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문] 국어 공부 잘하는 법 (1)
쌤이 알려주는 국어 공부 잘하는 법>
안녕하세요. 추경문입니다.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안오른다?
제가 강의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얘기가 공부했는데 점수가 안오른다는 소리입니다. 공부를 했는데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는 친구도 많이 봤고요. 흔히 국어영역은 노력에 의해 점수를 올리기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고 합니다.
사회탐구 영역 같은 경우는 고3 여름방학 때 마치 내신 벼락치기하듯 공부를 몰아해서 올랐다는 얘기도 있죠? 국어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친구는 국어영역 점수는 아무래도 선천적인 것 같다고 한숨을 푹 쉬기도 합니다.
선천적으로, 혹은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어서 독해능력이 좋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사이에 생기는 점수차를 극복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말이겠죠...여러분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 있죠? 그 친구들은 분명히 국어 공부 안하는데 점수는 잘 나옵니다.
분명 국어는 무작정 외우거나 열심히 문제집 수십 권을 풀어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국어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무엇이냐면 문제집을 많이 풀면 성적이 오른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좀비처럼 문제풀지 말자
아무 생각 없이 문제집를 풀어봐야 국어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한번 국어영역 문제의 구성과 성격을 살펴볼까요? 국어 문제는 지문과 문두, 그리고 답지로 구성되었습니다. 지문은 여러분이 아는 그 지문을 말하는 거고, 문두는 문제, 답지는 흔히 선택지라고 하죠?
이 세 가지 요소 중에서 국어 문제를 틀릴 확률은 대부분 지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즉 지문을 이해 못해서 틀리는 학생이 절대 다수라는 것이죠. 물론 지문을 완벽히 이해하고 나서 답지를 잘못 골라서 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개 답지 중에 고민하다가 골랐는데 틀리는 경우죠. 하지만 90%이상의 학생들이 바로 지문을 이해하지 못해서 문제를 틀리게 됩니다.
국어의 특징은 바로 이겁니다. 지문에 따라 점수가 좌우되기 때문에 독해능력에 따라 점수가 가름되고, 책을 좋아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사이에 점수차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럼 제가 이렇게 얘기하니까 어떤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을 많이 쌓아놓으면 국어 점수가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혹은 신문 사설을 읽어서 시사적인 이슈를 많이 알아놓으면 점수가 올라가지 않을까. 아무래도 익숙한 내용이 나오면 문제풀기도 쉬워지고. 그럼 오늘부터 수능보기 전까지 책 한 300권 읽고, 매일 신문 사설 오려서 스크랩해놓자. 이렇게 마음속으로 계획을 세우실 수도 있습니다.
독해력으로 국어를 잡겠다?
저는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국어 점수가 그토록 오르기 힘들고 대단한 독해능력 없이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도 반대합니다. 제가 지도했던 수많은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거나 엄청난 독해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국어점수가 오른 것이 아닙니다.
독해능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독서를 하고 신문을 매일 읽는다는 방법이 좋은 방법일까요? 만약 지금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오직 국어만을 시험 본다면 이런 식으로 준비할 수도 있겠죠. 하루 종일 책만 읽으면서. 그러나 언어뿐만이 아니라 수학 ․ 영어 ․ 사회 ․ 과학까지 준비해야하는 학생들 입장에서 아무리 짬을 내어 독서를 하고 신문을 읽는다 해도 수능에 나올 지문을 모두 읽을 수는 없습니다.
수능에서 독서만 해도 인문 ․ 사회 ․ 과학 ․ 기술 ․ 예술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가 출제되죠. 대학교 박사라도 이 모든 분야를 대처해서 지문에 대한 지식을 완벽하게 쌓아두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준비한 학생일수록 새로운 지문만 나오면 이해를 못하고 당황해서 문제를 놓치기 마련이죠. 또, 지문해석의 방법조차 모른 채 문제집만 마구잡이로 푸니까 답만 푸는 요령만 생기고 공부한 시간에 비례해서 성적이 오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 보면 시와 소설 공부하면서 참고서나 수업 시간에 필기한 내용 바탕으로 그 작품의 글쓴이부터 갈래가 뭐고 주제가 뭔지 달달 외우는 학생들이 있죠. 물론 그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시간도 없고 다른 과목도 공부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공부하고 있다면 저는 단호하게 그것은 쓸데없는 짓이면서 시간낭비라고 말하겠습니다.
아무리 그 학생이 머리가 좋아도 모든 시와 소설의 해설을 다 외울 수는 없고, 자기는 다 외웠다고 생각했지만 틀림없이 수능에는 그 학생이 외우지 않은 시와 소설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암기식으로 공부를 한 학생은 응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거기에서 한발자국만 물러나면 바로 자신감을 잃고 문제를 포기하는 경우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죠.
오늘은 잘못된 국어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다음 글에서 그럼 어떻게 국어공부를 해야할 지 이야기해 보도록 할게요.
法> 국어 추경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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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 1,4 로 나누고 목적론 의무론으로 나누기는 했는데... 서론에...
저도 방법론적인면에서 되게 고민이많은데..
전 지문의 완벽이해까지는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구조는잡을수있을정도로의 이해 까지는 도달하려고 노력중이에요...ㅎㅎ
화이팅
ㄷㄷ 추경문쌤이 오르비에 오시다니....
반가워!
마닳푸는 중인데요
화작문 틀린갯수>비문학문학 틀린갯수
이런경우에는 어떡해요??
100점 안정적 실력을 갖는게 목표인데
화작문에서 계속 점수를 잃어서 걱정이에요
어느 분야가 더 틀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틀린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닐까? 비문학도 만점이 아니라면 우선 자신이 더 잘하는 비문학부터 확실히 만점에 도달하고 화작문을 보완하는 방법을 추천할게
아침에 풀어봤는데
작문2개 문학1개 틀려서 94점 받았어요 ㅠㅠ 문학이 가끔 한 두문제 비문학은 킬러문제가 아니면 대부분 맞거든요 근데 복병처럼 갑자기 화작문이 흔들려서 걱정이에요
저하고 똑같은 케이스시네요. 힘내세요!
작년 수특,n제,인수,수완 ebsi.co.kr에 올라와있는것에서
화작문만 뽑아서 다풀어보면 해결됨.
ㅇㄹㅇ
ㅇㄹㅇ
ㅇㄹㅇ
쌤 작년에 경찰대 대비 강의 잘 들었습니다!! 덕분에 국어는 잘 쳤어요ㅠㅠ! 수학때매 망했지만..
잘 들었다니 고마워!
샘 그러면 독해력말고 어떤걸로 국어영역을 잡아야해요?
선생님 인강은 어디서 볼수 있나요?
지금 오르비에 올라와 있어
http://class.orbi.kr/group/37/
핑와 박음
ㅇㄹㅇ
옛날 아는지인이 선생님 현강듣고 1등급 받아(외국 살다와서 국어 못했는데) 서울대 갔다고 하기에 (엄청 추천했어요)그냥 그냥 흘러 들었는데 ... 인강 듣고 보니 왜 그러했는지 알겠네요 저의 아이가 참 무작정 문제만 풀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