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 2021 정시 정리 – 문과 성균관대
<정시 관련 학표 칼럼>
“앞으로의 활동 계획 & 금테가 생각보다 큰 무게감이네요…”
2021수시 추합 마무리 이후 2021 정시판 서술 https://orbi.kr/00034752256/
정시 칸수 / 최추불 / 원서 조합 Tip) https://orbi.kr/00034918466/
실지원 표본 관련 Tip) https://orbi.kr/00035009585/
누백&평백 관련 간단 설명) https://orbi.kr/00037071676/
2022학년도 6평 이후 2022학년도 정시 예측(?) https://orbi.kr/00037861288/
0. 2021학년도 정시 전반적인 분위기[배경] 정리 https://orbi.kr/00036336875/
0.(1) 2021정시 분위기[배경지식] Feedback https://orbi.kr/00036350735/
1. 1) 2021 정시 정리 - 문과 의치한 및 서연고 https://orbi.kr/00036899015/
1. 2) 2021 정시 정리 – 문과 서강대 https://orbi.kr/00038296184/
안녕하세요. 학점 아닌 표점 입니다.
저번 주 1. 2) 2021 정시 정리 – 문과 서강대에 이어 오늘은 1. 3) 2021 정시 정리 – 문과 성균관대 로 찾아왔습니다.
1주일 내로 올린다고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쉬는 게 좋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오늘 새벽에서야 다 작성하고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바로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글 구성은 “2021 문과 성대 정시에서의 가장 큰 변화 & 이와 관련된 수능 전 예측 – 수능 이후 모의지원 사이트 예측 – 제 가이드라인 – 실제 결과 – 타 학교와의 연관성” 순서대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만약, 글이 너무 길어 읽기 어렵다면, 실제 결과 Part에서 앞 내용을 간단히 표로 정리했으니 그 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려면, 전체 글을 다 읽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뼈빠지게 썼는데, 그걸 감안해서라도 읽어주세요!!! 참, 이왕 읽는 김에 선좋아요부터 해주시면, 제가 꼭 안아 드리죠.)
참고로 7월 24일 강옯에서 진행하는 입시 설명회가 있습니다.
변동이 많아 혼란스러운 22입시를 준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academy.orbi.kr/gangnam/teacher/225
자세한 내용은 위 두 링크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2021 문과 성대 정시에서의 가장 큰 변화 & 이와 관련된 수능 전 예측>
문과 성균관대는 저번 문과 서강대에 비해서 다룰 내용이 적긴 합니다. 계열제로 뽑거나(가군 – 성사과, 나군 – 성인문), 학과제로 선발하는 과는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아서(ex. 성글경, 성글제, 성경영, 성글리 등)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크게 뒤바뀌거나 변동이 크게 있는 학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작년 2021 정시에서는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글로벌리더학부”의 나군 è 가군 이동”입니다. 이 변화를 중심으로 2021학년도 문과 성균관대 정시가 어떻게 진행됐고, 실제 결과는 어떻게 예측과 달랐는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추가로 21정시 문과의 혼돈은 사실상 성글리가 기폭제였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서, 타 학교와의 연관성도 간단히 작성하고자 합니다.
이 변화와 관련해서 작년 수능 이전부터 계속 다양한 예측이 나왔었기도 했었고, 사실 그 이전에는 성글리가 가군에 있었던 적도 있어서 오래 입시 보시던 분들은 더 재밌게 봤기도 합니다.
(전 그정도 짬밥은 아니라서 가군에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아무튼 그 주된 예측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기존에는 연고대와 같은 군에 있어서 로스쿨 때문에 학교 간판을 노리던 수험생들의 선호도에서 밀려서 성글리가 입결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성글리가 가군으로 간다면, 위와 같은 수험생들의 선호도는 무시할 수 없어서 연고대 중상위와 입결을 나란히 하지는 못하지만, 연고대 원서를 잘 못 쓰거나 연고대 하위랑 같이 원서를 쓴 수험생들을 받아먹을 수 있으므로 어느정도 입결 상승이 예측된다. 게다가 문과 상위권 학생들이 상경계열 or 로스쿨을 노리는 현재 문과 현실을 고려하면, 잘하면 성글리가 가군에서 입결 1위를 할 수도 있다.”
즉, 이 예측은 연고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낙수효과를 성글리가 가군으로 이동함으로써 누릴 수 있게 된 것을 고려한 것이고, 그렇다면 성균관대는 글로벌 3형제를 가군에 전면 배치해서 연고대 중하위권 지원자들을 모조리 쓸어 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예측이 작년 원서 영역 당시에도 다수의 의견이었으며, 저 또한 이러한 골조로 답변을 달았었습니다. 수능 직후에 제가 단 내용은 “글리 가군에 오랜만에 갔는데, 성대 가군에서 글제/글리/글경 이렇게 삼파전으로 연고 지원층을 받는다면, 당해년도 상황에 따라서 어느 학과는 폭, 어느 학과는 약빵 이래요. + 글리는 가군 가서 예년보다 입결이 상승해도 극심한 폭까진 가지 않을 거 같다.”였는데, 저는 당시에 성글리가 입결이 올라가긴 할 건데, 그래도 상경계열 VS 로스쿨 특화 학과를 내세우면 전자가 선호도가 조금 더 높으니까 심하게 폭은 나지 않을 거라고 예측했었습니다.
<수능 이후 모의지원 사이트 예측>
주된 예측들을 반영이라도 한 듯 모의지원 사이트에서도 전반적으로 예측 컷을 높게 잡았었습니다. 실제 표본들도 분포가 꽤나 빽빽했구요. 그래서 실제 결과와 꽤나 괴리감이 컸던 곳이 성균관대였기도 합니다.
제가 글로벌 3형제(글로벌경영/글로벌경제/글로벌리더)쪽은 많은 상담을 받지는 않아서 당시 이쪽 예측 컷이 정확하지는 않으나, 아마 773~774점(성균관대 기준 누백 0.9 ~ 0.84) 내에서 컷이 잡혔던 거 같습니다. 777점(누백 0.61, 연대식으로는 732.5, 연정외 희망자라 충분히 쓰고 가셨을 듯) 지원자분도 성글경 6칸 추합이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꽤나 짜게 잡혔던 거죠.
제보 받은 걸로는 접수 마감 2~3일 전 최종 업데이트 기준
성글경 최종 합격 예측 컷 775.XX (누백 약 0.75 내외)
성글제 최종 합격 예측 컷 772.XX (누백 약 0.94 내외)
성글리 최종 합격 예측 컷 771.XX (누백 약 1.0 내외)
으로 잡혔었다고 합니다.
성경영은 막판에 766.5점(누백 1.5)이 컷이었는데, 서강대 변환표점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략 767~768점(누백 1.45 ~ 1.33)에서 컷이 잡혔었고요.
성사과도 성경영과 거의 동일합니다. 1/3 기준(서강대 변환 표점 발표 4일 이후) 최종 예측 컷 766.72점이었습니다. 성경영/성사과는 막판에 766점대에서 컷이 잡혔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성인문은 763점 이상을 컷으로 잡다가, 서강대 변환표점 나오고 나서는 762~763점(누백 2.0 ~ 1.92)으로, 가장 막판에는 761점대(누백 2.1 내외)로 잡혔었고요. 1/3 기준으로 최종 예측 컷 762.4로 잡혔었네요.
교육/한문교육/영상/의상은 성인문보단 1~2점 정도 낮게 잡혔었는데, 구체적인 자료가 없네요. 제보 받은 거로는 1/3 기준으로 성대 교육이 최종 컷 761.59가 나왔다고 합니다. 아마 당시에 성인문도 짜게 잡혀서 피신 갔던 표본이 대부분 교육학과에 몰려서 한문교육/영상/의상보다는 약간 높게 잡혔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추정 컷 자료를 따로 안 모아둬서 애를 먹었는데 제보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 가이드라인>
이를 기반으로 저는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각 학과들에 대해서 상담을 드렸었습니다.
(1) 글로벌 3형제(성글경/성글제/성글리)
- 770점대(770점이 누백 1.13 시작)인 분들이 주로 여쭤 보셔서 이 분들은 그냥 “1. 1) 2021정시 정리 – 문과 의치한 및 서연고”에서 언급했듯 가장 혼돈이었던 구간이라 연고대 하위를 어디를 써야 할지 궁리하라고만 시키고 패스했고요.
- 760후반은 위에서 모의지원 사이트에서 높게 잡혔던 거 때문에 섣불리 글로벌을 추천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나군 조합에 따라 다르게 조언을 드렸었습니다.
만약 연고대를 쓴다면, 어차피 760후반(768 ~ 770점, 누백으로는 1.33 ~ 1.12)은 성사과가 폭 나도 붙고도 남지만 연고대는 제일 혼돈이 심해 불안했던 구간이라 점수가 조금 남아도 그냥 성사과 쓰라고 조언을 했었습니다. 아니면 아예 타 학교 점수를 고려해서 서강대나 한양대 중에서 유리한 곳을 추천해주기도 했습니다.
그게 아니라 나군에 안전하게 성대나 한대를 넣는다면, 어차피 나군 성한은 어지간하면 붙으니 가군은 지르는 식으로 글로벌을 추천했습니다.
(2) 가군 성사과 및 나군 성경영
이 두 학과가 다른 군 조합이 가장 다양했던 곳이라서 위에서 설명했듯 두 학과의 예측 컷이 매우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조언 드리면서 이 두 학과를 거의 동일시 취급했습니다.
저는 서강대 변환 표점 나오기 전에는 766 ~ 767점(누백 1.5 내외)을 기준으로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이 점수 위로는 안전하니 다른 군에 더 주력하라고 했었습니다.
이거보다 낮은 점수인 765~766점(누백 1.6내외)은 추합 구간이니 반반싸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서강대 변환 표점이 나오면서 어느정도 혈이 뚫렸고, 모의지원 사이트 예측도 1~2점씩 내려가면서 저도 예측 컷을 1~2점씩 내렸습니다. 그래서 막판에는 765점(누백 1.68)이면 성균관대 나군은 다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765점 이상인 분들은 성경영은 일단 긍정적으로 봐도 된다고 그랬고, 764점대부터는 약간 빡세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성사과의 경우 나군 연고대 지원자들이 안전빵으로 쓰는 곳이라는 특성상 성경영보단 조금 빡빡했습니다. 그래서 대략 766점(1.56)을 기준으로 성사과 지원권이라고 봤습니다. 이 근처면 나군에 안전한 걸 넣어야 괜찮을 거 같다고 상담했었네요.
(3) 나군 성인문
서성한을 노리는 분들이 점수가 애매하면 웬만한 분들은 성인문이나 나군 한양 인문을 노리다 보니 성인문이 수요가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예측 컷이 763점 내외로 실제 결과보다 짜게 잡히긴 했지만, 상담할 때는 저도 보수적으로 잡아서 이 근처를 합격 컷으로 봤었습니다.
그래서 764점대(누백 1.7 내외)면 무난히 가고, 763점대면 중후반 추합, 762점대은 처음에는 막차 추합이라고 봤지만 막판에 컷이 내려가면서 무조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761점대부터는 막판에 컷이 내려갈 때 말고는 교육/한문교육/영상/의상 쪽을 보라고 했었고요.
(4) 나군 성균관대 교육/한문교육/영상/의상학
선호도상 나군 성인문보단 밀리기 때문에 성인문 예측보단 2~3점 낮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760~761점대(누백 2.2 내외)면 인문은 아슬할 거 같고, 그래서 차라리 이쪽을 노리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750점대 후반(누백 2.5 ~ 2.3)도 충분히 가능하다고는 봤습니다.
다만, 여기 상담량이 매우 적었어서 이 내용으로 당시에 활동했는지는 가물가물하긴 하네요.
<실제 결과>
그런데 막상 결과를 까보니, 특히 추합이 계속 이뤄지면서, 대부분 학과에서 입결이 내려갔습니다. 즉, 성균관대 처음의 목적인 “글로벌 3형제의 연고대 낙수효과 노나먹기”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처음 패를 딱 깠을 때의 화두는 “(서로 다른 의미로)성글경&성글리 멸망”이었습니다. 전자는 아예 내려 앉아서 연경영 급으로 컷이 저 세상으로 떨어지는 걸로 예측됐고, 후자는 예측과 비슷하게 최종 컷이 772점 내외로 잡히는 걸로 분석됐습니다. 즉, 글로벌 형제들의 수난시대였던 거죠.
그런데 막상 끝까지 추합이 다 이뤄지고 입결을 정리해보니 처음에 패 깠을 때와 또 다르게 잡히더라고요. 아 그렇다고 노나먹기 실패가 없었던 걸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 에스카라킹고 님 “2021학년도 성균관대 정시 입결 정리 1차본”
- 정시기다리는 님 “[정시기다리는] 2021학년도 문과 누백 3% 입결표 및 문과 입시”
위 두 링크를 확인해보시면, 위에서 추정됐던 합격 예측 컷과 괴리감이 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의지원 예측 & 제 가이드라인 & 실제 컷을 표로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학과 기준 | 모의지원 예측 | 제 가이드라인 컷 | 실제 컷 |
글로벌리더 | 771.XX(1.0 내외) | 나군 조합마다 다름. But, 770(1.13)이 기준 | 765(1.68) |
글로벌경제 | 772.XX(0.94 내외) | 763.8(1.82) | |
글로벌경영 | 775.XX(0.75 내외) | 747.6(4.02) | |
사회과학 | 767~768(1.4 내외) è 막판 766.5(1.5) | 766(1.56) | 765.1(1.67) |
경영 | 765(1.68) | 763.6(1.85) | |
인문과학 | 763(1.92) è 막판 761(2.18) | (모의지원과 동일) | 760.3(2.27) |
교육 | 1/3 기준 761.59(2.09) | 760(2.3) | 762.9(1.94) |
한문교육/의상 | (자료가 없어요...ㅠ) | 759.5(2.37)/759.2(2.38) |
*
* 표기법 : “점수(누백)”
** “제 가이드라인 컷”의 의미는 완전한 최종 합격 예측 컷은 아니지만, 대략 초반 추합까지는 붙을 법한 점수대, 그러니까 대략 5~6칸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모의지원 사이트의 예측은 사실상 3 ~ 4칸이 합격 컷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짜게 잡혔었으며, 실제 컷은 제 가이드라인 컷보다도 1 ~ 2점이 낮게 잡혔었습니다. 그래도 실제 표본을 사용하는 모의지원 특성상, 그리고 이 서비스와 실제 수험생들 반응을 고려해서 잡은 제 가이드라인 특성상 이정도면 오차범위 내에서 컷이 잡힌 거라 크게 문제 잡을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일 문제가 되는 곳들은 이 경향성을 크게 벗어났던, 즉, 미리 위 표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해둔 구간들[학과들]입니다.
일단 글로벌 3형제부터 이야기해보죠. 여기는 앞서 이야기했듯 연고대 지원자들이 나군 연고대에서 떨어지는 걸 받아먹는 것이 많다 보니 성글리마저도 가군으로 옮겨서 이 모든 지원자들을 받아먹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예측들이 이를 과하게 잡아서 표에서 나와 있듯이 예측 컷이 과하게 높게 잡혔습니다. 기존 글로벌 3형제들은 해마다 폭빵이 공존하긴 했으나 최종 합격 컷 누백 평균이 성글경은 약 1.37, 성글제는 약 1.13, 성글리는 약 2.2 였습니다. 그런데도 예측 컷이 예년 누백 평균을 훨씬 상회했죠. 게다가 이 평균 컷들은 수험생이 많았던 18~20학년도 입시의 입결을 가져온 거라 수험생이 줄어든 21학년도 입시에서는 더 널널하게 봐도 되는데 말이죠.
어쨌건 예측 상으로는 연고대의 낙수효과를 모두 받아먹은 걸 전제로 했지만, 오히려 그 전제가 예측 컷을 높게 잡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합격가능한 지원자들, 특히 760점 후반 지원자들은 이를 보고 안정지원 할 수밖에 없었으며, 결국 이 표본들은 대거 성사과로 넘어가거나 아예 서강대나 가군 한양대로 도망갔습니다.
참고로 위 표에서 파란색으로 표시한 것은 이렇게 글로벌에 지원해 붙을 수 있던 표본들이 성사과로 안정지원하게 되면서 실제로 짜게 잡혔던 모의지원 예측 컷에 가장 가깝게 최종 컷이 형성된 걸 보여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사실 최근 3년 간 성사과 최종 합격 컷 누백 평균이 약 1.37인 걸 감안하면, 엄청 짜게 잡은 것도 아니긴 합니다. 그렇지만 누백 상으로 1점 초반 이내였던 760점 후반 및 770점 초반 지원자들은 충분히 연고대 하위에서도 붙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예년보다 합격 컷 누백이 내려갔다 하더라도, 모의지원 상으로 합격 컷 예측이 짰다는 설명과는 상충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초합 ~ 초반 추합 지원자들, 대략 770점대 중반 지원자들은 원서를 잘못 쓰지 않은 이상 이미 누백 상으로 나군 연고대로 빠져나가니 백이면 백, 다 나군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허리 층인 760점대 후반 및 770점 초반 구간은 예측상 불안해서 성사과나 타학교로 피신간 결과 이 구간이 비었고, 결국 상위 구간에서 돌았던 추합을 모두 받아내지 못하고 무너지게 됐습니다.
결국, 성글리는 나군에 있었던 20입시 때와 같은 누백 컷으로 입결이 마감됐고, 성글경/성글제는 보시다시피 예년 입결보다 많이 내려갔습니다. 특히, 성글경은 당시 원서 접수 마감하고 나서 오르비가 불 탈 정도로 핵빵이 났었구요. 결론만 보자면, 입학처의 원래 계획과 달리, 성글리가 성글경/성글제 지원자들을 빼먹은 집안 싸움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대 교육을 이야기해봅시다. 여기는 최근 3년 간 최종 컷 누백 평균 약 2.3을 유지하던 곳으로 매우 안정적인 학과였습니다. 그런데 저번 1. 1) 2021 정시 정리 – 문과 메디컬 및 SKY 글을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나군 연고대에서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안되겠다 싶어서 연고대 하위를 쓸 수 있는 지원자들이 나군 성대 경영/인문/교육, 그리고 한양대 나군 경영/경금/정책 등으로 피신 오면서 이 쪽 예측도 같이 짜졌습니다. 실제 지원 경향도 이 쪽이 예년보다 늘어났었구요.
거기에 가군 성균관대 예측도 위 표대로 난리가 나다 보니 나군 성인문도 연쇄작용으로 같이 꼬이게 됐습니다. 그래서 애매했던 수험생들이 그냥 ‘이럴 바엔 그냥 나군에 안정적으로 성교육에 넣고 가군을 노려보자!’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게 됐고, 실제로 성인문 안 되면 성교육이라도 넣어 보자는 언급이 많았었습니다. 그 결과 성대 교육은 예년에 비해 누백이 약 0.3 증가한 1.94로 21입시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결국 이렇게 성대 가군이 무너지다 보니 성대 나군 또한 성대 교육을 제외하면 조금씩 입결이 내려갔습니다. 성균관대 반영식이 서강대와 달리 국어와 수학을 같은 비율인 40%로 반영했고, 이와 비슷한 곳은 국수영을 30%씩 동일하게 반영한 한양대 인문밖에 없어서 문과에서의 선호도를 고려하면 성균관대 – 성균관대 조합을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즉, 성대만 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입결이 높게 잡히는 가군이 무너지면서 연달아 나군 성균관대 또한 약간 무너진 것이죠.
<타 학교와의 연관성>
결과론적 이야기이긴 하지만, 성글리의 이동이 전반적으로 성균관대 입결이 내려앉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성균관대 나군은 물론, 성균관대 가군과 연관된 타 학교들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먼저 나군 연고대 쪽입니다. 사실 이쪽은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누백 0점 후반이 워낙 많았어서 나군 연고대 자체만으로 혼돈의 카오스였긴 합니다. 그런데도 이곳과 같이 쓰는 성대 글로벌 3형제와 성사과가 예측이 워낙 짜다 보니 역으로 연고대 지원을 안정적으로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군 연고대 지원자들이 안정 지원으로 나군 성균관대나 나군 한양대로 피신했고요.
한양대 나군에서는 이렇게 피신한 것과 더불어 한정책이 있던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년에는 성글리/한정책이 같은 나군에 있어서 말 그대로 수험생들의 선호도에 갈렸다면, 2021학년도 입시에서는 가군 성글리 – 나군 한정책 조합이 가능해져서 로스쿨을 희망하는데 연고대 쓰기 애매한 수험생들은 무조건 성글리 – 한정책을 넣으면 됐었습니다. 선호도 상으로는 성글리가 조금 앞서다 보니 둘 다 합격한 수험생들은 성글리를 고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정책에서는 해마다 추합인원이 2~3명 나올까 말까였는데 한바퀴나 돌 정도로 유례없던 추합이 나왔고요. 그래서 한정책도 빵을 면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 군별 및 각 학교별로 중요 학과들이 원서 영역 당시 예측과 실제 결과 간 괴리감이 심해졌습니다. 즉, “연고대 카오스 – 글로벌 3형제 멸망 – 한양대 나군 주요학과 멸망 – 이와 같이 끼고 쓰는 중사과 멸망 - ….”의 구조가 연쇄적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예측 상으로는 실제 결과와 달리 언급된 학과들이 다 꽉 막혀서 문과 중이경외시 건동홍은 정시판 왜 이렇게 짜고 빡빡하냐는 곡소리가 절로 나왔었습니다.
에스카라킹고 님도
“문과입시 터뜨린건 성글리라 보는 입장임” ( https://orbi.kr/00036305299/ )이라는 글을 쓰면서 성글리가 가군으로 이동하면서 문과 입시가 전반적으로 터졌다고 보셨습니다.
저도 그 글의 댓글에
“성글경 성글제 - 성글리가 기존 글로벌 파이 빼먹음
성경 - 성글경 무너지면서 성경도 같이 무너짐
중경경 - 성글경 성글제 무너짐 è 성경 무너짐 è 중경경 무너짐
한정책 - 성글리 한정책 조합이 너무 많았어서, 한정책 추합 1배수 도는 거 자체가 신기할 정도
중사과 - 한정책 무너지면서 중공인 노리고 썼던 중사과 또한 무너질 듯(근데 여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못봐서 모르겠네요 자세히)”
“사실 성글리 가군 간 게 성사과 파이를 나누면서도 연고대 중간~하위 지원자들 받아먹기 좋은 구조였는데, 막상 까보니까 770이상만 지르고 그 아래로는 싹 다 성사과로 가다보니, 결국 성글리가 성글경 성글제 빼먹은 양상이 되어버렸네요..ㅋㅋㅋㅋ”
라고 달면서 성글리 군 이동이 연쇄적으로 작용했다는 걸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1. 3) 2021 정시 정리 - 문과 성균관대 를 정리해봤습니다.
지금까지 서술한 내용에 대해서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쪽지도 괜찮은데, 다른 수험생분들과 충분히 공유할 법한 괜찮은 질문이라면 댓글로 서로 보고 참고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요. 가능하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번 1. 2) 2021 정시 정리 – 문과 서강대 글에서는 6평 성적표 올리면서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라는 댓글을 꽤 받았었는데, 만약 6평 성적표 올리실 거면 개인정보는 가려서 올려주세요. 개인정보 적혀 있으면 성적&답변 내용을 다 지워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요.
그리고 좋아요도 한 번씩 부탁드려요…ㅎㅎ (저번 글은 열심히 썼는데 다른 어그로 글보다 좋아요 적게 나와서 현타가 씨게 옵니다…. 그리고 저번에도 말 했지만, 여자친구 레어 사고 싶음. 입시 태그에 걸린 덕코도 학습태그처럼 조금 더 상향해줬으면 함. 개발팀쟝. 부탁드립니다. 개발팀쟝 아니더라도 덕코 수금 언제든 환영. 네.)
다음에는 1. 3) 2021 정시 정리 – 문과 한양대 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글도 1주일 내로 작성해서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학점 아닌 표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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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글 올리네요,, 고대 어문 최초합이고 성대 글로벌은...
선좋아요
올해 이과 건동홍 적정 나오면 성글경 낼만한가..?
성글경 폭만 아니면 노려볼 거 같기도 한데, 아직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이과 건동홍이 문과 연고 하위니 뭐니 등등 예측이 워낙 많은데, 실제로는 여러 지원자들의 성향/선호도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니까요.
성대 빵 ㅋㅋㅋ.....
작년에도 이렇게 혼란스러웠는데 올해는....으와........
뭔지 모르겠으나 개추
ㅇ0ㅇ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지금도 6평 성적표 올리면 예상해주실 수 있을까요?
지방에 사는 인강러라 입시에 대해 잘 몰라 불안합니다..ㅠ
네 근데 개인정보는 가려서 올려주세요 대략만 잡아드릴게요
철학과 희망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앙대 인문 쓰면 딱 맞을 거 같은데, 영어 감점 때문에 중경외시 어딘가에서 널널하게 생각해두시면 될 듯
혹시 저도 라인 대략적으로만 잡아주실 수 있을까요? 한의대나 연고대(과 무관) 희망하는데 가능할 지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7월부터 언매로 바꿨는데 저 성적에서 국어만 1컷 백분위 96 받으면 얼마나 달라질까요?
국어 때문에 한의대는 힘들 거 같고 연고 대는 상경계 반반 나머지 프리패스 같네요
여기서 국어 일등급으로 올리면 뭐 서울대랑 한의대 정도는 노려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