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의 관심사 엿보기-네이버 열린연단(1편)
안녕하세요 독서칼럼에 진심인 타르코프스키입니다.
여러분, 혹시 네이버 열린연단을 아시나요. 네이버가 2014년부터 10년간 연재해온 고품격 대중학술 강연 시리즈인데요. 2024년 8월에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명성이 높은 교수, 석학들이 각자 전공 분야에 대해 상세하게 강의해준다니 정말 귀한 자료입니다. 심지어 강의록 전문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악명 높은 헤겔, 포퍼, 미학, 영화 이론 등의 내용을 전공 교수의 직강으로 폭넓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 출제진의 후보이자 학계를 이끌어가는 교수들의 관심사, 태도,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희소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을 수험생들에게 직접 보라고 하기 어려우니, 강의록을 바탕으로 지문이라도 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고 들어갈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익숙함이라도 가져가기 위해서, 딱 한 문단을 읽을 시간 정도는 할애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공부할 것이 이렇게 많은데, 구태여 외면하고 읽어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핸드폰 켠 김에, (1) 그리스-로마 문화와 기독교의 교류, (2) 플라톤 이래 윤리, 쾌락, 예술 등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아래 인문 지문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이 글을 완독하면 적어도 15개의 개념어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호교론자(護敎論者), 셉투아진타(Septuaginta, 70인역), 알렉산드리아 학파, 영지주의(Gnosticism), 데미우르고스(Demiurgos), 호모우시오스(homoousios), 감성적 이념, 자기 목적성, 반성적 판단, 심미적 승화, 향락(주이상스), 성실한 의식의 변증법, 무한정자(τὸ ἄπειρον), 마테시스(μάθησις), 카타르시스(κάθαρσι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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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 1)
출처: https://openlectures.naver.com/contents?contentsId=143590&rid=2956
그리스 로마 문화와 그리스도교의 만남
강연자 : 박승찬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강연일 : 2020. 09. 19
참조 및 재구성.
그리스도교의 정전(正典, canon)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규범적 문서로서, 그리스 로마 문화와 그리스도교의 융합 속에서 성립되었다. '정전'이라는 용어는 히브리어 '카네(qaneh, 갈대, 막대기)'에서 유래하였으며, 초대 교회의 교부(敎父)들이 그리스도교 신앙과 행동의 기준으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정전은 공동체 안에서 책들의 권위를 인정하면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그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독특성과 보편적 가르침을 모두 파악해야 한다. 그리스 로마 문화는 다신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신과 인간이 동일 지평에 속하며, 인간이 노력에 따라 신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반면, 그리스도교는 유일신적 사상을 가진 유대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신과 인간 사이에 넘을 수 없는 간격이 있기에 구원은 오직 신의 은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상이한 세계관은 초기 그리스도교와 그리스 로마 문화 사이에 갈등을 일으켰고, 그리스도교는 조롱과 박해의 대상이 되었다. 이에 호교론자(護敎論者)들은 그리스 철학을 활용하여 그리스도교를 변호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순교자 유스티누스(Justin Martyr)이다. 그는 플라톤주의 등 여러 철학을 탐구하였으나 참된 지혜를 발견하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그리스도교에서 진리를 찾았다. 유스티누스는 그리스 철학자들이 추구했던 진리가 그리스도교를 통해 완전해졌다고 주장하며, 철학적 개념을 사용하여 그리스도교 교리를 설명하였다. 성경의 정경화 과정에서도 문화적 교류가 있었는데, 히브리어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셉투아진타(Septuaginta, 70인역)'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약 10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히브리어 원본이 없는 책들을 정경에서 제외하였고, 이것이 이후 가톨릭과 개신교 성경의 차이를 낳았다.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클레멘스와 오리게네스는 그리스 철학을 그리스도교 신학에 도입하여 종합하려 하였으며, 철학을 신앙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였다. 클레멘스는 그리스 철학이 신의 섭리에 따라 주어진 선물이라고 보았고, 오리게네스는 철학을 통해 신학을 체계화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그리스도교 신학의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그리스도교와 그리스 철학의 융합을 촉진하였다. 결국, 그리스도교의 정전은 그리스 로마 문화와 상호 작용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이는 서양 문명의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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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2)
출처: https://openlectures.naver.com/contents?contentsId=143590&rid=2956
참조 및 재구성.
기독교가 그리스 철학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영지주의(Gnosticism)라는 이단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물질 세계를 악으로 보고 영혼과 물질의 이원론적 대립을 주장하였다. 영지주의자들은 신의 구원론적 지식인 '영지(靈智)'를 통해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으며, 물질을 창조한 데미우르고스(Demiurgos)를 악한 신으로 간주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세상을 선하게 창조한 전지전능한 신을 믿는 정통 기독교와 충돌하였다. 마르키온주의(Marcionism)는 구약의 신과 신약의 신이 조화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구약의 신을 복수와 공포의 신으로, 신약의 신을 자비와 사랑의 신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마니교(Manichaeism)는 선한 신과 악한 신의 극단적인 이원론을 제시하여 세상의 선과 악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이단들에 대응하여 정통 기독교 학자들은 그리스 철학을 활용하여 이단 사상을 논박하고 신학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us)와 같은 일부 교부들은 철학이 신앙의 순수성을 훼손한다고 보아 그리스 철학의 수용을 거부하였다. 그는 "아테네와 예루살렘 사이에 공통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신앙이 이성보다 확실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르툴리아누스는 '페르소나(persona)'와 같은 철학 용어를 도입하여 삼위일체론을 설명하는 데 기여하였다. 아리우스(Arius)는 신플라톤주의의 일자 개념을 성부에게 적용하여 성자를 피조물로 간주하는 아리우스주의(Arianism)를 주장하였고, 이는 니케아 공의회(325년)에서 성자 예수가 성부와 '동일 본질(homoousios)'임이 선언되며 반박되었다. 이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381년), 에페소 공의회(431년), 칼케돈 공의회(451년)를 통해 삼위일체론과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에 대한 교리가 확립되었다. 카파도키아의 세 교부는 그리스 철학을 활용하여 신학적 개념을 정교화하였고, 이는 중세 철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세 철학은 신의 초월적 질서에 따라 세계와 인간을 바라보며, 세계를 선하게 창조한 신의 질서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성과 신앙의 조화를 추구하였다.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는 『신국론』에서 신적 질서와 인간의 구원을 논하였으며, 인간을 신의 모상으로 창조된 존재로 보았다. 플라톤주의와 신플라톤주의의 초월적 사상은 중세 신학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삼위일체론』은 이러한 융합을 보여준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과 형이상학은 스콜라 철학자들이 신학을 체계화하는 데 활용되었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신학대전』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바탕으로 신앙과 이성의 합일을 이룩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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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 3)
출처: https://openlectures.naver.com/contents?contentsId=110011&rid=2908
향유, 쾌락, 심미적 형식
강연자 : 김상환 서울대 철학과 교수강연일 : 2016. 10. 15
참조 및 재구성.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의 쾌감을 작품의 형식적 구조인 플롯의 효과로 보아 감상자의 주관적 감정을 작품이라는 객관적 근거에 기반하여 설명하였다. 그러나 근대 미학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전도되어, 예술 작품의 객관적 가치인 아름다움이 예술에 고유한 심미적 쾌락에 의해 정초되며, 이 쾌락은 주체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설명된다. 데카르트는 『음악약론』에서 음악의 아름다움을 수학적 비례관계라는 객관적 조건과 감각기관에 쾌감을 주는 감성적 쾌락이라는 주관적 조건 두 가지를 통해 분석하였다. 그는 음악의 목적을 쾌감을 주고 다양한 정념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고 보았으며, 비가나 비극에서 슬픔과 기쁨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유를 상반되는 감정들이 하나로 통일될 때 쾌감이 증폭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심미적 쾌락은 단순한 감성적 쾌락을 넘어 욕망, 기대, 회상 등의 영혼의 반성적 자기 자극을 통해 심화되며, 이는 주체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능동적 요소들과 맞물려 있다. 데카르트는 이러한 쾌감이 최고조에 이르기 위해서는 놀라움이나 경이의 감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경이(驚異)는 대상의 유용성이나 선악 여부를 판단하기 전에 경험되는 순수한 수동적 감성의 상태로, 모든 정념의 근원이며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영혼의 자기 자극이 개인마다 다르므로 아름다움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을 설정할 수 없다고 보았다. 반면 칸트는 심미적 판단이 개념 없는 보편성과 필연성을 지니므로 아름다움의 보편적 근거를 확립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감성 고유의 논리를 통해 미학의 가능성을 열었으며, 인식 능력들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여 심미적 판단의 구조를 해명하였다. 칸트는 심미적 쾌락을 무관심한 만족감으로 규정하며, 이는 감관의 관심이나 이성의 관심과 무관하게 경험되는 쾌락으로서, 상상력과 오성의 자유로운 유희 속에서 정신의 활력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예술 작품이 외재적 목적에 종속되지 않는 자기 목적성(自己目的性)을 지녀야 하며, 아름다움은 감성적 이념의 현시(Darstellung)를 통해 표현된다고 보았다. 여기서 감성적 이념은 상상력에 의해 포착되지만 개념으로 완전히 파악될 수 없는 것으로, 예술가는 이러한 감성적 이념을 현시하는 천재(genius)로 간주된다. 칸트는 또한 규정적 판단과 반성적 판단을 구분하여, 심미적 판단이 반성적 판단으로서 기존의 개념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보편성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현대에 이르러 예술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예술적 창조와 기술적 장인 정신이 융합되고 있으며, 이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언급한 우주 시대의 특징이다. 이러한 시대에는 예술이 기술이 되고 기술이 예술이 되어, 전통적인 예술의 개념이 재구성되고 있다. 결국 근대 미학에서 강조되었던 자연과 예술의 구분은 오늘날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되고 있으며, 예술 작품은 더 이상 유용성에 종속된 공예품이나 상품과 구별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로써 예술이 지닌 자기 목적성과 심미적 가치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며, 이는 칸트 이후 셸링, 니체 등에 의해 전개된 예술가-형이상학적 관점과도 연관된다. 이러한 논의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위치와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심미적 쾌락의 발견과 주체의 내면적 경험에 대한 탐구는 근대 미학의 탄생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예술 철학의 중요한 기반을 이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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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연습문제 4)
출처: https://openlectures.naver.com/contents?contentsId=110011&rid=2908
참조 및 재구성.
예술가-되기는 아이-되기의 과정이며, 이는 니체의 낙타, 사자, 아이로 이루어진 정신의 형태변화와 연결된다. 낙타는 외적 의무와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며 강인함을 상징하고, 사자는 이러한 외적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권위를 파괴하여 자유를 얻는다. 그러나 사자의 자유는 부정의 대상을 전제로 하기에 완전하지 못하며, 진정한 자유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아이에 의해 이루어진다. 프로이트는 농담을 통해 예술의 기원을 설명하며, 이는 어른이 유아 시절의 자유로운 쾌락을 회복하는 말놀이로서의 농담에서 비롯된다. 농담은 이성의 검열을 통과하면서도 유아적 유희의 쾌락을 되살리며, 이는 왜곡과 타협의 기술을 통해 가능해진다. 예술적 상상력은 사회적 상상력을 포함하며, 이는 단순한 몽상이 아닌 현실원칙에 따라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다. 헤겔은 성실한 의식의 변증법에서 인문학자가 내면에 침잠하여 기만에 빠질 수 있음을 지적하지만, 이러한 개별적 고립은 공동체의 근원적 이념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칸트는 천재적 재능인 예술가가 취미에 의해 길들여져야 보편적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며, 이는 예술이 광기와 문화적 규범 사이의 균형을 필요로 함을 의미한다. 프로이트는 쾌락원칙을 통해 심리 기관이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설명하지만, 반복 강박과 같은 현상은 쾌락원칙을 넘어서는 죽음충동의 존재를 시사한다. 죽음충동은 라캉에 의해 근친상간 금지를 넘어 '물(das Ding)'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문화적 현상으로 해석되며, 이는 쾌락원칙과 도덕법칙의 경계를 넘는 향락(주이상스)의 경험으로 나타난다. 향락은 쾌와 불쾌의 구분을 무너뜨리며 주체와 대상 사이의 거리를 소멸시키지만, 이는 환상 속에서만 가능하며 현실에서는 도착이나 범죄로 나타날 수 있다. 라캉은 이러한 향락을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창조적인 형태로 전환시키는 방법으로 심미적 승화를 제시한다. 승화는 대상이 '물'의 자리로 상승하여 주체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만족을 얻는 과정으로, 예술은 이 승화의 탁월한 예시이다. 심미적 승화를 통해 주체는 사회적 규범을 일탈하지 않으면서도 욕망을 표현하고, 이는 새로운 질서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창조적 활동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예술가는 향락의 주체로서 승화를 통해 사회와 욕망을 연결하고,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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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문제 5)
출처: https://openlectures.naver.com/contents?contentsId=110011&rid=2908
참조 및 재구성.
쾌락의 본질에 대한 탐구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 행복한 삶을 논의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플라톤의 『필레보스』에서 소크라테스는 쾌락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며, 이성과 쾌락이 조화를 이루는 "혼합된 삶(μεῖκτος βίος)"이 최선의 삶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쾌락을 존재의 네 가지 범주 중 하나인 무한정자(τὸ ἄπειρον)로 분류하며, 쾌락과 고통은 고정된 경계 없이 무한정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쾌락은 그 자체로 선한 것이 아니며, 적절한 이성의 개입과 혼합을 통해서만 진정한 쾌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쾌락은 자연적 조화의 파괴와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며, 완전성을 향한 결여의 충족으로서 이해된다. 따라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쾌락은 이성적 삶에서 오는 앎에 대한 열망과 그 충족에서 비롯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미메시스(μίμησις)를 인간의 본성에 새겨진 경향으로 보며, 모방을 통해 지식을 배우는 과정인 마테시스(μάθησις)가 쾌락의 근원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특히 시각을 통한 감각의 즐거움이 "사물들의 여러 가지 차이성들"을 드러내어 경이(θαυμάζειν)를 불러일으키고, 이는 학문의 추구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인간은 본성적으로 유용성에 무관심한 순수한 앎을 추구하며, 이는 가장 강렬한 쾌락의 원천이 된다. 예술적 재현은 이러한 미메시스와 마테시스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특히 비극은 고유한 쾌락인 카타르시스(κάθαρσις)를 통해 감상자의 감정을 순화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에서 플롯(μῦθος)이 "비극의 생명과 영혼"이며, 연민과 공포를 유발하여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가져온다고 보았다. 이때 카타르시스는 도덕적 자각과 영혼의 성숙에 수반되는 즐거움으로 이해되며, 이는 비극에만 고유한 쾌감이다. 또한, 그는 예술의 중심축이 리듬과 성격에서 플롯으로 이동하였음을 지적하며, 이는 시적 사유가 이론적 사유에 종속되었음을 나타낸다. 결국,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쾌락과 행복, 앎과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면서, 인간에게 있어서 진정한 쾌락은 이성적 깨달음과 도덕적 성숙에서 온다는 결론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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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얻어갈 개념 3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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