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수능 국어 94점의 칼럼 2탄
안녕하세요
저번칼럼에서는 <문학 피지컬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렸다면,
오늘은 <문학 피지컬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피지컬, 무엇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문학의 피지컬은 두가지로 이루어져있다 볼 수 있습니다.
1. 작품을 읽어내는 능력
2.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
(아마 여러분 중 대부분이 소설보다 시를 어려워 하실거에요
그러나 평가원에서는 깊은 감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평가원이 선지를 통해 제시하는 해석의 정오판단을 해주시면 됩니다.
아주 기초적인 정도의 감상 능력과
객관적인 시선만 유지할 수 있다면 문학은 쉽게 다 맞을 수 있어요.)
지금은 속도에 집착할 때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풀어내는 능력"에 집중해야 해요
왜냐?
아직 실력이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게 풀어내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정확하게 풀어내는것이 힘들어요.
반면, 정확하게 풀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면
어느정도까지는 시간이 알아서 줄어들고
그 이후로는 낭비하는 시간을 찾아서 제거해버리면 됩니다.
문학은 주관적이지만, 우리가 푸는 문제는 객관적입니다.
그렇다면 문학의 피지컬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요?
"문학 강의와 기출분석"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 문학강의가 아니라 독학서여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학강의/독학서로는 뼈대를 만들고, 기출분석을 통해 살을 붙여야 합니다.
그러면 문학강의는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예습 - 강의 수강 - 복습은
알아서 잘 하시리라 생각하여
완강 후 해야할 것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노트를 한 권 준비해서
<문학 노트>를 만드세요
수능 직전까지 반복해서 볼 노트를 만드세요
'단권화'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사진예시는 제가 만들었던 노트입니다.
2년동안 생각도구문학개념/훈련도구/기출공부를 하면서
끊임없이 추가하고 반복해서 읽었던 노트입니다.
(노트정보 물어보셨는데 myplus grid 노트입니다. 19년에 샀던거라 지금도 파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나중에 기출과 사설을 풀다 헷갈릴 때 이 노트만 보면 해결되게
문학개념어가 평가원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선지판단 팁,
작품 감상 태도,
낯선 어휘
등을 노트 한 권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강의 완강 후
도장깨기 하듯 단권화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강의를 듣는 중에는 책에다 꼼꼼히 필기를 하고
강의 완강 후 복습하면서 책에 필기 했던 내용을 하루 이틀 날 잡아서
노트에다 옮겨보세요.
예쁘게 깔끔하게 옮겨적는 것이 포인트가 아니에요.
하루종일 노트 정리를 할 때,
<도장깨기>처럼
문학의 벽을 넘겠다는 마음으로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씹어먹으세요
책을 다시 펼쳐서
강의 내용을 떠올리고
쌤이 이 부분에서 뭐라고 강조했는지 다시 기억하고
문제도 똑같이 풀면서
자신의 표현으로 옮겨적으세요.
이게 노트 필기하는 방법입니다.
글자를 그냥 예쁘게 옮겨적는건 노동이고 필사에요.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이제 그 다음 단계는 <기출 분석>입니다.
기출 분석을 통해 우리가 두가지를 연습해야 해요.
1. 어떻게 작품을 읽을 것인가
2. 선지판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앞서 말씀드린 단권화를 끝내면
어지간한 기출문제는 다 풀릴 거에요.
그러나, '이 문제 맞췄네'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푸는 태도를 다음 문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궁극적으로는 수능에서도 동일하게 풀어 낼 수 있는 태도를 확립하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1. 어떻게 하면 오독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읽어야 할지 ( 즉 무엇에 포인트를 두며 읽어야 할 지)
2. 어떻게 하면 오판없이 '정확하게 빠르게' 선지판단을 할지
이 두가지를 연습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정확하고 빠르게" 읽고 풀어야 한다고 여러번 반복해서 말씀드렸는데
정말 중요한 내용이기에 계속 강조한다고 생각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작품 감상 태도는 어떻게 수립해야 할까요?
예전에 칼럼으로 올려드리긴 했으나,
이건 자신이 기출을 풀면서 스스로 깨닫는것이 중요해요
' 아, 이런건 이렇게 읽어야 하구나,
이런 표현법은 처음 읽을때 발견하고 가면 좋구나,
이것까지는 다 담지 않아도 괜찮구나,
이건 문제에서 물어볼때 돌아와서 확인해주면 되구나. '
이런식으로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 가세요
(기회가 된다면
제가 문학작품을 읽는 법을 다시 새롭게 작성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같이 알려드리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ㅜ)
<정확하고 빠르게>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번에 두가지를 잡기란 어렵습니다. 미숙한 상태에서 욕심을 내다보면
오히려 정확성과 신속성을 둘다 놓칠 수 있어요.
그렇기에 저는 각각 연습하고 합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1. 빠르게 풀고(실전처럼)
2. 정확하게 풀고(공부)
3. 정확하고 빠르게 풀기(공부한것을 실전에 적용)
이렇게요
감이 오시나요?
제가 예전에 올렸던 1,2,3 공부법이에요
1,2,3단계를 계속 반복하면서 실력을 쌓아가는 거에요
1. 현재 상태 확인 (채점X)
2. 피지컬 기르기 (채점X)
3. 2를 제대로 적용 (채점O)
그렇다면 각 단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릴게요
(1) 현재 상태 확인 - 빠르게 풀기 (시간재기O / 채점 X)
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세운 뼈대
즉, 지금 나의 실력으로 빠르게 풀어내는 단계입니다.
실전처럼 빠르게 빠르게 풀어내세요
(아마 기출문제집에 기준 시간이 나와 있을거에요.)
모르겠으면 별표치고 빠르게 넘기고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풀고 이런식으로요
모르겠는 선지는 형광펜으로 줄을 그으세요
(2) 피지컬 기르기 - 정확하게 풀기 (시간재기X /채점 X)
모든 것을 꼼꼼하게, 모든 것을 찾아가면서 풀어내는 단계입니다.
여기선
<2. 선지판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태도를 수립해가는 단계입니다.
문제 풀기전, 작품을 읽는 과정에서 표현법을 전부 찾아보세요.
그리고 정의를 다시 떠올려 보시고,
적용된 관련 기출을 떠올려 보세요
헷갈리는 게 있다면 노트를 펴서 다시 보세요.
보충할 내용이 있다면 기록하세요
선지판단을 할때, 단순히 OX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설을 써보세요
이 선지는 왜 틀렸는지, 왜 맞는지
여러분이 모든 근거를 찾아보세요.
선지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어디서 끊어서 판단해야 할지 고민해보세요.
이때 여러분의 실력 상승이 일어납니다.
모르겠는 선지는 형광펜으로 줄을 그으세요
(3) (2)를 제대로 적용 - 정확하고 빠르게 풀기 (시간재기O / 채점O)
다시 빠르게 푸는 단계입니다.
(2)에서 찾아 냈던 것들을 빠르게 풀었을때
얼마나 적용할 수 있는지 연습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선 실전에서
<1. 어떻게 작품을 읽을 것인가>
<2. 선지판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태도를 수립해가는 단계입니다.
작품은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해보세요
실전에서 무엇에 포인트를 두고 읽어야
효율적으로 읽어 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1)과 (2)에서 풀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아! 이부분에서는 시간을 더 줄일 수 있겠구나.
이런 종류의 선지는 미뤄두고 나중에 판단하는게 더 효율적이겠다.'
이런 식으로 실전연습을 해보는거에요
( 여러 경우 중 하나를 예시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문제를 풀때 선지를 순서대로 판단하지 않아요.
한번에 판단 할 수 있는것들 먼저 OX판단을 해준 후
지문으로 돌아가서 확인해 줘야 하는 선지의 OX판단을 해줍니다.
이런건 자신만의 문풀방식으로 만들어 줘야 일관되게 해낼수 있습니다.
일관된 방식으로 계속 연습해주셔야 수능날에도 당황하지 않아요.)
이때 여러분의 실력 상승이 일어납니다.
모르겠는 선지는 형광펜으로 줄을 그으세요
이제 (1),(2),(3)채점을 시작하세요.
대충 결과를 이렇게 분류할 수 있어요
(2)에서 작성했던 자신의 해설과 답지의 해설을 모두 비교해보시고
오답정리를 합니다.
여러분이 추가로 복습해야 하는건
OXX / OXO
XOX / XXX
이 네가지 경우입니다.
(형광펜으로 밑줄 친 선지도 자주 봐주면 좋아요)
OXX / OXO 이 경우는
(2)의 깊게 사고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비약이 일어났다 볼 수 있습니다.
답지의 해설과 자신의 해설을 비교하여
어디에서 논리적 비약이 발생했는지 짚어내세요.
XOX 이 경우는
시간이 촉박할때 올바른 사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근거를 빠르게 발견 할 수 있도록 연습하세요
XXX 이 경우는
아주 드물겠지만, 해설을 보고 그대로 풀어낼 수 있도록 여러번 반복해서 공부해주세요.
오르비나 다른 커뮤니티에서 여러 해설을 참고해도 괜찮습니다.
이 (1)(2)(3)단계를 반복하시면
어느새 정확하고 빠르게 푸실 수 있을거에요.
아 그리고
제가 추천하는 제한시간은
지금 당장은 어려울 수 있어요
여러분이 궁극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기준시간을 말씀드리자면
세트 당 문제수*1분 이에요
예를 들어 작품 하나에 문제 3개가 딸려있다면
작품읽는 시간 + 문제푸는 시간 = 총 3분 안에 완료 할 수 있도록
학습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지금은 문제수*1.5분을 목표로 공부해보세요.
이러면 기출만으로도
연계없이 17분컷이 가능해요.
(저는 연계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고
22년도에 교육청, 실모, 평가원 전부 15-20분 안으로 풀어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16,17분이 걸렸네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긴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했고,
겨울방학동안 열심히 공부하셨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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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저번에 칼럼 94점 국어황꺼 퍼왔다고 하신 거 같은데 본인 94점이셨어여? ㄷㄷ
아뇨 그 국어황분..
아..
개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34.gif)
잘봤습니당 감사해요~.~킁킁,, 그 란니의 냄새가…?
모르는 사람입니다~
혹시 문학 기출은 몇년도까지 보셨나요?
제가 과외에서 가르치는 방식이랑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네요...!! 특히 “문학은 주관적인데 시험은 객관적이다.” 표현까지 같아서 놀랐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퀄이네요ㄷㄷ
헐글씨개이뿌다
와 1문항 1분.. 오늘 자다가 생각나서 다시 정독했네요
질문있어요!
123공부법에서 123번 과정은 모두 같은 지문으로 하는 건가요?
저 문학노트 전자책으로 파실생각넙슴?
제가 사용했던 방법이랑 똑같네요 전 문학만 이렇게 했었는데 실력 정말 많이 올랐어요
글ㅋ시대박
독서도 일케 해두 되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