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요
미필 7수로 수능 봤는데 커리어 로우 찍고
어머니께서 너무 상심해 하셔서 '그래, 밥만 축내고 있자니 그냥 빨리 군대나 가자.'
해서 상의도 없이 혼자서 병무청 앱 켜서 2024년 12월 2일자로 입대신청 넣었어요. 그.런.데. 오늘 저녁에 "너 아직도 의대 꿈 있냐. 그러면 기숙학원 알아봐라." 하시더라고요.
군대 신청했다고 하니까... 제가 수능 망친 것에, 군대 상의없이 함부러 넣은 것에, 결국 어머니 눈에서 피눈물 쏟게 했습니다.
하필 걸린것도 21사단 ㅋㅋ 걸려도 최전방이 걸려버리네요 ㅋㅋㅋ 2주 뒤라 취소도 안되고
시발..왜 이렇게 되는일이 없는 건지 항상 제 판단은 그릇되기만 하네요.
어머니! 불효자식 지금까지 거둬주신 것만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말 죽을 죄를 졌습니다! 이 나이 먹을 때까지 사람구실 못한 거 평생 기억하면서 살겠습니다!
P.S. 지금 심적으로 너무 힘든데 ㅠ 군대 팁이라든지 (특히 21사단) 아니면 사소한 응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친구도 싹 끊어서 하소연 할 곳이 여기밖에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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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훈련소 가서 못하겠다고 하면 0주차에 퇴소 시켜줄 겁니다.
한 번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