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실패이유
반수실패하셨던분들 계시나요??
자기원래학교로 돌아가거나 비슷하게나오거나 떨어지신분들 있으신가요??
실패했던 주원인이 무엇인지좀 알려주세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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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분위 78
ㅇㄹㅇ
ㅇㄹㅇ
ㅇㄹㅇ
저는 일단 성공한 케이스구요, 제 친구들 중 반수를 실패한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을 예시로 들어 약간의 조언을 해드리려 합니다.
첫째는 체력 부족입니다. 학교 생활 하면서 하루에 적어도 수능공부는 5시간쯤 할 수 있을거라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학교와 집 통학 시간이 적어도 1시간 이상인 분들이라면 집에 돌아온 후 꽤나 지칩니다. 씻고 밥먹고 하다보면 집에서 혹은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3시간도 안나오죠. 더군다나 여기에 체력까지 없으면 이 시간도 얼렁뚱땅 넘겨버립니다. 강의시간 사이 공강때도 마찬가지에요. 다른 사람들에게 눈치 보이는 것도 있거니와 강의실 이동 거리가 꽤나 긴 학교는 공강시간은 수능 공부를 위한 시간이라기보단 수면 보충 시간으로 퇴화하게됩니다.
둘째는 개념 부족입니다. 반수생들이 적극적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는 대학교 휴학을 한 후부터, 그러니까 6월 말 즘인데, 이때는 아시다시피 현역 그리고 쌩재수생이 개념을 거의다 마치고 차츰 문제풀이로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마침 이때 새로운 트렌드로 출제된 6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있고 이에 맞춰서 새로운 시중 문제집(사설 모의고사 등)이 쏟아져 나오는지라, 시간이 금쪽같은 반수생들에게는 개념을 등외시하고 문제풀이쪽으로 집중하는 경향이 있죠. 아무리 급박하기는 하겠지만 수능을 본지 7개월이 넘게 지났는데 개념도 제대로 되지 않은채로 문제풀이만 집중하여 자기위안을 얻는 경우에는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가 힘들겠지요.
참고로, 반수를 할 때 대학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서 친구를 사귀느냐 사귀지 않느냐에 관한 것은 반수 성공 그리고 실패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람 사귀는게 좋은 분들은 동기들이랑 적당히 친해지시고, 개인주의적인 분들은 그냥 혼자 다니세요. 자기 성향 안맞게 학교 다니시다보면 정말 힘듭니다..
와 진짜 자세히 잘 쓰셨네요...ㄷㄷ
질문쪽지 드려도 될까요??
네 얼마든지요
실패 이유가 딱히 있지는 않습니다 당사자께서 노력을 많이 하신다는 전제 하에, 그냥 시험 난이도 또는 그날 운빨이 큽니다
애초에 반수든 재수든 수능을 다시봐서 성공할 확률이 높지가 않습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거든요...
애초에 반수든 재수든 수능을 다시봐서 성공할 확률이 높지가 않습니다. 222
사람이 변하고 말고의 영향이 아니라요. 수능이라는 게 고3 때 이미 한번 공부해 보셨으면 느끼셨겠지만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가 매우 어려운 시험입니다.
언어영역: 이거야말로 단기간에 안 돼죠. 학교 12년, 더 나아가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읽은 모든 독해력이 총집결되어야 하니까요. 공부 안 해도 점수 잘 나오는 아이들은 잘 나옵니다. 왜냐? 그 동안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수학: 최상위권조차도 이것 때문에 가장 발목 많이 잡히죠. 이게 쉽게 오를 리가 있나요?
사탐/과탐: 그나마 비교적 쉽게 올릴 수 있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양이 방대하죠.
영어: 부모 잘 만나 살다온 애들 빼고는 이것도 12년간의 공부량이 쌓이고 쌓인 거죠.
제2외국어: 이것도 그나마 비교적 쉽긴 하지만 (범위가 그런대로 좁은 편이고 난이도 자체가 어렵지 않게 나오고..) 나만 쉬운 게 아니죠.
애초에 반수/재수 성공하는 아이들은 2부류입니다.
1. 정말 시험 당일날 컨디션이 안 좋았거나 재수 더럽게 없어서 "평소 점수에 비해" 정말로 성적이 덜 나온 경우
2. 위에서 얘기한 과목 중 정말 딱 1과목만 부족해서 재수/반수하는 동안 보완한 경우
애초에 남들은 12년간 (혹은 그보다 더 오래) 공부해서 쌓은 실력을 1년만에 따라잡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