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변선생 [342667] · MS 2010 · 쪽지

2013-01-24 21:27:10
조회수 43,226

구문(Syntax)과 문법(Grammar)의 차이를 모르는 모든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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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영어 인강강사 상변선생입니다. 오늘은 영어 교육에서 어쩌면 가장 근원이 되는 부분을 건드려 보겠습니다. 

학생들이 구문은 필요하지만 문법은 필요가 없다고 말할 때, 저의 머릿속에는 "내가 알고 있는게 잘못된 것인가?" "한국식 영어교육 체계는 원어민들의 체계와 모든 면에서 동떨어져 있구나!" 등등의 어지러운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이게 학생들 잘못은 분명 아니거든요...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가르쳐준 내용을 잘 받아들여 온 것뿐입니다. 

지금부터 구문은 필요하지만 문법은 필요 없다는 말이 뭐가 문제인지를 써보겠습니다. 

구문(Syntax)를 사전에서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해석을 덧붙이겠습니다. 

Definition of SYNTAX (SYNTAX의 정의)
1
a : the way in which linguistic elements (as words) are put together to form constituents (as phrases or clauses) 구와 절로서의 구성요소를 형성하기 위해서 단어로서의 언어학적 요소들이 함께 놓여지는 방식
b : the part of grammar dealing with this 이것을 다루는 문법의 부분

이라고 나옵니다. 이것만 봐도 구문은 문법 규칙을 다루는 분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어학에서 Grammar를 배울 때 Grammar는  그것의 부분집합으로 Syntax(구문), Morphology(형태론), Semantics(의미론) 등을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 영역이었습니다. 그리고 문법은 규정적이냐 기술적이냐에따라 규정문법과 기술문법으로 다시 나뉘기도 하였습니다. 

원어민이 Grammar와 Syntax에 대해서 설명한 내용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Grammar is the framework of a language. It is a study or science that has two parts: morphology (the forms of words) and syntax (the combination of words into sentences).
Morphology studies verbs, nouns, adjectives etc.
Syntax deals with their functions in sentences - subjects, objects, attributes etc.
To know you is to love you.
To know, to love are both verbs (infinitives) - that's morphology.
But they have different functions: to know is the subject, to love is part of the predicate - that's syntax.

우리가 문장을 읽을 때, 문장 앞에 주어가 나오고 그 뒤에 동사가 나온다는 그 단순한 규칙 - 이게 모두 Syntax라는 문법이 다루는 영역의 내용들입니다. 따라서 영어문장을 이해할 때 구문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고, 구문이 필요하다는 말은 문법이 필요하다는 말과 다른게 아닙니다. 결국은 같은 말이지요. 

제가 강의하고 있는 AB1은 구와 절이 형성되는 규칙을 다룹니다. 따라서 구문이 맞습니다. AB2는 문장성분이 문장을 이루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따라서 구문이 맞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가끔 AB1이 구문이라면서 왜 문법을 강의하냐는 질문을 합니다. 어떻게 문법과 구문을 한번에 강의하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구문과 문법이 별개라는 잘못된 개념에서 출발한 질문들이 될겁니다. 서두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구문과 문법을 별개로 생각하는 것은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구문이 무언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구문이라는 것을 배우는 것이죠... 

학생들 중에서 문법은 필요가 없다, 문법에 너무 치중하면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단 학생 뿐만 아니라 강사나 선생님들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말은 대충 단어 의미만 가지고 소설쓰면 영어는 끝이란 말과 같습니다. 미국사람이 문법 알고 영어잘하는거 아니잖냐는 반문이 많이 나오죠. 하지만 원어민 화자의 머리 안에 문법규칙이 없다면 절대로 문장을 만들거나 이해할 수 없습니다. 머리 안에 있는 문법 지식을 말로 설명만 못할 뿐이지 그게 문법 규칙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머리 안에도 국어에 대한 문법 지식이 있습니다. "내일 비가 많이 왔었다"라는 문장이 틀린 것은 국어 화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왜 틀렸냐고 물으면 이유를 답하지 못할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건 머릿속의 문법규칙이 말로 설명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국어학자들은 설명합니다. 머리안의 규칙을 말로 설명하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저절로 영어문법 또는 구문 규칙을 배우기에는 한국이란 환경이 좋은 곳이 못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가장 빠르게 그 규칙을 습득하는 방법은 규칙을 강제로 주입하는 것입니다. 바로 문법 또는 구문을 배우는 것입니다. 어차피 머리 안에 올바른 규칙만 있으면 되는 것이고, 귀납적으로 규칙을 습득하든, 연역적으로 습득하든 상관은 없다는 말이죠. 다만 연역적인 방식에는 문법 용어가 필요하다는 귀찮은 부분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연역적인 방식에서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구문은 필요합니다. 구문 규칙을 모르면 해석이 안되고, 영작도 안됩니다. 따라서 문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구문은 문법과 다른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글로 우리 영어 교육계에서 구문과 문법이 다른 것이 아니란 개념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오르비 회원 분들은 뭐가 뭔지는 명확하게 알게 되실꺼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영어 공부의 끝이 아니란 점에서도 문법의 중요성이 간과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토익만 예로 들어도 독해 파트의 20%가 순수 문법문제입니다. 수능시험이 어법 문제의 수를 적게 출제한 것이 이 중요한 문법(구문)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만들어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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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비늄 · 411455 · 13/01/24 21:38 · MS 2017

    지금 게시판이 어지러운때 좋은글 감사합니다. ㅠㅠ

  • 솔로깡 · 330158 · 13/01/24 21:39

    아....지금 상황때문에 이 좋은 글이 묻혀버리지 않았으면...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항상 글 잘 읽고 많이 배워갑니다. 수고하세요^^

  • 천원돌파 · 423150 · 13/01/24 21:43 · MS 2012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인 한국에서의 외국어 습득과 모국어 화자의 언어 습득을 동일시 하는 의견을 보면 ㅠ...ㅠ

    예전에 제가 직접 화형식을 치른 쓰레기, 영절하가 생각나는군요.

    한국에는 자칭 영어 전문가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 또하나의선택 · 259564 · 13/01/24 21:47 · MS 2008

    이런 글을 올리신 이유가 저기 밑에 라는 글 때문에 쓰신 것 같은 데...

    라는 글 자체도 상변선생님이 쓰신 이라는 글 때문에 올라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상변선생님~ 저는 라는 글 쓰신 분의 글 내용에 많이 동감합니다.

    요즘 상변선생님이 문법을 위한 문법을 얘기하고 계신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나요?

  • 천원돌파 · 423150 · 13/01/24 21:55 · MS 2012

    정확한 해석을 위한 문법 공부가 문법을 위한 문법으로 읽혀질 수도 있군요.

    개인적으로 상변선생님이 말하신 문법 정도는 수능 만점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당연히 숙지해야 된다고 봅니다.

  • 상변선생 · 342667 · 13/01/24 21:57 · MS 2010

    제가 이 글을 쓴데는 한 가지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시기에 이런 글을 썼기 때문에 란 글이 이 글을 쓰는 주요한 이유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란 글을 쓴 분이 "구문"에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로 글을 쓰신건지 아니면, "어법문제용 문법"에 집착하지 말라고 쓰신 것인지는 분명하게 구분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제가 올리는 글의 내용중에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없이는 그동안 잘못 가르쳐온 내용 또는 한국식 영문법의 오류를 지적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을테니깐요... 제가 강의를 할때, 그런 내용을 전문적인 내용으로서 학생들에게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은 수능을 위해서 필요한 문법사항들, 영어문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문법사항만 알면 됩니다. 하지만 잘못된 고리를 끊으려면 그런 글들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가르치는 분이 볼 수도 있고 미래에 영어를 가르칠 학생들이 볼 수도 있으니깐요... 전 한국의 영여교육의 문제점을 많이 경험해 왔고 그것을 고쳐야 겠다는 것을 목표로 그런 글들을 써왔던 것입니다. 제가 쓰는 글 중에는 그런 전문적인 내용들이 어쩔 수 없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음을 이해해 주세요. 제가 쓰는 일반적인 칼럼에 그런 내용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 또하나의선택 · 259564 · 13/01/24 22:16 · MS 2008

    상변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실려는 건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조금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라는 글이 올라오자 마자 이 글에 반론하는 듯한 글을 올리시는 건 조금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기는 주로 수험생이 방문하는 사이트 입니다.
    상변선생님께서 직접 수능 강의 하실 때도 언급하지 않는 전문적인 내용을, 미래의 영어교육자를 위해 그리고, 현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쓰셨다고 하셨는 데...

    그렇게 미래의 영어교육자를 위하시고, 현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고치기 원하신다면 수험생 사이트가 아닌 영어교육 학회지나 전문 사이트에 글을 올리시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사범대 영어교육 교수쪽으로 진출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상변선생 · 342667 · 13/01/24 22:32 · MS 2010

    제가 이 글을 쓰려고 했던 것은 좀 오래 전부터였습니다. 구문과 문법을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셨던 글의 영향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글을 읽고 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해도 있는 것 같고, 그 글을 쓴 학생 역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댓글을 달려고도 생각했지만 그 보다 다른 학생들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이 글을 쓴 것입니다. 제가 란 글을 쓴 학생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 이 글을 쓴 것은 아니구요. 제 눈에는 그 학생 역시 구문과 문법을 별개로 배워온 피해자(?)란 생각이 들 뿐입니다.

    모든 글이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잖아요? 수험생들 중에도 제가 쓴 약간은 전문적인 글에서 배울 점이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제 예상보다 더 깊이있게 공부해온 학생들도 많구요... 그런 학생들도 오르비에서 제 글을 통해서 영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다면 제가 글을 쓴 것의 보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글이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도 압니다. 제 글이 모두에게 유용한 글이 아닐 것이란 점도 알고 있습니다. 유용성이란 것은 주관적 판단인 것이니깐요... 잘못된 내용을 이해도 못하고 배우는 것보다는 이해를 하도록 도움을 주는 일 그게 제 할일이라 생각하구요...

    영어교육 학회 사이트는 이미 저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신분들이 많아서 제가 할 역할은 없을 듯 합니다. 이런 내용을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모이는 사이트에 올린다면 의미가 없겠죠... 오르비라면 이런 글이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게 제가 갖고 있는 오르비에 대한 기대 또는 환상일 것 같습니다.

  • 천원돌파 · 423150 · 13/01/24 22:54 · MS 2012

    제가 예전에 공부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토대로 저의 의견을 적어보겠습니다.

    1. 상변선생님이 적으신 잘못된 영어학습법은 학회에서 비판받더라도 현 영여교육현장에서 시정되지 않습니다. 영어 사교육의 일선을 담당하시는 분들은 대다수는 비전공자입니다. 물론 비전공자라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신 분도 많이 있습니다만 제가 겪은 다수의 비전공자분은 잘못된 영어교육을 답습 혹은 조장했습니다. 그래서 성문으로 대표되는 문법 구체제의 한계를 고스란히 답습한 학습자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더불어 아직도 가정법 현재를 다루는 문법책이 많이 있습니다.

    2. 교육현장과 괴리된 학회가 아닌 수험생이 다수인 오르비에서 상변선생님이 직접 현장에서 영어교육을 잘못된 점을 지적해서 많은 학습자들이 잘못된 방법을 답습하지 않게끔 지적하는게 더 의미있는 활동이라 보여집니다.

  • 도서관 · 421522 · 13/02/09 16:35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레드카펫 · 409487 · 13/01/24 22:00 · MS 2012

    저도 동의합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 것은 수능 영어영역에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수능이라는 것 자체가 대학에서 공부해야 하는 기초 학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또한 대학에서 영어를 수능에 3대과목에 배치한 이유는 원서를 볼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우리나라 입시에서 先대학이 되다보니깐 문제 맞추려는 노력만 하고 수능의 본질을 접근하려고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가르칠려는 선생님들도 좋지 않지만 그전에 그걸 추구하려는 학생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뢰찾기 · 515915 · 15/04/21 09:46 · MS 2014

    '학생' 역시 입시제도의 피해자라 보아야겠죠..

  • 히헤헤디 · 426593 · 13/01/25 00:31

    꽤나 많은 지문과 듣기를 여러 경로로 접하게되면
    (ebs나 미드나 뉴스 등등)
    자연스레 문법문제는 맞추더라구요ㅋㅋ
    이런식으로 설명은 못해도 문법이 머리속에 잇다는게
    맞는거같아요ㅋㅋ

  • 상변선생 · 342667 · 13/01/25 08:24 · MS 2010

    네. 그렇게 배울 수 있다면 그 방법이 제일입니다. 근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영어와의 접촉이 많아야 합니다. 재수생들이 1년도 안되는 시간에 수능영어에서 고득점을 맞게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문법이 필요합니다.

  • ziggy · 330645 · 13/01/25 01:41 · MS 2017

    제가 요즘 느끼는게 '해석이론' 이라는 책도 그렇고 상변선생님 께서도 그렇고
    성문영어나 기존의 영문법, 교육법에 대해서 잘못된점 지적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기존의 일본식 영문법이나 성문영어를 통해서 굉장한 실력을 쌓으신 분들이 계시잖아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잘못된 영어교육이 본질적 영어능력 향상에 방해가 되나요?
    아니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제대로된 영어교육은 이전 잘못된 방법에 비해 영어능력 향상에 대단히 도움이 되나요???

    솔직히 요즘에 봇물처럼 넘처나는 컨텐츠 때문에 오히려 학습자 입장에선 혼란스러워요...

  • 상변선생 · 342667 · 13/01/25 10:24 · MS 2010

    이런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예에서는 공해같은 요인들은 모두 배제하고 효율성이란 측면만 생각해주세요.

    예전에 소로 밭을 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로 밭을 갈면 사람 힘도 많이 들어가고, 소는 중간 중간에 쉬어야 하고 소가 일하기 싫으면 일을 못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외국에서 경운기라는 것이 발명되었습니다. 이걸로 밭을 갈아보니깐 절반도 시간이 안걸리고, 힘도 안들고, 밭도 정확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소는 예전의 방식이고 경운기는 박상준선생님이나 제가 말하는 방식입니다. 지금도 소로 밭을 갈아도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의 사람들은 소로 밭을 갈아도 잘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율성은 경운기에 비해서 떨어질 것입니다. 저는 이 점만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 bws27 · 439909 · 13/01/25 02:36 · MS 2013

    수험공부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든 부분이라 글 읽어보았고, 덧글에 언급된 글도 읽어보았는데요,

    이 글에서 말하는 '문법은 필요 없다고 하는 학생들'은 실제로는
    정말로 외국어를 익히는 데에 문법정보는 아무런 쓸모도 없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문법정보를 이론적으로 머리에 주입해서 배우기보다는, 운동하는 법을 몸으로 배우는 것처럼 체득하는 편이 더 낳다고 생각하는 이들일 것 같습니다.

  • mimn · 439004 · 13/01/25 09:28 · MS 2012

    유학을 갔다온것도 아니고 한국에 사는 수험생이 문법적 규칙을 귀납적으로
    머리에 체득시킨다는것은
    극히 일부의 학생은 가능할지 몰라도 대부분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요.
    효율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해요

  • 상변선생 · 342667 · 13/01/25 10:27 · MS 2010

    맞습니다. 저도 그 방식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방식의 우월함도 이해합니다. 영어유치원 부터 시작해서 원어민 선생님에게 지속적으로 영어를 배우면 자연스럽게 귀납적인 문법 체득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일반적인 학생들은 그런 기회가 없고 장시간이 필요한 그런 방식으로 문법을 배우기에는 재수생들의 10개월은 너무나 짧습니다. 그래서 문법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 bws27 · 439909 · 13/01/25 13:08 · MS 2013

    생각해보면 제가 조금 배부른 입장인지도 모르겠네요; 결국엔 공교육 쪽에서부터 외국어교육환경이 개선되야 모두에게 좋을 것 같네요..

  • 찌털 · 402991 · 13/01/25 09:13 · MS 2012

    상변선생님 일단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잘못된 영문법적 지식에 대한 지적이나
    혹은
    그동안의 잘못된 영문법지식습득에 의한 가려움증을 긁어주시는 부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처럼 꼬박꼬박 상변선생님의 글을 읽고 감사함을 느끼는 학생이 얼마 없다는 게
    선생님께 얼마나 보람이 될 지 생각하니 아쉽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리구요.
    수능 수준에서 해석에 필요한 99%의 문법구문사항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제 시선으로 봤을땐
    기존에 무작정 외우고 있던 문법구문적 지식을 왜 그런지 "이해"시켜주고 "시원하게 긁어주는" 주옥 같은 글들이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도움을 받은 학생들은 선생님께 조용히, 혹은 마음 속으로 감사함을 표시하고 갑니다.
    저 또한 그런 진짜배기 학생이고 싶구요.

  • 상변선생 · 342667 · 13/01/25 10:27 · MS 2010

    감사합니다. (__)

  • 처음처름 · 390192 · 13/01/25 09:33 · MS 2011

    문법정보를 체계적으로 배울필요합니다.
    오르비 학생들들은 향후 경영관리층업무를 할사람입니다.

    사회에나가면 본인이 직접 영문레터를 작성하는 경우보다 부하직원및.관련인원들이
    작성한것을 검토를 해주고 comments하는게 대부분입이다.
    통상 .business letter이고 상대방이 영어원주민들 이므로 문법 정확해야합니다.
    관사.단수복수.동사변형.동명사.부정사.관계사.접속사....사소한 것 소홀하면 받는사람입장에서
    웃음이 나옴니다...

    외국인이 우리에게 한글로..보내온 문장보면 실소를 금치못하는것과 같은이치입이다.

    요즘과 같이 한가할때..영문법 한번 보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발음기호 몰라도 되냐는 질문도 있던데..
    기본입니다..표준발음을 알아야 응용이 가능합니다.

    과거 영어달인들 경험을 보면..
    도시락 싸들고 영화관 아침부터 저녁까지 리스닝 연습...
    1회상영...한글자막안보고..
    2회상영...자막참고하면서 본다..
    3회상영...자막안보고 다시도전..
    4회상영...

  • 찌털 · 402991 · 13/01/25 09:59 · MS 2012

    ----이 글을 비판하시는 학생 여러분들께----

    일단 상변선생님의 문법글들을 읽으시고 비판하시는 분들께
    싸움을 걸거나 인터넷상에서 시비를 가리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일단 수능or ebs 지문에 등장하는 해석에 필요한 99%의 문법구문적지식(잡다한 콤마의 용법이나 별의별것 다포함)을 거의 완전히 다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한 학생입니다. (거만하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상변선생님의 모든 글을 읽어봤을 땐,

    상변선생님은 수능에 불필요한 문법구문사항을 설명하신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르비가 타 입시사이트보다 상위권이 많이 분포하는 곳이다보니
    당연히 문법구문사항을 완벽히 아는 학생들도 많을테고 그에따라 "분명히 알고있는데 어딘가 가렵고 이해가 안되는" 사항을 가진 학생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여 올리신 글들이라 생각됩니다.

    분명 지금 인터넷강의시장에 퍼져있는 성문식영문법+알파 형식의 강의들은 분명 "수능독해훈련"을 하는데는
    그렇게 치명적인 오류를 가져다주지않고 "독해문제의 답"을 찍는데도 오류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여기서 성문식영문법+알파라고 칭하는 이유는 제가 정말 문법구문에 관심이 많아서 수능"유명"강사들의 문법, 구문강의를 거의 다 들어보았기 때문이고, 사실 성문식영문법이 여러분들이 강사들에게 오도된 것처럼 "오류투성이"의책은 아닙니다. 단지 "수학의 정석"을 싫어 하는 학생들의 심리와 비슷한 것이 성문종합영어에 작용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사들은 그런 학생들의 마음의 소리를 잘알아듣고 성문에 있는 내용들을 잘 조직화하고 분류하여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것이구요. 참웃겼던게 성문과 일제식영어를 막욕해대면서 강의내용은 "이 강사님 성문에 있는거 그대로 가르치네, " 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것들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강의를 듣고 거기에 있는 내용 때문에 수능100점받을 학생이 98점 97점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거기엔 분명 잘못된 내용이 있습니다. 다만 "독해훈련"에 끼치는 영향은 미비하죠
    사실 우리가 알고있는 5형식만해도

    [참고로 5형식은 이제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조차 나오지 않는 엉터리 문법입니다.
    100년도 더 전에 언급된 C.T. Onions의 5형식은 일본학자 호소에 이쯔키에 의해서 엉터리로 변형되었고,
    이것이 일제강점기를 거쳐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3차 교육과정부터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촘스키의 구조주의 언어학의 영향으로 현대 언어학이 대폭 발전해온 가운데 이 엉터리 5형식은
    전 세계에서 일본과 한국에만 존재해 왔습니다.] - EmongEnglish.net

    이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이 여러분들의 독해속도에 영향을 미치나요?
    제 경험으로도 이런내용을 알고 있다해도 하등 독해속도엔 영향이 없더군요



    혼란스러움은 여러분이 모르기 때문에 그러겁니다
    여기서 "모르기" 때문이란것은 여러분이 문법적지식을 모른다고 제가 잘난척하거나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강사들이 필수적으로 들으라고하는 문법&구문강의" 조차 제대로 마스터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서 잡고있는 문법책이나 듣고있는 강의들을 정말 체화하셨다면 상변선생님께서 올리신 글들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고 정말 가려움증이 해소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영어공부를 어느 수준이상 하신 오르비 학생분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걸러 읽을 수 있는 글인데 왜들 그리 투정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눈엔 수능을 벗어난 문법구문은 언급조차 안하셨는데요?
    근데 님들은 수능을 벗어난 문법구문이 따로 존재한다고 보시나요?
    수학영역에서 존재하는 교과외개념처럼요?


    마지막으로
    "자기 강좌 홍보하네" 하며 태클거실분들도 있다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론 이 글들이 홍보를 위한것이라면
    이 정도 홍보는 매우 건전하고 유익하기까지 하다고 봅니다
    다른 오르비 저자분들이나 어떤 네임드분들께선 이보다 더한 홍보도 하지 않나요?
    아니 그렇게도 여기 이 영문법칼럼들이 여러분들 눈엔 그렇게 아니꼽고 흑심으로 가득차있어보이나요?
    적어도 지금 오르비에선 가장 깨끗해보이는데요?

  • 도서관 · 421522 · 13/02/09 16:40 · M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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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앤수 · 447380 · 13/05/19 00:34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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