㄱㅊ은데...
-
여기서는 있잖아 2
꾸준글
-
퇴근 8
-
키 내가 더 큼 ㅅㄱ.
-
공대 선배님들 3
문돌이가 공대 가기전에 할만한 공부 추천해주세요! 시간은 넉넉한 편이라 꽤 많이 할...
-
나랑차은우랑 공통점 11
눈2개 코1개 입1개 팔2개 다리2개임
-
작수 12번 n에 12345하나씩 대입하고 통분해서 a구함 심지어 계산할때마다 답...
-
이정도는 27번급임? 17
진짜 적분법풀다가 정신병걸릴거같아서 심란하다
-
전 평소에 이렇게 스윗하게 이해할 때까지 설명해준단 말이에요...테러는 억울해 ㅠㅠ
-
실시간 동생 15
학원 가기 싫다고 야랄하는 중
-
100이 뜨는거였구나 난 1등해도 99.99 로 뜨는줄.. 반올림하는건가 이것도
-
ㅈㄴ 한것도없고 머리도 ㅈ같이 잘랐으면서 무슨 남자머리를 2만원이나 처받음? 그리고...
-
둘 다 할 수 있다면 뭐하세요?
-
아오 1
아카
-
트로피가 0개임
-
목표는 수능 2등급이고 확통 골랐습니다. 확통은 끝냈는데 수1,2가 너무 어렵네요ㅠ...
-
걍 무제한 써야하나 대체 시발 군요즘제 왜 가입 못하게 하지 게다가 와이파이도 안되고 시발
-
제1원인 = 원인없음 진성난수 = 원인없음 제1원인 = 진성난수 진성난수는 실제로...
-
둘 다 할 수 있다면 뭐하세요?
-
데이트코스추천좀 15
ㅇㅇ
-
기능 추천좀 일단 실모 시간표( 국수영탐+필요하면 점심시간까지)가 있어서 알람을...
-
안녕하세요, 돌고돌아 최종적으로 심찬우선생님의 방법으로, 국어의 정도를 일년동안...
-
쌩노베라 그런가
-
둘 다 합격하면 어디 가세요?
감사합니다 ㅎㅎ
작년 물2칼럼 올려주시는거 잘읽고 정말 잘써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물투에서 젤 필요한 파트인데 내용 좋네요 감사합니다! 후속편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