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출 분석이란 이런 것이다 [5] - 문학 실전 Tip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적완입니다.
저는 그 무엇보다도 '실전'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이고 루틴이라도
실전에서 써먹을 수 없다면 무용하죠.
오늘은 문학에서 '세모'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다음은 2023학년도 6평에 출제된 기형도 시인의 '전문가'입니다.
이사온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의 집 담장들은 모두 빛나는 유리들로 세워졌다
골목에서 놀고 있는 부주의한 아이들이
잠깐의 실수 때문에
풍성한 햇빛을 복사해내는
그 유리 담장을 박살내곤 했다
그러나 얘들아, 상관없다
유리는 또 갈아 끼우면 되지
마음껏 이 골목에서 놀렴
유리를 깬 아이는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이상한 표정을 짓던 다른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곧 즐거워했다
견고한 송판으로 담을 쌓으면 어떨까
주장하는 아이는, 그 아름다운
골목에서 즉시 추방되었다
유리 담장은 매일같이 깨어졌다
필요한 시일이 지난 후, 동네의 모든 아이들이
충실한 그의 부하가 되었다
어느 날 그가 유리 담장을 떼어냈을 때, ㉡그 골목은
가장 햇빛이 안 드는 곳임이
판명되었다, 일렬로 선 아이들은
묵묵히 벽돌을 날랐다
'그 골목'은 '아이들'에게 이탈이 금지된 공간이다. [O/X]
풀어보셨나요?
정답은 X입니다.
근데 정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답을 찾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탈'이라는 것은 어느 집합에서 떨어져나오는 것을 의미하죠.
근데 이게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보면,
'아이들'은 '충실한 그의 부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벽돌을 나르고 있죠.
그럼 '부하'니까 '이탈'이 금지된 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아시겠지만 실전에서는 하등 쓸모없는 생각입니다.
적어도 우리가 판정할 수 있는 건,
양쪽 모두의 논리가 일정 부분 일리가 있다는 겁니다.
즉, 적어도 정답의 가능성은 없다는 거죠.
물론 독해력이 좋은 학생이나 강사라면
이에 대하여 왜 X인지 더 간단하게 설명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정오판단이 아니라,
막혔을 때의 대처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애매한 부분을 애써 풀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세모 처리하고 넘기면 됩니다.
우리는 225개의 미니 퀴즈를 푸는 게 아니라,
45개의 정답만을 골라내면 됩니다.
의심점을 남기고,
확실한 것만을 골라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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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로 요약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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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근데 선지이해가 잘안된거라 나중에 찾아볼려구용
선지는 단순 예시라서 기억 안해도 괜찮아요
덕코가 탐이 나네요
뿌릴지 말지 고민 중
보냈습니다
200,000이면 만족하시나요
선생님 왜 눈물을 흘리시나요
눈물보단 파이팅이 메인입니다,, ㅋㅋㅋ 우는 것도 이제 알았네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