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판 [1246957] · MS 2023 · 쪽지

2024-10-25 13: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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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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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일반고 내신 2초 나오는 고딩이에요

모고도 2초~중 왔다갔다 한답니다


자퇴 생각은 작년부터 했고 계획도 작년에 다 짜놨어요

그렇지만.. 부모님 반대도, 또 추억과 관련된 것에서도 후회할 부분이 많은 거 같아서 잠시 생각을 접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자퇴 생각이 난다면 그때는 그냥 자퇴를 하자! 하면서요

그러고선 세특 활동이든지 봉사 활동이든지 뭐든 빠지지 않고 참여했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근데 많이 늦긴 했지만 한 달 전부터 자퇴 생각이 났습니다


자퇴를 생각하는 이유는 제가 학교라는 공간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요..?

어린이집을 다닐 때부터 저는 왕따를 당했습니다. 또.. 초등학교 1~3학년 동안 왕따를 당하다가 타지로 전학을 갔는데 거기서도 똑같은 일을 당했어요. 중학교 때도 똑같은 일이 반복됐어요. 지금도 별 다른 건 없어요


무튼... 마음의 병을 이제서야 알아버렸어요. 밖을 나가기도 무섭고, 새로운 인연이 기대가 되지도 않고, 사람들 시선이 무섭고, 사람이 많으면 숨이 턱턱 막히고, 사람들 얼굴 보는 게 너무 힘듭니다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피해의식도 너무 심해지고 사람이 더 무서워지고 그런 공동체 안에 제가 속해있다는 것 자체가 숨이 막혀 학교를 더 다니기가 버거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게 스트레스가 되는 외부환경을 차단하고 저에 대해 알아가면서 마음을 치료하고 싶어졌어요


이런 것 때문에 꼭 자퇴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내신이 자꾸 눈에 밟혀 생각을 멈추게 됩니다

또..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도 그렇고..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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