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강해린 08 [1282655] · MS 2023 · 쪽지

2024-12-15 23:15:44
조회수 1,048

짝사랑도 아니지만 썰 보고 싶음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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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도 뭣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고


호감 그 이상도 되진 못했지만


올해에 진짜 오랜만에 호감 있는 애가 생겼는데


친구가 올해 1학기 초에 


자신의 이상형이 "까맣고 고양이상" 이라고 해서


ㅋㅋㅋㅋ 찾아볼게


이렇게 대답했는데


급식실에서 까맣고 ㄹㅇ 훈훈하게 생긴 애가 보였음


고양이 상이라기엔 애매하지만 진짜


누가 봐도 잘생긴 얼굴! 이런 건 아니어도


제 눈에 너무 잘생긴 거..


나중에 친구한테 그런 애 봤음 ㅋㅋㅋㅋ 이랬는데


그때부터 눈에 계속 밟혔음


매일 급식실 갈 때만 남자 여자 반 따로따로라서 그때만 볼 수 있는데


보고 있으면 살짝 눈 마주친 것 같은 때도 많았음


그럴 때마다 티 안나게 뒤에 있는 여자애들 중에서


친구 찾는 것처럼 꾸몄는데...


체육 대회 날에 걔가 있었는데


반티를 보고 몇반인지 알게 되었음


이름 새기진 않았고 ㅇㅇ이 남친(ㅇㅇ이는 남자애)


친구들끼리 맞춘거 있었는데


걔가 농구 결승을 나갔는데


되게 열심히 하고 진지하게 해서


되게 인상적이었었음


그렇게 그때부터 눈에 밟혔는데...


수학 여행 때 걔가 맨 앞자리에 앉고


저는 조금 옆에서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걔가 사람들 공연하고 호응 유도할 때


너무 진지하게 보면서 박수를 치고


진짜 공연 자체에 집중을 하고


눈을 반짝이면서 공연을 보는 거임


옆에서 조금 조는 애들도 있었는데


전 아랑곳하지 않고 박수치면서 열심히 호응했는데


걔가 그러니까


진짜 애가 너무 착하구나 생각하고


요즘엔 그런 애들 없으니까 다시 새롭게 보게 되는 계기였는데


최근에 걔네 반 담임이자 우리 반 국어 선생님이


걔가 지나가니까 ㅇㅇ아 라고 부르셨음


물 마시러 갔던 거라서 복도에 걔랑 나랑 그 선생님만 있었는데


선생님이 걔한테 뭐라뭐라 하셨는데


제 머리 속에는 아 이름이 ㅇㅇ이구나.. 하는 것만 들렸는데


ㅇㅇ이라는 이름이 너무 익숙해서 생각해보니까


우리 반에서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고


정말 착하고... 비율 좋고...


남들 험담이나 그런 거 절대 안하고


남자들이 되게 좋아할 것 같이 생긴 애가


자기가 동아리에 좋아하는 애라고 반에서 얘기했던 애였음


반에서 엄청 애들끼리 싸울 때였는데


다른 무리여도 걘 누구 욕을 절대 안하고


진짜 예쁘게 웃었던 애임...


자기들끼리 치고 박는 반에서 정말 보기 드문 애였는데


그런 애가 좋아하는 애라고 하니까...


걘 정말 나보다 외모나 성격에서


정말 나은.. 누가 봐도 나은 애였는데..


그런 애가 좋아한다고 하니까 전 어떡해요


전 걔 이름조차 최근에 알아버렸는데


그런 애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애니까.. 포기해야죠


걔가 선생님들에게 ㅇㅇ이 좋아한다고 걔 친구들이 이야기 할 때


선생님들이 ㅇㅇ이 정말 착하고 좋은 애야


이렇게 칭찬만 잔뜩 하셨는데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네요..


짝사랑도 뭣도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조금 호감 가졌던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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