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현대시 쉽게 푸는 법 1위
일단 칼럼은 좋아요 박고 시작하자.
---
화작 기준 6모 국어 오답률 랭크5이다.
1,3,4,5위야 충분히 어려웠던 독서 문제들이니
인정하겠는데
2위가 현대시 문제이다.
PCR 지문, 과정 지문 등 괴랄한 지문이 많았는데
고작 현대시 문제가 오답률 72퍼로 2위다.
그 정도로 많이 어려웠나?
왜 이렇게 많이 틀렸을까??
그야
현대시 제대로 푸는 법을 모르니까
그렇다면 오늘 나와 알아보자.
이 글만 읽어도
당신은 현대시 고인물이 될 것이다.
“포브스 선정(되고 싶은) 현대시 쉽게 푸는 법 1위”
---
일단 문제를 까먹은 친구들은 다시 한 번 풀어보자.
안 풀면
9모 때 문학 또 틀린다.
문학을 풀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주제와의 관련성>이다.
“주제와의 관련성이요...?
그게 뭔데...요..?”
말 그대로다.
작품의 주제(주된 정서/상황)과
선지 간 관련성을 살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의 주제가
<임에 대한 사랑>이라 해보자.
다음 중 주제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선지는?
① 대상에 대한 거부감
② 출세에 대한 욕구
③ 속세에 대한 미련
④ 대상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⑤ 긴장감의 고조
뭐긴 뭐겠어
당연히 ④다.
주제 <임에 대한 사랑>
① 대상에 대한 거부감
② 출세에 대한 욕구
③ 속세에 대한 미련
④ 대상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⑤ 긴장감의 고조
만약 이게 실전 문제였다면 ④가 답일 확률 99%
문학 문제는 이런 식으로
주제와의 관련성만으로 풀어낼 수 있는 문제가
진짜 개많다.
“진짜..?”
그렇다.
유난히 주제와 관련이 깊은 선지
유난히 주제와 관련이 없는 선지
만 잘 찾으면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정답을 골라낼 수 있다.
못 믿겠으면 실제 기출로 확인해보자.
21수능 기출이다.
제목과 본문을 통해 어렵지 않게
시의 주제는
<북에 남긴 너에 대한 그리움>
인 것을 알 수 있다.
자 그럼 <주제와의 관련성>을 토대로
문제를 풀어보자.
5개 선지 중
주제인 <그리움>과 관련성이 유난히 높은 선지는?
① 거부감 ② 긴장감 ③ 정적인 이미지 ④ 현실 변화 가능성 ⑤ 애달픈 심정
너무 쉽지 않나?
⑤ 밖에 더 있나?
<그리움>
① 거부감 ② 긴장감 ③ 정적인 이미지 ④ 현실 변화 가능성 ⑤ 애달픈 심정
10초, 아니 5초 안에라도
주제와의 관련성이 유난히 높은 선지를 찾아낼 수 있다.
남은 건?
정답 가능성이 매우 높은 ⑤만 확실하게 검증해주고,
검증 끝나면 답 체크.
왜 이렇게 쉽게 풀 수 있는 걸까?
아니, 애초에 왜 평가원은 이렇게 풀 수 있게 출제했을까?
평가원은 당신에게
<전반적 주제>를 끄집어낼 능력이 있는지,
<주제를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묻고 싶을뿐,
당신에게 문학 논문을 쓸 만큼
<전문적인 감상 능력과 비평 능력>을 바라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러 주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선지와
주제와 관련성이 높은 선지를 대치시켜
주제를 바탕으로 사고하는 학생은 쉽고 빠르게
주제를 바탕으로 사고하지 않는 학생은 어렵고 느리게
풀 수밖에 없게끔 설계해놓은 것이다.
SO, 문학에서 문제를 쉽고 빠르게 푸는 방법은??
<주제와의 관련성>을 따져라.
특히, 주제와의 관련성이 유난히 높은/낮은 선지 하나를 고르라.
그럼 빠르게 정답일 가능성 높은 선지를 찾아낼 수 있다.
그럼 이제 이를 활용해서
이번 6모 34번을 풀어보자.
본문은 위 참고하고.
(가), (나)의 주제는??
<결핍을 느끼고,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
정도로 파악할 수 잇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주제와의 관련성>을 살펴보자.
설명 바로 읽으면 학습 안된다.
스스로 생각해보자.
①③④⑤는
<결핍을 느끼고,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이라는 주제와
모두 관련성이 높다.
따져볼까?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변변치 않은 경험으로 재해석
= 결핍을 느낌
일상에서 결핍된 가치를 찾고자 하는 화자의 열망
=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
결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
=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
결핍을 느끼는 공간
= 결핍을 느낌
그런데 ②는?
혼자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끊겠다고 한다.
~에 결핍되어 있는 속성 = ~에게는 없는 속성 = 이걸 끊는 게 아니라 가져야 결핍 해소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찾겠다는 것도 아니고,
“끊겠다”고 한다.
????
주제와의 관련성(일관성)이 없다.
주제와 아예 반대된다.
고로 ②가 정답일 가능성은 99%
똑똑한 사람이라면
②를 가장 먼저 검증하고 답을 골라낼 것이다.
물론 2번 선지를 대충 읽다가 오독하여 틀린 친구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주제와의 연관성만을 기준으로
선지를 판단하려는 시각을 가졌다면
선지를 오독할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여러가지를 동시에 따지려 들다보니
머리가 복잡해져
선지를 잘못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이 방법은
현대시뿐만 아니라 고전시에도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적용된다.
아래 문제는 주제만 안 상태로 풀어보자.
지문의 주제는 <자연 속 생활의 즐거움>이다.
위 선지 중 주제 <자연 속 생활의 즐거움>와
유난히 관련이 없는 선지는?
연민?
연미이이인??
연미ㅇ이이이ᅟᅵᆼ이잉ㅇ이인?
자연의 생활을 즐거워한다는 게 주제인데,
갑자기 자연물을 불쌍해한다고?
주제와 제일 관련성 없는 선지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③을 가장 의심할 거고
먼저 검증한 뒤 답으로 골라낼 것이다.
문제 풀이가 단 20초 안에도 가능하다!!
여하튼, 3줄 요약
1. 주제와의
2. 관련성을 따져서
3. 유난히 높거나 낮은 게 있다면 답일 확률 “매우” 큼
---
물론 모든 문제가
<주제와의 관련성>만으로 풀리는 건 아니다.
(문학 문제 풀이의 ‘충분’한 도구가 아니라, ‘필요’한 도구라는 뜻.)
특히 “시어의 깊은 이해”를 묻는 문제
요런 건 주제 뿐 아니라 다른 것도 고려해야 하거덩ㅇㅇ
그럼 <주제와의 관련성>만으로 안 풀리는 문제는
또 어떤 방법을 써야 하냐고?
이 글 좋아요 많이 눌리면 칼럼으로 또 쓰겠다 ㅎ
---
오랜만에 짤막한 팁이 아니라 좀 긴 칼럼으로 돌아온 유성입니다.
이 글 반응이 괜찮으면 국잘팁을 이런식으로 2주 정도?에 한 번씩 긴 칼럼으로 연재해볼까 합니당
실전 독해/풀이 기술들을 알려주고, 기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등등으로 말이죵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도 좀 하고... 지금은 좀 난잡한 감이 없지 않아 있네요
아무튼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팔로우!! 부탁드립니당
0 XDK (+8,670)
-
1,000
-
10
-
1,000
-
1,000
-
50
-
1,000
-
100
-
500
-
1,000
-
잘생기고 기만소리듣고 키크고 멋있음 의반대
-
그 기분이 너무좋아서 좀 더 자는척했었음
-
이제 제게 남은건 평가의 시간이네요 두구두구
-
과탐 잘 봤으면 보통 유의미한 가산점 들어오는 거죠? (2컷~1등급 사이 성적)...
-
버스태워주실분
-
지방에서 살거면 2
애매한 인서울이나 경기 말고 지거국도 좋음?
-
올오카 매월승리하면 하루에 공부시간 얼마나 걸림 그리고 매월승리하면 마닳같은...
-
착한어린이는일찍자고일찍일어남
-
가채점 실수 3
가채점 실수 흔한일인가요? 가채점을 omr보고 마킹했는데 안옮겨 적은번호도 있고 제...
-
물올렸어요 3
여러분께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겠습니다.
-
화작확통생윤사문이라는 가정하에 등급대별로 다 중간이라고 생각하고 내 생각엔 건동홍? 아닌가
-
걍 똥싸놓고 나몰라라
-
대충 얼마나 걸림?
-
심찬우지린다 2
생감 지리네
-
이 있나요
-
우선 1-3번 제일 처음에 풂 읽으면서 미3누 방송에서 나왔던 것처럼 읽으면서 저격...
-
팀플 개실헝 1
크아아ㅏ아아악
-
재수 대학라인 0
공대로는 어느정도고 어문계열 제외 교차지원하면 어느정도일까요..?? 그리고 수학...
-
하
-
이 시점에서 아무 연락도 안 보고 싶어지네요 수능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기에 뭔가...
-
오야스미 1
네루!
-
ㅇㅈ 3
뭉탱이
-
지금 잔다 vs 밤샌다
-
일단 겨울방학엔 윈터스쿨 다니면서 기출문제집이나 주간지 몇개씩 사서 풀듯 겨울방학...
-
군수 커리 0
일단 성적부터 말씀드리면 언매 미적 생1 지1 선택에 현역(23학년도) 33234...
-
진순 ㅇㅈ 6
제가 진짜 맛있게 끓여볼게요
-
2주쉬면 퇴원이라길래 1월부터 듣고싶은데 중간에 수강시작 가능임요??? 대기...
-
ㅇㅈ메타 열기 4
눈 ㅇㅈ
-
;;;;
-
난 일본어 회화하고 지하철 타는법이나 알아보면 됨
-
한국 노래 안 들은 지 거의 3개월 다 되어가는 듯
-
왜 다 틀.닥밖에 없지
-
진라면 끓이는중 5
히히
-
죽으려는건 아닌데 죽으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함 영원히 생각을 못한다는게 무슨...
-
ㅇㅈ메타 안도나
-
현역 34454 재수 원점수 96 85 2 43 38 (화미화지) -뒤늦게 로스쿨이...
-
운동화신었어야했나ㅠ
-
서성한가고싶다
-
모든 과목 (특히 인강) 기출 분석서/문제집
-
로씨행 못하는 빡통이면 머가 나을까요 물론 저는 둘다 못감..
-
지방대 의대 하나랑 고대 붙을거같은데 걍 고대 걸어놓고 학고 받고 시대 재종...
-
도 있나요..? 남자는 그렇다 치고 여자가
-
?
-
재수 때 저랑 정말 친했던애고 논술공부 하나도 안했던거 아는데 인논으로 서강대경제를...
-
체대 입시 한번도 안해봤는데 수능 끝나고 시작하면 아예 불가능할까요? ㅠㅠㅠ 여자고...
-
돈은 니가 벌어서 가라를 듣다
-
오르비에서 모집하는 컨설팅이요 티켓팅 안해봐서 그러는데 컴으로 들어가서 결재하려면...
-
옛날드릴 2
다들 과년도 드릴도 푸시나요? 6 나오기 전에 5 사둘까 하는데 4,3,드릴드도...
-
홍대 논술 합격 경향 아시나요..? 준비 많이할수록 잘 붙나요
얼마전에 기출풀면서 알게된이야기 ㄷ
기출분석 잘하고있는것같아서 뿌듯하네요
다른꿀팁들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고전시가도 보고싶다..
문학은 다맞는거뿐아니라 시간절약도 해놔야하는데 문학을 더 열심히 해야될듯 ㅠㅠ
최인호T 수강생인데 저도 보자마자 최인호T 떠올랐어요 방식 완전 비슷함
니최학파 자랑스럽다!
오 ㄹㅇ ㅋㅋㅋㅋ 읽으면서 그생각 들었어요
저두 그생각하면서 봤어용
문학고자는 다음편이 급하게 필요합니다ㅠㅠㅠㅠ
추
뭔가를 지향한다는게 "뭔가가 결핍"되어있다는건데
결핍되어있는속성=지향 이렇게갔어야했었는데
34번 보기문제는 좀빡셌습니다..
(그리고, 문학은 더어려워질거같기도하고...)
표현꼬아서 민감하게 못 읽으면 바로 골로가게 만든 것 같아요ㅋㅋ 선지의 표현을 꼬는 방식으로 문학 난도를 높이겠다 평가원이 방향을 잡지 않았나 싶네요 저도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유익추
결핍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주제이면
결핍되어있는 속성(결핍)을 끊을 수 있는(해소) 수단
이런식으로 이해하면 안되는 건가요
선지는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끊는다 하지요.
결핍되어 있는 속성 = 내가 갖고 싶은 속성 -> 이걸 가져야 결핍이 해소됨
결핍된 속성을 '끊는 게' 아니라 '찾아야' 결핍이 해소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결핍되어있는 속성..? 그걸 왜끊어 병신아 ㅋㅋㅋ 하고 답 골랐는데
윗댓처럼 보는 게 맞는 거였군여
ㄹㅇㅋㅋ 저도 풀 때 속으로 개소리죠 18ㅋㅋ 시전함
음.. 결핍에서 벗어난다=결핍을 끊는다로 해석이 될 수는 없는건가요?
물론 실전에서는 불꽃이 끊는건 아니지 해서 맞긴 했습니다
선지는 '결핍되어 있는 속성'을 끊는다 하지요.
결핍되어 있는 속성 = 내가 갖고 싶은 속성 -> 이걸 가져야 결핍이 해소됨
결핍된 속성을 '끊는 게' 아니라 '찾아야' 결핍이 해소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아.. 결핍이라는게 부족한거니까 얻어가야하는 존재로 볼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34번 실력으로 맞췄는데 32 33 틀렸으면 어떡함?
개개개개개개추
100점...100점이요...!
와 명쾌하다
최인호 빙의해서 결핍이 된건데 왜 끊어~
결핍이라는건 나한테 있어야되는데 없는게 결핍이잖아!! 보기랑 선지만 가지고도 답이 나오는데 이걸 다 읽고푸는게 바보 아니니~ 3초컷 내고 PCR에서 개작살 ㅋㅋ
이런 것들을 재능충은 당연하다 여길려나 궁금하네
그리고 너무 문학은 선지를 처음부터 지엽적으로 들어가면 헤매는데 주제 이거 ㄹㅇ 중요한 듯
만점!!만점이요!!!!!
대바그,,
오오 이건 빨리 정답 후보 뽑아내서 타 선지 거를 때 딱이네요 ㄹㅇㅋㅋ
포부스 선정
이 딸이에요
가독성이 완전 높아서 읽기가 쉬워요. 이런 새로운 방식의 칼럼도 좋네여
와 머리가 띵해지네요
진짜 대박 이건 또 새로운 느낌이야
아 국어 등급컷 올라가겠네 ;;
꿀팁 좋네요 ㅎㅎ
21수능 현대시 보기문제3점 4번선지에 대한 판단에서 선생님의 사고 과정이 궁금합니다!
그리움/마음의 고향 말씀하시는 것이죠?
먼저 https://orbi.kr/00038184615 이 칼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가)의 주제는 <북에 남긴 너에 대한 그리움>, (나)의 주제는 <평화로운 고향의 모습에 대한 회상>이네.
2) 그런데 선지는 <귀환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하네?
3) 음.. 주제랑 살짝 관련되긴 하는데 또 엄청 관련되진 않네. (현재의 상황이 괴롭다고 무조건 극복의지를 갖는 건 아닌 것과 같은 이치)
4) 그럼 <귀환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해석할만한 여지가 한 글자라도 있는지 살펴보자. 5) (가) (나) 둘다 그런 기대라고 해석할 여지는 잘 안 보이네. (가) 자체는 북이 그립다기 보다는 북에 있는 너가 걱정되고 그리운 것 같고(물론 <보기>의 '돌아가야 할 공간'이라서 좀 애매하긴 하다만), (나)는 그냥 평화로웠던 고향의 모습을 회상할 뿐, 둘 다 '아~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라고 해석할만한 글자는 안 보이네.
6) 게다가 (나)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는 건 유년시절에 느낀 감정이니까 거기서 현재의 나가 '귀환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있다고 해석할 여지는 더더욱 아닌 것 같네.
7) 이외의 선지는 다 적절해보이네.
8) 답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