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논술 가이드
제목이 거창하기는 하지만 수리논술에 대해 제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글이라 충분히 다른 의견들이 있을 수 있고 제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1. 수리논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수능최저이다. 우선 수능 최저을 맞추기 위해서 가장 노력하세요.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해서 최소한 절반 이상의 경쟁자들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러니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의 최저를 맞출 실력이 된 이후에 수리 논술 공부를 이어나가세요.
2. 수리논술에서 최저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정답입니다. 수리논술이라고 엄밀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내가 이것을 써도 될까? 라는 고민이 논술 시험을 보는중에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험에서 커트라인이 만점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시험이라면 풀이의 엄밀성이 중요하겠지만 그러치 않은경우라면 풀이가 엄밀하지 않더라도 혹은 그냥 한두단계 건너뛰더라도 어떻게든 답을 구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례로 예전에 한양대 의대 논술 합격자 모범답안을 한양대 입학처에서 공개한 것을 보았는데 대학교 미적분학에서 배우는 단조증가정리를 이용해서 수열의 극한값을 구했습니다.)
3. 수리논술로 대학을 가고 싶으면 기하 확통을 최소 한번은 돌리고 개념만큼은 무조건 알고가야합니다. 저는 틀딱 기형세대라 학창시절에 미기확을 열심히 공부하기는 했습니다만 솔직히 기하나 확통의 경우에 수능에서 시험을 보지 않으니 공부를 하지 않아 많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포물선이나 타원의 방정식 공식이라든가 벡터의 분해나 합성 내분에 대한 기초개념이 있다보니 따로 기하나 확통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각 학교 기출 문제들을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올해 제가 논술을 치룬 학교들 중 경희대 연원의의 경우 미적분이 메인이 되는 문제들은 한 문제도 없이 모두 기하와 확통으로 출제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문제들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을 정도로 기하와 확통을 공부해야만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문제들은 아니였습니다. 따라서 기하나 확통을 조금만 공부하더라도 경쟁자들에게 충분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4. 과학에 자신이 있으면 과학 논술을 공부합시다. 저는 물지러라 물리논술에 대해서 밖에 잘 모르므로 물리논술을 중심으로 말하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 의대 논술에서 과학논술을 보는 학교는 연세대 원주, 경희대량 생명 논술만 보는 아주대 경북대가 있는걸로 압니다. 물론 이 학교들 만을 위해 과학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될 수 도 있지만 학교 수업시간에 2과목 수업을 열심히 듣고 내신 준비만 하더라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정시 파이터 분들은 그 시간에 정시 준비 해야 돼 라면서 수업을 안 듣는 경우가 많을텐데 솔직히 그 시간에 정시 준비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과학논술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기하 확통가 마찬가지로 조금만 공부하더라도 다른 경쟁자들 상대로 충분한 우의를 점하실 수 있을겁니다.
5. 마지막으로는 뻔한 얘기이지만 수능 수학 기출 분석만큼 논술도 기출분석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논술을 공부해보면 아시겠지만 결국 학교마다 각자 고유의 특징들이 있습니다. 학교마다 계산이 빡세다던가 발상이 특이하다던가 라는 특징들이 있는데 이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금방 감이 오실겁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잘 맞는 학교들 위주로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우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수능이나 논술이나 다 운이 개입하기 마련입니다. 저같은 경우에 작년에 논술에서 모두 광탈 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3개의 학교를 붙었는데 솔직히 작년의 저나 올해의 저나 수학 과학 실력이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냥 올해의 저는 작년보다 운이 조금 좋아서 합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압도적인 실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모든지 운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운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운은 언제 오느냐의 차이지 누구에게나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올해 입시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올해의 실패를 교훈 삼아 열심히 노력하신다면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한다면 반수를 계획중에 있으시다면 대학 가서 미적분학과 공학물리(물리 논술을 준비하신다면)만큼은 열심히 공부하세요 제가 논술을 붙은 것도 대학가서 열심히 수학 과학을 공부해서 붙은 것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논술에서 정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정승제 쌤 0
이투스로 듣는게 낫나요 ebs로 듣는게 낫나요
-
그건 바로 이해원 기하 엔제
-
보통 하루에 수학 몇시간정도 투자하는게 좋나요 6??
-
다 세전이죠?
-
25수능 사문 만점인데 사문 칼럼을 써볼까 합니다. 사문풀면서 어려웠던거나 칼럼...
-
옯삐들특 13
대화는 많이 안해봤어도 자주 눈에 띄는 고닉들은 내적친밀감 강하게 느껴짐
-
현재 고3이고 어삼쉬사로 기출은 계속 풀어보고 있는데 수분감을 수강하는게 좋을까요?...
-
아 아 아
-
천만덕 가쥬아
-
알바하는데 이상하리만치 한가하다...ㅡ 이번주부터 동계올림픽인데 벌써 무섭네요
-
어떤 거울은 시발 .웬 배우가 여기에? 싶은데 어떤 거울은 내 자존감을 저기 저 구석으로 처 박음
-
허전함뿐이네
-
생1 2주완성 5
이제 3단원 들어간다 후 할 수 있겠지?
-
생명과학2한정 ㅈㄴ 도움될거같은데
-
으악
-
=오르비 탈퇴 이틀전
-
진짜할까? 솔직히 진지하게 럭키물리인데
-
새터 3
학교 안나가고 재수할건데 새터 가는건 별로죠? 가보고 싶어서…
-
생윤윤사 똑같이 어준규 개념강의듣고 마더텅으로기출하고 수특수완으로 마무리할껀데...
-
기분이 먼가 이상해짐…나도 언젠간 가겠지
-
이미지 35분까지 27
저번 무물보 때처럼 아무도 안물어보면 상처받음
-
양귀자 모순 명언 명대사 인상깊은 책 구절 글귀양귀자 모순베스트셀러 작가 양귀자의...
-
작수는 언미생지 55335 나왔습니다 지구에서 사탐으로 바꾼다면 뭐로 바꾸는게...
-
옯창이 되기위한 통과의례이므로 나는 아직 옯창이 아니다 Q.E.D.
-
롤은 칼바람이지 2
ㅎㅎ
-
글씨체 ㅁㅌㅊ? 7
나는 담요단이 될 수가 없어. 미감 왤케 후달리지
-
ㄷㄷ
-
영어 2등급 0
25수능 영어 2등급 나왔고 재수하려는데 영어 풀커리타거나 강의 듣기엔 시간이...
-
동국대 시스템반도체 24명뽑는 다군인데 추합은 대충 몇번까지 기대해볼만한가요..??...
-
강의 비중이 커서 그런가 하루가 너무 짧구만
-
동국대 기숙사 0
최초합 아니면 지방 살아도 긱사 들어가는 거 힘들까요? 동대 두 개 썼는데 하나는...
-
풀 거 ㅈㄴ많네 + 수열 빈칸문제 정도는 걸로도되갯죠…??
-
내가 이런적이 있었나 10
흠 나 진짜 열심히 했었어... 시발...
-
휴 0
힘들다
-
현역 한의대임.. 평소에도 ㅈㄴ 성실해서 본받을점 많은친구
-
ㅈㄱㄴ
-
제리얌 학력 5
뭔
-
다군이고 모집인원 164명, 실지원자수 1206명입니다 점공 인원은 701명이에요
-
문재인은 12
잘생김
-
그립고 우울해진다 11
오르비 꺼야지 다들 잘자요 빠빠이
-
선착순 10명
-
우선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국어강사추천 좀 해주십쇼 재수 혹은 반수를...
-
이재명은 4
귀여움
-
미미미누 N수의 신 나가서 오르비에 뻘글쓰고 똥싼거 본인 맞냐고 추궁당할 경우까지...
-
이미지쿨돌았냐? 77
나도 이미지달아줄게 사람 잘 기억하는 편 아니라 헷갈리면 프사보고씀
-
고딩 땨 보면 공부 안하는 애들도 다 열등감 있어서 입시얘기 나오면 틱틱대고 그러더라
-
하나까진 봐줌
-
우리들의 4
압도적인 시간.
추가적인 질문 있으신 경우 댓글 달아 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해드리겠습니다
대학 모의논술에서 덧셈정리를 이용해서 푸는걸 모범답안으로 해놨던데 저는 그걸 치환해서 풀어서 과정은 다르나 답은 동일하게 나온경우 채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제가 100프로 장담은 못하지만 교육과정 내에서의 풀이라면 감점하지는 않을겁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가형세대라고 하시니까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네요. ㅎㅎ
나이 먹고 수능 공부하니 쉽지 않던데 뱃지를 보니 성공하셨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원의논 예비였는데 붙었습니다 ㅎㅎ
역시 입학은 예비로 문 닫고 붙는게 짜릿하긴 하죠
기하 선택자면 준비에 어려움이 클까요..?대다수는 미적을 알아야한다고 알고있어서요
그리구 수능수학은 어느정도셧는지 궁금합니당
올해 69수능은 96/100/96이였습니다
흠…학교마다 다를것 같은데 그건 학교에서 시험 문항에 미적분을 얼마나 비중을 두느냐에 걸린것 같아서…. 제가 올해 시험 본 학교들 중 연세대(신촌) 가천대 중앙대 정도는 미적분 선택자에게 매우 유리했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하1등급출신인데 미적노베가 연,한논술만 보고 1년간 논술올인 괜찮나요?? 군수입니다
사실 지금은 시간이야 충분히 많으니까 미적 노배인 점은 문제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내년도부터 한양대 논술에서 수능 최저가 생기는 걸로 아는데 확인하셨나요?
하게되면 3합7은 수영사탐으로 맞추려고요
커리큘럼은
Rpm->쎈 ->수학의 정석,학교기출들 이런식으로 하려합니다
군대라는 환경이 공부하기에 어려움은 많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있기에 열심히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최저땜에 수능 공부를 하셔야 한다면 연대 한양대 논술 뿐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병행 하시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