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숙학원을 들어가시거나, 준비하시는 분들께... (스압)
안녕하세요 오르비 여러분
크나리온입니다.!
지난번에 수기에 '예비 재수생을 위한 조언(고3여러분도 봐도 됩니다.)"을 쓴 적이 있는데요(못 보신 분들은 한번 읽어주세요)
글을 못 쓰는 편인데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후, 미리미리 쓸려고 했는데... 자꾸 일이 생기다 보니 늦게 쓰게 됬는데요.
이번에는 기숙학원에 들어가 수능준비를 하실분들께 조언을 드릴려고 합니다. 제 글은 언제나 고3이 봐도 도움이 되게끔 씁니다.
저는 내신 6점대로, 수능 성적도 언어 4,5(60%) / 수리 2,3 / 외국어 1,2 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In서울은 터무니 없었습니다.)
기숙학원을 다닌 후 2013수능에는 수능 언어 84% /수리 100 / 외국어 97% 로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합격했습니다....
기숙학원이 재종반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고려를 해보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맞다고 봅니다.
열심히 하세요! 노력한 자에게는 분명히 보답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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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몇가지 조언을 드릴께요. 기숙사 선정시 고려할 점과 입소후 깊이 새겨둘 말.
(기숙사 선정시<1.2> 입소 후/모든 수험생<2,3,4,5,6,7,8,9>)
아.. 이건 중요한 것 같아서.. 미리 말씀 드릴게요.
1. 중간에 퇴소하지 말기
2. 중간에 반수 할려고 들어오지 말기. 차라리 정규반부터 쭈욱 듣는것이 낳다!
1. 공부 분위기가 확실히 잡힌 곳을 신중히 선택하라.
요즘의 기숙학원들이나 재종반은 대부분 관리가 좋아서 걱정은 안합니다만, 간혹 관리가 안 좋은 곳이 있습니다.
남녀가 학원내에서 자주 떠드는 모습을 보여도 고치지 않거나
복도나 교실에서 떠드는 학생들을 방치하는 경우 등입니다. 물론 교실에서 작은 소리로 말하겠지만, 누구에게는 그 작은 소리 조차도 방해가 될 수도 있거든요....
이런 곳은 당연히 피해주시는 건 일순위 입니다. 제가 추천 드리는 것은 '직접 가서 선행반을 보는 겁니다
자신이 공부할 공간, 자신이 확실히 알아야죠. 시간이 남을때 방문 하러 가세요.(.. 전 설날 전 후로 갔습니다.)
P.S
저 같은 경우, 말씀드리자면, 개인 독서실여부를 먼저 확인후 자습 관리가 좋은지를 봤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남녀 기숙학원이 관리가 철저해도 눈 앞에 여자가 보이면 신경을 쓰기 때문에, 그것들이 철저히 배제되는 남자 기숙학원으로 갔습니다.
2. 학원 강사들을 따지지 맙시다. 평가 하지 마시고, 믿으세요!
이부분은 정말 무한별표를 쳐도 되는 문제인데요.
'여기 강사진 좋아요? 유명해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봤고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하면서 느꼇던 것은 '한 강사분의 공부법이 다 옳지는 않고, 다 장단점이 있다' 는 것입니다.
전 강사진의 스펙은 따지지 않고 위에 1번만 고려하고 기숙학원에 들어갔습니다.
-- Why?
기숙학원은 절대적으로 자기 주도 학습 시간이 많습니다. 틈만 나면 공부를 할 수 있거든요.
결국에 수능을 치르러 가실때에는 자신이 얼마나 공부했느냐 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수업을 들어놓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임을 이미 고3때 경험을 해봤잖아요.
그리고 어느 학원이든 자신의 학생들이 성적 향상을 해서 학원을 빛내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실력 없는 강사를 데려오진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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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고3 실패 케이스' 가 무엇이냐면
유명한 인강을 언수외(2,3과목) 신청하고, 한 강의가 끝나면 그 다음 강의 를 신청하고 또 듣는 것입니다. (흔히 커리큘럼이라 부르죠)
고3 학생들은 재수생이나 N수생보다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내신, 학교 행사, 수업, 보충수업 을 다 고려한다면 하루에 4,5시간 자습시간 나옵니다.
(제 경험상 기숙학교였던 저조차 저녁밥먹고 잘때까지 5시간 나오더라구요. 완전 열심히 하는 학생 기준이 아니라 평범한 학생 기준을 말씀 드린겁니다.)
이 시간에 인강을 듣는다면 정작 자기가 공부할 시간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지요.
자신에게 맞는 강사인지도 모른채 마냥 인강만 듣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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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얘기가.. 멀리 갔는데요.
제가 말씀 드리자고자 하는 것은.
어느 학원이든 실력 없는 강사진을 고용하진 않을 겁니다.
그러므로 학원을 다니면서 '누구는 어쩌고 누구는 마음에 안 든다! 못 가르친다! 퇴소할까?' 이런 얘기를 하지 마시고, 생각도 하지 말아 주세요.
여러분들의 성적을 올려 주실 강사분들을 믿으세요!
대신!!
강사분들의 공부법, 비법, 문제풀이를 처음엔 다 받아 들이세요.
'저 분의 지식을 모두 갖고 가겠다!' 라는 각오로 수업에 임해주시고, 자습시간 에 그것을 활용해보세요.
제가 '군더더기 붙이기'라고 부르는 과정인데요. 한 과목당 여러 강사분들이 있을 겁니다. 진짜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A선생님의 풀이가 더 좋고 B 선생님의 풀이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자신만의 공부법이던가)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다른 선생님들의 장점 또한 계속 덧붙여주세요!
최대한 많이 알아가시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 제가 그전 칼럼에서 말했듯이. 모든것을 따르라는 게 아니라는거 알죠? '좋은 점을 선별해서 자기것으로 소화 시켜라’
3. 생활은 단순하게!
단순! 기상시간에 맞춰서 일어나고 취침시간에 맞춰서 취침하고.
수업시간 말고는 대부분 공부시간. 저는 왠만해서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친구에게 조언을 얻고 싶을때나 조언을 줄때 상황, 가끔 머리 식힐겸 웃고 떠드는 일 말고는 거의 공부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몸과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차츰차츰 익숙해져서, '앉는것'이 어색하지 않고 곧바로 공부모드로 들어갈 수 있게 되더라구요.
이 습관이 나중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공부가 안되는 슬럼프 시기나 막판에 두려움 마음에 친구들과 수다를 하거나 운동을 하고 싶을때 머리와 몸이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끔 해주죠.
기상/체조/ 아침밥/화장실/공부/점심/화장실/공부/저녁/화장실/공부/취침
정말 5월달 쯤에는 밥먹고 양치가 20분내로 끝나서 또 공부하고 공부하고.
압도적인 공부량도 가능해지고, 체력 소모도 적어지고. 단순할수록 좋습니다.
4. 좋은 친구 관계
저는... 단순하게 생활한지라.. 트러블은 없었지만..
지내다 보니, 친구중 몇몇은 서로 트러블이 생기더라구요. 손까지 나가는 상황...
생각해보면 별로 큰 일도 아닌데 서로가 민감해진 때에(수능 스트레스) 사소한 일로 관계가 흐트러 지더군요.
친구는 적이 아닙니다. 서로 공부를 함에 있어 좋은 경쟁자가 될 수 있지만 나쁜 마음을 품지 마세요.
"나를 견제 하는것 같아, 너무 잘난척해" 이런 생각을 안 할 순 없지만, 되도록이면 그 친구를 인정하고 나쁜마음 가지 마세요.
공부 할때 머리속에서 자꾸 생각나면 공부 정말 안됩니다.(이건 저두 그랬구요.)
아, 그리고 열심히 하는 친구와는 친해질려고 노력하시고요!
저도 공부 잘하는 친구와 친해져서 조언 많이 얻었습니다. (한국지리 성공은 여기서 비롯된것 같구요)
5. 선생님과 친해지세요. 하지만 여러분은 수험생입니다.*****
이거는 다 써보고 나니 문듯 생각난건데요.
수험생으로서 '선생님과 친해지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선생님한테 질문도 자주하고 초코파이 하나 드리면서 친분이 쌓이면, 선생님께서 좀 더 알려줄려고 하시고 더욱더 관심을 주기 마련이죠. 상담도 더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성적 하락 원인도 같이 파악하면서...
그럼 공부에도 당연히 좋은 영향이 있겠지요.
하지만 간혹 보면, 자신이 수험생이라는 것을 잊은 학생이 있더라구요.
선생님과 너무 친해져서 마치 아빠와 아들을 보는 듯한 모습을 보게 되더군요.
수능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를 하던가, 스포츠 뉴스를 물어본다든지, 남자 기숙학원 같은 경우 뮤직비디오 좀 보여달라고 하던가... 등등... 잡담이 제일 많더라구요.
제가 한, 두번 그랬다고 뭐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면 이것을 더 우선순위에 두고 생활하는 친구를 몇몇 보게 되거든요.
짧은 시간으로 보이지만, 모으고 모아 보면, 소중한 시간들을 버리고 있음을 아셔아 합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여러분은 수험생입니다.
6. 무리 하지 마세요.*******
약간... 3 이랑 관련 된 이야기인데.
제가 여름쯤에는 12시 취침해서 5시에 기상하는 습관 을 들였습니다.
와..... 뿌듯하더군요. 다들 잘 떄 독서실로 혼자 가서 공부하는 그 뿌듯함!
처음에는 컨디션도 좋아요. 일주일은 끄떡 없이 보내죠(레스비를 마시며)
근데 3주째 들어가니깐 슬슬 체력에 한계가 오더군요.
이 체력 바닥 이
미묘하게 작용하는데요. 수업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받아들이는 능률성도 떨어지고.
자신은 못 느끼지만 성적과 그날의 다이어리(공부량)가 말해주지요.
--0--
흔히 피곤해서 '조는 경우' 있지요?
제대로 몸이 한계가 오면 어떤 경우가 오면요.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을때 정말 잘 일어납니다)
자신은 졸지 않기 위해 부릅뜨고 공부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득 놀라게 되요.
졸때 처럼 고개가 숙여지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졸리다는 것 조차 못 느낀 상태로, 이미 졸은 겁니다.
한번에 머 10분씩 졸았다는 게 아니고, 몇십초가 훌떡 사라져버린것이죠.
제 친구들(같이 생활 패턴 했던 친구)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옆에서 보면 조는 것 처럼 안 보입니다. 머리는 가만히 있고 손에 힘이 풀린것도 아니거든요.
외국어 한 문제가 1분 20초에 풀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큰일이죠'
이런일이 빈번해지자, 저는 일찍 기상하는것을 그만뒀습니다.
"하루 4시간만 자고 공부했다...는 개뿔..." 이 생각이 오더군요.
하지만! 이런 패턴이 맞는 사람이 있는건 있습니다. 단지... 대부분의 학생은 그렇지 않다는 거지요.
또 된다 하더라도 그 생활을 끝까지 유지하는건 힘듭니다.
자신이 수기를 작성할때나 회상할때에는 특정 사건만 기억이나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저 또한 그럴것 같아, 아예 초기에 이런 '생활적 측면'을 따로 기록했습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학원마다 '심야자습'이 있을겁니다.
**매일 하려고 하지 마시고, 밀린 공부가 있거나 정말 체력이 좋다 하는 경우만 하세요.**
괜히 일명 '자신과의 투쟁' 을 하다가 그때는 뿌듯할 수 있어도, 며칠을 더 고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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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기 중 하나를 써볼게요.
7월 1일
'후기'나 '동기부여'는 순간의 촉진제일 뿐 오히려 탈나게 한다. 중요한 것은 '최후의 5분까지' 자신의 믿음과 노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P.S
이미 기숙학원에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체력적으로 힘이 듣니다. 저 또한 여름 방학 부터는 홍삼을 먹을 수 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깨어 있을때 더 집중 하셔야 합니다!
7. 자신에게 솔직해 지자 **
공부를 하는 자세에 있어 자신에게 솔직해 지셔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졸았으면 당당하게 졸았다고 인정 하세요!
'아냐 안 졸았어, 이대로 공부하면 되!'라고 생각하면서 그 상태로 공부를 하다간 또 졸게 됩니다.
분하지만! 당당히 졸았다고 인정하고 '세수'를 하던가 발악을 하세요.
'이정도 공부했으면 충분하겠지.. 오늘은 이정도면 된거야' 하면서 나태함, 매너리즘, 슬럼프에 빠진 당신을 버리지 마세요.
고무줄로 손 등을 때리던가 허벅지를 꼬집거나 처벌을 주세요.
공부에 끝은 없습니다.
자신에게 솔직하게 대한다면, 아직도 부족함이 있는걸 알게 되실겁니다. (... 성적이 또한 말해주고요)
8. 자만하거나 절망 하지 말자
기숙학원 다니면서 언제가 제일 힘드냐라고 물으면 모의고사 후 '성적 하락' 할 때라고 많은 분이 대답을 할 겁니다.
하지만 제일 경계해야 할 때는 '성적 향상 '이 있을 때이죠.
이건 기숙학원이든 재종반이나 마찬가지 인데, 자만 하는 순간부터 성적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고 이 하락 폭이 커진다면 제대로된 슬럼프에 빠질 수 있게되지요.
여러분이 제일 알아 둬야 할 것은, 여러분이 최악으로 본 모의고사 성적표가 실제로 수능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일 잘 본 모의고사 성적으로 "내가 그땐 그랬는데... 이번에는 실수해서 이 점수 받은 거야, 나 원래 이 점수 아니야"라고 말해 보았자, 아무런 이득도 없고 '자기 위로' 인 행위일 뿐입니다.
시험을 잘 보았으면 '왜 이번엔 잘 보았는가' 를 그 날 모의고사 후 시간 내서 분석해 보고
시험을 못 보았으면 '무엇 때문에 못 보았는가 '를 그 날 확실히 숙지하시고 주무시길 바랍니다.
**꼭 당일이 아니여도 확실히 알게끔은 해주세요.
수능의 결과는 아무도 예측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최악의 성적을 다시 받을 수 있고 그보다 더 떨어질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이 노력하면 최고의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절망하는 시간은 고3때 이미 많이 했습니다. 이제는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시간입니다.
잘보든 못 보든, 꾸준하게 평점심을 유지하며 공부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9. 목표는 수능이다!
8과 너무나도 겹치지만, 중요하기에 다시 강조 드립니다.
중간에 힘들다고 포기하지마세요.
퇴소하지 마세요.
제 경험상 중간 퇴소자들은 오히려 안좋은 결과를 얻거나 '성적향상'이라는 결과를 못 보여줬습니다.(모두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이렇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수능 날까지 꾸준히공부해 주시고 노력해주세요.
Slow and Steady Wins the Game
"성공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다“
매번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다면 쪽지나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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