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비탈 n축의 체화(+오비탈 문제 실력이 오르려면?)
선 좋아요 후 감상
이전 칼럼: (오비탈 n축에 대한 소개) https://orbi.kr/00065943755/%EC%B9%BC%EB%9F%BC)%20%EC%98%A4%EB%B9%84%ED%83%88%20n%EC%B6%95%20(%EB%8B%B9%EC%8B%A0%EC%9D%B4%20%ED%99%941%EC%97%90%EC%84%9C%20%EB%A7%90%EB%A0%B8%EB%8D%98%20%EC%9D%B4%EC%9C%A0)%20(feat.%20%EC%A2%8C%ED%91%9C%ED%8F%89%EB%A9%B4)
(이 칼럼은 Blue Ocean이 본인의 스킬을 체화하는 과정을 적은 칼럼이기도 하지만,
굳이 그러한 스킬 없이 공부할 화1 수험생들을 위한 칼럼이기도 합니다.
오비탈, 양자수 실력을 효율적으로 올리고 싶다면, 칼럼 감상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밑에 3줄 요약 있음)
스킬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이 친구가 어떻게 공부해서 오비탈 문제를 잘 풀 수 있었는지'만 알아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자 일단 삐까뻔쩍하게 오비탈 n축을 만들기는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걸 써먹을 만한 문제가 충분한가?였습니다.
??????
뭔 소린지 의문이실 겁니다. 화1 정도면 컨텐츠가 충분히 많은 거 아닌가?
그래요 많기는 많죠.
근데,
'집중적으로 오비탈, 양자수 문제를 풀기에는, 상당히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게 뭔 소리냐면,
다른 유형들(몰 농도, 화학식량과 몰, 중화, 양적 등)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보는 게 많이 도움이 됩니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복습효과를 크게 누릴 수가 있죠.
즉, 자기가 단련한 스킬이나 학원에서 가르쳐 준 스킬들을 단련할 기회가 많다는 겁니다.
근데, 오비탈은 그렇지가 않아요.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것이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애초에 오비탈 문제가 어려운 이유는
조건에 해당하는 답이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속도감 있게 답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데
1s부터 끽해야 4s까지밖에 안 주어진 한정된 오비탈에서
모든 문제가 하나도 안 겹치는 조건을 내기가 사실상 불가능이기 때문에
답을 꼭 100%가 아니어도, 일부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풀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부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푸는 것은 결국,
인위적으로 오비탈 문제의
난이도를 낮추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른 유형도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오비탈 같은 경우가 특히 더 그렇죠.)
시험 때도 이런 경우가 나오면 상관이 없죠.
근데, 시험장에서 나오는 양자수 문제는 1문제고, 전자수 조건에 양자수가 들어간다고 해도 끽해야 3문제이며,
출제진들이 저 3문제의 조건이 겹치게 낼 가능성도 0인 상황에서,
답을 미리 알고 푸는 상황이 절대로 도움이 될 리가 없었죠...
근데,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띄엄띄엄 문제를 풀기에는,
집중적으로 단련을 할 수가 없어요
이제 여기서 딜레마가 생기는 겁니다.
띄엄띄엄 문제를 풀면
(+) 익숙함(조건을 알고 있는 거)에 속게 되지는 않음.
(-) 집중적으로 단련할 수 있는 기회가 잘 없음.
집중적으로 문제를 풀면
(+) 집중적으로 당연히 단련할 수 있음
(-) 연속해서 문제를 풀면서 익히는 익숙함에 속게 됨.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근데, 그래도, 길은 여전히 있었어요.
내가,
스스로,
문제를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하겠죠.
하지만, 실제 나오는 문제 조건대로 똑같이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n+l+ml=3에 있는 전자 수' 이런 거 하나만 만들어도 전혀 문제가 없죠.
!!!!!!!!!!!!!!!!!!!!!!
일단, 서바, 더프, 시그모 등등 이제까지 나온 모든 오비탈 조건들을 모두 수첩에 정리해보았습니다.
여기서 일단 그 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이고 많이 보이는 조건들을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이 위에 있는 그림 하나만 이면지에다가 그리고 머릿속에다가 조건을 매칭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3p(-1)의 n-l+ml 값은 뭐지?)
이렇게 하다 보니, 저만의 노하우도 생기더라고요.
예를 들어, (n-ml/n) 같은 조건은 1-(ml/n)으로 정리해야 하는지, 아니면 분모와 분자 따로 나눠서 해야 하는지
고민될 때 전자를 택했습니다.
이렇게 조건과 정답을 모두 적어놓고,
정답만 가려놓은 상태로 접고 나서 해당하는 오비탈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연습을 끊임없이 했습니다.
늘어지지 않고 신속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항상 휴대폰에 타이머 10초를 꼭 설정하고
10초 안에 해당 조건을 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며칠 이후에 n+ml=2라는 조건을 가지고
다시 떠올렸을 때,
답을 기억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오비탈 n축'의 형식을 그대로 따르면서 떠올렸다는 겁니다.
즉, n+ml=2라는 조건에서 2s, 2p0, 3p(-1)이라는 답이 이전 기억에 의해 바로 생각이 나더라도,
굳이 이 형식 안에서 1s부터 4s까지의 모든 오비탈을 조건과 대조해보면서 답을 맞췄다는 겁니다.
"n+ml=2에 해당하는 오비탈이 뭐지?
일단, 답은 기억나는 거 같은데...
아니지, 처음 했던 것처럼 다시 해 보자.
x좌표가 1,2,3인 걸로 나눠 볼 수 있겠네.
x좌표가 1인 거에는 1s밖에 없고,
x좌표가 2인 거에는 ml=0이니까, 2s, 2p(0)
x좌표가 3인 거에는 ml=-1이니까, 3p(-1)밖에 없겠네."
이 사고 흐름이 암기된 기억의 도움 없이 10초 안에 모두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암기에 의존해서 풀려다가, 잘못 기억하거나,
낯선 조건이 등장하는 순간 헬게이트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사고회로를 빨리 돌리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죠.)
이걸 공부하는 타이밍도 꽤나 중요했는데,
저는 식당에서 밥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자기 전에 매일매일 5개 조건 이상을 이렇게 했습니다.
즉,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스스로를 단련시킨 것이죠.
애초에 이렇게 수첩에 정리하면, 그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p 오비탈에 들어있는 홀전자 수', 'n-l=2인 오비탈의 총 전자 수' 같은 조건들도
이런 방식을 이용해서 단련시킬 수 있습니다.
자 정리하자면,
1. 문제를 푸는 건 비효율적이니
차라리 수첩에다 조건을 정리해서 맞춰보는 습관을 가지자.
2. 반복되는 조건을 볼 때, '암기'에 의존하지 말고,
사고 회로를 빠르게 하는 연습을 하자.
3. 밥 기다리는 시간, 자기 전 등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이렇게 될 수 있겠습니다.
오비탈 n축을 사용하지 않으실 분들도 이 세 가지만 머리에 가지고 들어가면,
매우 유용하게 써먹으실 수 있을 겁니다.
부족한 칼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생1 다인자' 또는 '과탐 시험지 운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언제 칼럼으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음)
감사합니다.
0 XDK (+1,000)
-
1,000
-
어릴때 책많이 읽으면 결국 고등학교 올라가서 승자가 되는듯 3
책많이 읽은 사람은 걍 보법이 다름
-
속눈썹 말고 또 뭐 있음요
-
딱 일주일 정도 맛있는 스시 먹고 파인다이닝 가고 위스키 사서 저녁에 기분좋게 마시고
-
어릴 때 공부는 5
유치원때부터 영어 꾸준히+독서 최대한 많이/수학포기하지 말기 이것만 지켜도 나중에...
-
Chill guy
-
처음해서 69수능 1등급을 쟁취. 재수생이된 나의 목표는 100점이다.
-
영어는 좀 해놓으면 좋은거같은데 수학도 한 1년-1년반 선행 정도만 해도...
-
구닌아조씨 질문 받는다 14
질받 오랜만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주술회전은 그냥 2
시부야사변이랑 고죠 학창시절 두개만 보면됨 그리고 두개 공통점은 토우지가 나온다는거임..
-
점과 직선 사이 거리 공식 저렇게 증명하니까 훨씬 깔끔하네
-
랑데뷰 기출과변형 2026 시리즈가 예판중입니다. 설 전인 1월 24일 서점에...
-
의대생형님들, 혹시 현 의대관련 상황 모아서 볼 곳 있을까요?? 5
의학잡지나 시의성있는 현황들 정리되어 올라온 곳이 있을까요? 현 의대문제 포함해서요.
-
기껏해야 할 수 있는게 수특 수완 빨더텅 + 사설 모고 인거 같은데 아닌가여?
-
대치동 5살 때 : 의대반 감 나 5살 때 : 이거 봄
-
꼭 멋진 어른이되서 쌤과 마주할때 떳떳하게 인사할께요
-
문과 취업질문 1
걍 취업바라보고 문과가는건 어느대학이건 미친짓?
-
뜨거워서 마시는 속도도 다르고 또 향도 느껴지고 지난주부터 아아에서 뜨아로 바꿔서 마시는중
-
한 의식 ㅠ
-
성균관대 불합격하는건가요?
-
통합사회 통합과학으로 바뀌니까.. 다 통합으로 가르치나? 그럼 강사 선택 폭도 넓어지겟네
-
설날 0
가보자고
-
매주 토요일 휴무였네 진짜 하늘이 무너진다..
-
사실상 남동기들은 군대 가니까 1년짜리 인맥이고 여동기들이랑 쭉 가는거임?
-
히무라 켄신 0
슈슉
-
1호선 근황 5
2030년 세계정부 수립 -> 일론 머스크: 48대 세계대통령 임기가 얼마임? 이거
-
남으면 +1하는 게 맞지않나 싶음뇨 물론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 ㅅㅂ 그때 내가...
-
그 뒤에 시중 다른 기출 문제집(문제 더 많이 실린) 마더텅이나 자이.. 한번 더...
-
인강민철 오답 0
인강민철도 다 풀고 평가원 지문 정도로 문단 별로 나눠서 내용 요약 + 행동강령...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부산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부산대학생, 부산대...
-
합격증 안주나요??
-
진짜 장수생분들은 입학하면 새내기들이랑 밥어떻게먹음? 8
술이나 이런거도 하고 하는데 술집가도 뭔가 24-5살 입학하신분들은...
-
ㄱㄱ
-
둘다 경제학과 간다는 기준으로. 진짜 미치겠네요 몇문제만 더 맞추면 스카인데.....
-
챗지피티에게 물어보았다. (기출 반복 vs 사설 문제) 0
수능 국어 기출 지문 반복 vs 낯선 사설 지문 뭐가 더 낫냐를 물어보니 다음과...
-
안먹으면 잠엄청와서 참고먹는데 속 진짜 먹을때마다 ㅈㄴ쓰림
-
진로, 취업, 학교생활, 결혼등 다 괜찮습니다~
-
ㅇㅅㅇ
-
입결 가지고 차별하는 경우가 없지 않나요 그런 경우가 있어서도 안 되고 말도 안 되고
-
옯모닝 3
-
노잼일듯 나,엄마 엄친,엄친딸 이렇게 넷이 감
-
매우 궁금합니다
-
개패고싶음
-
가기 ㅈㄴ 싫네 가서 또 뭔 소리를 들을지..하 막내여서 할것도 없는데 걍 잇올이나 가고싶다 ㅠㅠ
-
군수했는데 처참하게 말아먹고 1-1복학인데 그냥 학교 프라이드도 없는데 다니기도...
-
중앙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중앙대25][최애맛집 공유]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중앙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중앙대학생, 중앙대...
-
아님 동테? 머에여?
-
그 이름은 대 서 연 그냥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옴 ㅋㅋ
화학 1등급 받으려면 오비탈정도는 전부 외워야하는구나
전생지하러갈게요...
Q) 왜 이렇게까지 오비탈이랑 전자수 문제를 연구를 많이 했나요?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계산 속도가 빠른 편도 아니었고, 계산 실수도 많은 편이었어서...이쪽에서 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1등급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씹..... 사문이나 공부해야지
미친ㅋㅋ
어~ 이거보고 ms값 내기로했다
어..어 안된다
님 ㄹㅇ 고능아인가..
꼭 화1이 아니어도 참고할 점이 많은 듯한 공부법이네용,,
칭찬 감사드립니다! ㅎㅎ
이거 보고 생지하러 갔다
이거 맞나요
와
화끼야아아아아악
화1 오비탈 시바것
수능이 어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