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 [383645] · 쪽지

2015-05-20 01:39:32
조회수 7,026

6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banana.orbi.kr/0006035402

안녕하세요 오르비 독학재수학원 수학멘토 레바입니다.


원래 글을 작성하고 글쓰기 버튼을 눌렀는데..

갑자기 뭐 도배성 글?? 이라고 판단된다고 하며 글이 게시되지 않고 날라가더군요.

하하핳.... 몇분이나 글을 썼는데..

오르비 관계자분들 이 문제 빨리 해결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새로 다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ㅠㅠㅠ



이제 곧 6평이 다가옵니다. 6월 평가원은 말 그대로 수능을 출제하는 기관인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모의고사입니다.

그만큼 나름 공신력이 있고, 수능을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사용되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으며,

당해의 수능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대략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그런 도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6평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 6평을 가지고 당해 수능 난이도를 함부로 논하지 말자.

많은 수험생들이 저지르는 오류 중 하나가, '이번 6평이 쉬웠으니 수능도 쉽게 나오겠지 ㅎㅎ'와 같은

생각입니다.

저는 직접 12수능을 겪어봤고, 13, 14, 15 입시를 지켜봐왔는데,

6평 9평을 바탕으로 한 난이도 예측이 적중한 적을 그렇게 많이는 못봤습니다.

제가 겪은 12 수능만 하더라도, 6평 9평에서는 언어 (현재 국어 A, B형) 그리고 수리 (현재 수학) 영역이

매우 쉽게 나와서 1컷이 언어의 경우 98, 수리의 경우 96 이렇게 높았었습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의 경우 이렇게 쉬워진 수능에만 대비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언어 1컷은 94점이었고, 수리 가형 1컷은 89점으로 어느 정도

난도가 있는 수능이 출제되었습니다.

쉬운 수능에만 대비해왔던 수험생들은 말 그대로 통수를 맞은 것이죠.

15 수능의 경우도, 이렇게 역대급 물수능이 나올지 누가 상상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므로, 6평을 토대로 수능이 어떤 유형으로 나올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예측은 해도 괜찮지만,

난이도에 대한 예측은 함부로 해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난이도 예측에 휘둘리기보다는 쉬운 수능이 나오더라도, 어려운 수능이 나오더라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고 고득점을 받을 수 있게끔 본인이 공부하고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2. 6평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자. 6평과 수능 성적은 다르다.

6월 평가원 성적을 보고 생각보다 너무 낮다는 이유로, 혹은 생각보다 잘 봤다는 이유로

뭔가 마음이 풀어지고 하는 학생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6평을 못보게 되면 뭔가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수능도 이렇게 망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한 느낌 때문에 공부 패턴이 망가질 수도 있고,

생각보다 잘 본 경우에도 이정도면 수능도 가뿐하지 ㅎㅎ 하고 자만하다가

파멸의 길을 걸을 수도 있어요.

6평이 나름 어느 정도 믿을만한 지표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성적이 변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6평을 못봤더라도 수능은 얼마든지 잘 볼 가능성이 있으며,

6평을 만점 받았더라도 수능은 얼마든지 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직 지금 해야할 것은 6평을 치르고, 어느 부분이 틀렸는지 체크한 다음,

왜 이런 문제에서 틀렸는지,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약점이 발견되었는지 분석하고

수능 때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뿐입니다.

저의 경우도 11년도에 치러진 12수능 대비 6평에서 말도 안되는 물 난이도를 맛봐서

현재 국어에 해당하는 언어영역에서 3등급을 받기도 하는 등,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에 너무 좌절하지 않고 약점 분석을 철저히 하고 페이스에 맞춰서 수능 대비를 한 결과,

수능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모의' 고사입니다. 실제 대학 입시에 반영되는 고사가 아닙니다.

그런 만큼 6평은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한 용도, 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길 바랍니다.





3. 6평 전에는 되도록 수학과 같은 과목의 개념을 다 끝내놓자.

6월 평가원의 경우 수학이나 일부 탐구 과목은 전범위를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이 공부를 늦게 시작해서 도저히 물리적으로 6평 전에 진도를 다 못뺀다거나 하는 그런 사정이 있지 않는 이상

되도록 6평 치르기 전에 개념을 다 빼놓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 그래야 하느냐? 하면 6평 이후에는 생각보다 할 것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수시 원서질 전략도 세워야 하고, 슬슬 논술 공부나 자소서 준비도 해야하고,

뭔가 국영수 과목 중에서 약점은 보이기 시작하고..

풀어야 할 기출이나 EBS 문제는 많은데 아직도 개념을 붙잡고 있으니 뭔가 뒤쳐지는 것 같고,

6평 이후에도 개념을 공부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불안감을 갖고 공부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6평 이전에 빨리 개념 공부를 끝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론 본인이 본인에게 맞는 공부 계획을 세웠다면 그 커리큘럼대로 공부하는것이 가장 좋지만,

그런게 아니라 지금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할 것인지 애매한 경우에는 그냥

6평 범위에 포함되어있지 않더라도 수능 범위에 해당하는 부분의 개념은 다 빼 놓으셔야 한다고 봅니다.

이미 개념을 다 빼놓은 상태라면, 6평 범위 위주로 공부해도 큰 상관은 없고요.





그러면 여러분 모두 6평 잘 보시고, 6평보다는 수능을 더 잘 보시길 바랍니다.

이만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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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붕 · 411205 · 15/05/20 01:41 · MS 2012

    구구절절 다 옳은 말씀입니다~

  • 끝까지하자 · 574514 · 15/05/20 01:59

    수1,미적통 미분전까지는 개념다끝내고 기출풀고있습니다.
    근데아직 미분단원 후로는 공부를 안했는데 지금 개념공부 먼저해야되나요?
    6평보고 개념다시시작할생각이었어요

  • 레바 · 383645 · 15/05/20 03:17

    미분 뒷부분이 자신있으시다면 딱히 안해도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금 진도 다 빼놓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뭔가 미리 정해놓은 공부계획이 있는데, 그 계획에 미분 뒷부분은 6평 이후에 본다! 라는게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되도록 진도 빼는것에 초점을 맞추시는게 좋아요

  • 한양대꼭가자 · 561721 · 15/05/20 02:08 · MS 2015

    혹 6월전을 마지노로 잡고있는데 꼼꼼히 한다면 괜찮겠죠

  • 공과 대학 지망생 · 565134 · 15/05/20 02:14 · MS 2015

    벡터 부분과 통계 부분은 아직 진도를 안나갔는데 6월 이후에 나가면 안될까요? 계획을 그렇게 짜놓았는데...

  • 레바 · 383645 · 15/05/20 03:18

    계획이 그러시다면 계획대로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뭐 제 말이 절대적인 진리도 아니고, 그냥 참고용으로만 쓴 글이기 때문에, 본인의 계획이 이미 정해져 있다면 그 계획대로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더 좋다고 생각해요.

  • 컨텐츠관리자 · 340191 · 15/05/20 10:03 · MS 2010

    확인

  • 레바 · 383645 · 15/05/20 15:34

    빠른 확인 감사합니다

  • 박수칠 · 423466 · 15/05/20 12:07 · MS 201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오르비에 글 쓰다가 몇 번 날린 적이 있어서
    글 쓴 님의 멘붕이 확 와닿네요.

    제 경우는 본문에 수식 쓰느라 그리스 알파벳을 넣었는데
    저장하니까 그 글자 이후의 내용이 다 날아갔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오르비에 글 쓸 때
    텍스트 편집기에서 먼저 작성했다가 복사하고 있습니다.
    복사 후에 그림 하나하나 넣는 작업이 귄찮지만 글 날리는 것보다야 훨 낫죠.

  • 레바 · 383645 · 15/05/20 15:34

    이런적이 처음이어서요 ㅋㅋ 다음부턴 미리 복사를..

  • 최산희 MD · 568863 · 15/05/20 14:30 · MS 2015

    코앞에 왔다고요? 제채기나 해야지!

    에츄!!

  • 재수-서울대화생공 · 524013 · 15/05/20 23:12 · MS 2014

    세상에;;

  • 옵키 · 571680 · 15/05/20 19:21

    저기 혹시 국어 문제집 마르고닳도록 어떻게생각하시나요?

  • 레바 · 383645 · 15/05/20 20:25

    마닳 해설에 호불호가 갈리긴 해도 문제 분량이 많고 구성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Gule · 451683 · 15/05/20 23:59 · MS 2013

    수미잡 현상이 노력의 부족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어찌 대비해야 할까요? 여기저기서 수능땐 다르다는 소리가 들리네요...

  • 레바 · 383645 · 15/05/21 16:48

    노력 부족도 있지만 운도 있고 그 시험 현장에서의 적응 연습도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절대실력도 중요하지만 수능 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황하지 않고 제실력을 낼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해야죠

  • Gule · 451683 · 15/05/21 21:26 · MS 2013

    감사합니다 (제가 질문글을 만들어버린거같네요..ㅎㅎ)

  • 치즈깻잎 · 575665 · 15/05/21 01:07 · MS 2015

    영어는항상4나옵니다 ㅠㅠ 영어공부를해본적이없습니다. 뭘어떻게해야하나요? 모의고사돌려야하나요?

  • 레바 · 383645 · 15/05/21 16:49

    기본적인 문법 어휘 공부부터 하시고 난이도에 맞는 교재 사셔서 문제 풀고 독해연습하세요.

  • 재수없다 · 553260 · 15/05/21 01:23 · MS 2015

    문과 현역 수학이 항상 2가 나오는 학생입니다 수1은 어느정도 개념도 가 잡았다고 생각이 드는데 미통기가 정말 너무 걱정입니다 수특하고 마더텅교재로 공부하고 있는데 미터와 개념을 다시 잡아야하는걸까요

  • 레바 · 383645 · 15/05/21 16:50

    미통기 개념부터 확 잡으시고 그다음 문제풀이 연습하세요

  • 페이커여자친구 · 500028 · 15/05/21 17:08 · MS 2014

    외고에서 자연계 준비하는 학생인데 자연계준비를 늦게시작해서 수학과학 진도가 느립니다 내신이 문과다보니깐 정시올인인데 그러면 6월범위까지만 확실하게 잡아도 되지않을까요..? 제가 수학과학은 2~3정도로 나오고 국어영어는 거의만점이라 수학과학에 집중할수있긴한데 과학은 지구과학1빼고는 생물화학2중에 고르지도못했고 수학도 기벡은 아예모른다해도 될정도라.. 이제와서 다시문과로 전향하기도애매하고 남은기간동안에 뭘해야할지 난감하네요 ㅜㅜ

  • 레바 · 383645 · 15/05/21 21:11

    현재 계획이 6평에 집중하는 것이라면 그대로 가시는게 더 낫습니다. 그런데 과탐 2번째과목을 6평이후에 시작하고 기벡 아예 모르신다면.. 여름에 엄청 멘붕하실수도 있어요. 수시 원서질 최대한 빨리 결정하시고 수학과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6평까지 남은 기간엔 계획 세워놓은 것을 알차게 지키며 공부하세요.

  • 나는 자연인이다. · 496559 · 15/05/21 23:24 · MS 2014

    레바님 6평전에 ebs를 무조건 한번 다 봐야되나요?, 탐구(화생)은 학평점수가 40중 후반이고 개념과 기출은 어느정도 했는데 ebs는 한글자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국어는 수특만 반정도해놨는데요. 학습계획을 어떻게 짜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걸 6평전까지 어느정도 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