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매 선택자를 위한 팁 몇가지.txt
본격적인 칼럼은 아니고 걍 자려고 누웠다가 잠 안와서 폰으로 깨작깨작 몇자 써봄 24수능 언매 87점 1등급
1. 모든 부분에서 무조건적인 암기에 집착하지 마라
예를 들어 시중에 있는 교재들을 보면 동사와 형용사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청유형이나 ~는 등을 넣어봐서 되면 동사, 안되면 형용사 이런 식으로 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까지 일일이 암기할 필요는 없음. 그냥 말 그대로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동사/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형용사 이런 식으로 기본적인 개념만 확실히 잡아놓고 글 속에서의 맥락으로 판단하는 게 훨씬 쉽고 빠른데, 저런 암기법 하나하나에 집착하다 보면 풀 문제도 못 풂. 비단 이 경우뿐 아니라 문법 또한 다른 과목 개념들처럼 외울 것(음운 변동이나 중세국어 특수어휘 등)만 확실히 외우고 나머지는 원리 이해에 집중하는 게 제일 좋음. 나 역시도 후반부에 가서는 지나치게 지엽적이라고 판단한 부분의 암기는 과감히 놓아주고 원리 이해에 치중했음.
2. 손가락걸기는 되도록 피해라
언매를 고르는 이유는 결국 표점에서의 이득이 제일 많을 텐데, 이것도 결국 최대한 맞혀야 이득을 보든 말든 하는 거임. 막말로 화작 만점 vs 언매 5틀에서 언매 쪽이 이득을 본다면 그 수능은 이미 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절 실패로 망한 시험일 가능성이 높음. 즉 굳이 굳이 더 어려운 과목을 표점 이득을 이유로 고른다면 당연히 그 과목을 최대한 많이 맞힌다는 마인드로 가야 함. 그리고 정답 선지 하나만 확실하게 잡아내면 되는 수학과 다르게 국어 문법은 선지별로 체크해야 할 양도 매우 많고 답인 것 같은 복수의 선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상황이 매우 자주 벌어짐. 이 상황에서 굳이 손가락걸기를 한다? 난 잘 모르겠음. 본인이 이번 수능 급으로 어려운 시험에서 검토까지 끝내고도 10~20분 가까이 시간이 남는 굇수가 아닌 한 최대한 선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고르는 것을 추천함.
3. 매체는 주어진 정보로만 판단하는 게 낫다
다들 하도 추론 추론 해서 매체도 그렇게 접근하는 건가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음. 과목 특성상 결국 틀린그림찾기 느낌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오히려 본인의 추론보다도 단순히 주어진 정보와 대조하여 선지의 정오를 판별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해짐. 오히려 카톡 대화나 스토리보드 이런 직관적인 영역에 추론이 개입되는 순간 혼자 2중 3중으로 생각이 꼬이다 결국 엉뚱한 답을 고르고 자멸하는 일이 생길 수 있음. 나 역시 이번 수능에서 비슷한 실수를 했고, 결국 무난한 2점짜리 문항을 하나 틀렸음.
4. 문법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을 딱 하나 고르라면?
내 생각은 품사와 문장 성분을 제대로 구분할 줄 아는 것임. 품사는 '단어'를 그 '기능, 의미, 형태' 등에 따라 구분한 것이고, 문장 성분은 말 그대로 "문장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기준으로 '문장의 구성 요소들'을 구분한 것임. 그래서 문장 성분은 품사와 달리 단어뿐 아니라 구와 절 등도 가리킬 수 있음. 애당초 문장 속에서의 역할이 중요한 거니까. 명사뿐 아니라 동사의 명사형, 명사절 등도 주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가끔 이를 혼동하고 "이건 명사가 아닌데 왜 주어임?"과 같은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품사와 문장 성분의 구분은 이후 나오는 거의 모든 문법 개념들을 이해하고 하나로 꿰는 근간이 되므로 철저하게 숙지해야 함.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거 살까 0
진지하게 고민임
-
듣기 맞 -->정시 충남의 전남의 전북의 충북의 여러 지사의 적정권, 수시 가천의논...
-
살아보고 싶다 노력하는 사람은 빛나는구나.. 카페인의 도움만 받을 수 있다면...
-
막 달진 않은데 그냥 요구르트 음료수 같음
-
성적변화 1
작년엔 찌찌큰게 좋았는데 아직도 찌찌큰게 좋음
-
서강대 님들아 0
교외 OR이거 2월 23-25 같던데 맞나요? 정시 추합러들도 참가 ㄱㄴ함? 1차추합같은데
-
사탐 걍 안나대고 사문 생윤 근본조합할듯..ㅋㅋ ㅠㅠ
-
뻘글쓰고시픈데 나만 신상떨릴까봐 글못올림?????? 3
무떠워요
-
새벼게 옴 2
ㅅㄱ
-
라면끓이기 2
-
유기만 하지 말자 수능날에 32111 되면 절한다
-
아잇젠장 11
인스타 릴스 보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네요 내 얼버잠... 알고리즘한테 취향 저격당해버림
-
성적변화 4
24수능 25243 -> 국숭세단 예비없이 광탈 6모 14111 9모 24121...
-
본인영어특 1
어려우면 잘보고 쉬우면못봄
-
서울 가톨릭 성균관 고려 한양 중앙 인하 아주 부산 전북(?) 경상 고신 강원 또 있나
-
뻘글 삭제 완 0
뇨.
-
반수 결심하고 6평 풀었는데 영어에서 턱 막히길래 오씨발 포기할까 했는데 채점하고...
-
그냥 날 항상 따라다니는 불행과 억까만 없어졌으면 좋겠어
-
진짜임 ㅋㅋㅋ
-
우리의 꿈 0
-
3~높2 2 2 물6 사문5 지4 뜰듯 ㅋㅋㅋㅋㅋㅋㅋㅋ
-
김동욱 1
자 갑 러 니 다
-
영어를좀합시다 여러분..
-
음.. 영어 대충 5등급 탐구 9등급 9등급 수학 한 80점 (미적 똥 실력, 수2...
-
1.운전 2.머리 세팅하는법
-
아직 꿈은 명확하게 없고 로스쿨쪽도 생각을 안하는 건 아닙니다 경희대 국제는 거의...
-
평범하게 행복한 하루하루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서 그 나날들을 사랑하는 사람과...
-
바리에이션으로 국2영5 3개
-
이번 강기분에서 자기는 꿈꿀 때 자기가 어렸을 때 살았던 프랑스 꿈꾸신다고 그러시던대
-
되게 멍청한 질문인 거 아는데 다들 공부 몇시간 하시나요 5
전 잇올 끝나고 집에 와선 친구들이랑 디코하고 깨작깨작 게임하면서 몇 시간 쉬는...
-
개념적으로 빈칸은 솔직히 없는거 같은데 지로함이랑 삼각함수 문제가 너무 안풀려요.....
-
고쳐도 고칠 게 계속 보인다.. 피곤하다 힘들다
-
이 난이도에 만점자가 3%나오는게 우리나라 물리계의 미래가 밝다 자랑스럽다 물1러들!
-
적백 과탐5050은 쉽게쉽게들 하면서 영어에서 발목잡히는 게.... 내가 영어퍼거라...
-
인강 들을 시간이 많이 없어서 일단 수국김 듣고 고전시가 체크메이트 문학,독서...
-
사탐같은경우에 기출 강의 포지션이 뭐임? 난 그냥 냅다 빨더텅사서 하루에 두개씩...
-
따뜻한 장작불 앞에서 치킨에 맥주를 준비하고 밤 바다의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
매일 출석하면 9
이렇게나 주는 거엿다니 글은 안 써도 열심히 출석 해야겠어요
-
향수에 옷 좀 사니까 거지됨 아우터 못 샀는데..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
-
재밌는 주제가 하나 생각났어요
-
커로 모음 4
국어 - 5등급 (고1 6모) 수학 - 6등급 (고1 6모) 영어 - 2등급...
-
고양이 되서 평생 냐옹냐옹만 하다가 가끔씩 냥냥펀치도 날려주고 그렇게 좋은 주인...
-
강사 기출강의 들으면 마더텅이나 자이같은 기출문제집 풀 필요 없나요?
-
사촌형들 왤케 다 잘생기고 형수님도 이쁘시냐
-
션티 nf 0
고2 모고 기준 4등급 지금 키스타트 거의 끝나서 키스로직하려고 했는데 뭔가 그냥...
-
참 신기함 난 갠적으로 질문하기도 너무 힘들던데 막 상담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 보면 싱기함
-
다녀보신분없나요? 전 남자가 좀 더 많은걸 선호하긴하는데 여초도 좋은게 있나용
-
옯비에서만 ㅇㅈㄹ하는거지 현생,공부조언들으러온 친구들한텐 화1강요 안해요. ㅋㅋ...
-
명인학원 0
명인학원도 1ㄷ1로 관리해주는 담당선생님이랑 자습실 배치되어 있나요? 청솔이랑...
1번 ㄹㅇ
24 언매 다 맞고 91 나온 별거 아닌 사람으로서 하나 덧붙이자면
시간 아낄 생각 하지 마세요 제발....
2번과 같은 맥락
차라리 좀 넘치게 쓰더라도 확실하게 맞겠다는 마인드로 가야 뒤탈이 없더라고요
저도 그 마인드로 20분 쓰고 문학 시간 모자라서 대충 풀었더니 저정도 나오더라고요
이건 저희 담임쌤(국어)도 항상 강조하던 내용
이거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