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는 인생 실패가 아닙니다.
아마 부모님들이나 주변 어른들은 재수한다고 하면 인생 망하는 것처럼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거에요.
저도 별반 다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수 때는 항상 멘붕 상태로 지냈어요.
저는 재수해서 대학가고 반수로 삼수를 했지만 제가 인생 실패자라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제가 그나마 세번의 입시 치루면서 느낀건, 적어도 입시에선 어제의 패자가 오늘의 승자가 되는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재수하다 보면 멘붕 많이 올겁니다. 좁은 학원, 독서실에서 공부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옷차림도 대강대강 입게 되고 가끔 거울보면 피폐해진 자기 모습에 자신감을 잃는 일도 일쑤이구요. (물론 츄리닝이 아닌 캐쥬얼로 입고 다녀도 점수 잘나오는 사람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자기관리의 측면이라서...)
그리고 재수는 분명 정량적인 측면 외에도 정성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조금 해도 제대로 하면 많이 오르는 케이스가 있고, 일년을 해도 능률이 좋지 못하면 유지되거나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전 4개월 반수해서 11점 올렸고요. 제 생각에 정성적인 측면은 멘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인생에서 힘든 일이 이것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대학에 가도 마찬가지에요. 고민 걱정 불안 더 무시무시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공부하면 무조건 오릅니다. 걱정은 하지 마세요.
더 강해질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거 앵간한 사설 맞먹는 수둔인디 4회까지 쉬웠는데 너무 당황했네
-
지금 다니는 학원이 대성 독재인데 달에 100 정도입니다..,, 학원 가는 데는...
-
지방에서 온애들 얘기들어보면 어메이징하더라
-
유부노 푸는데 맨 윗줄이 문제고 난 계산 2단계이상 암산하면 뇌정지와서 무조건...
-
자동결제이썩을것 0
피디에프뷰어가당장필요해서얼마전에무료체험했는데...오늘갑자기79000원이지출돼서보니까자...
-
80-88 정도에서 오르질 않네요 이 등급대에선 실모 엔제양치기가 답인가요? 실모...
-
당장 다음주부터 실기니까 쉬면 안되겠지..
-
가곡가곡가 0
"곡"
-
아까 어떤분 글 보고 생각나서 씀 이걸 햇갈리는 사람이 다 있네 참......
-
학군지애들이 지방은 얼마나 ㅂㅅ인지 모르는 것도 있음 학군지에서 나고 자랐으니까...
-
ㅈㄱㄴ ㅅ김승리쌤 강의 방식이 나랑은 좀 안 맞는 거 같은데 교재는 너무 깔끔하고 좋아서
-
고대 학우 올해부터 면접 폐지했던데 생기부 구라는 어떻게 잡으려고..
-
ㅈㄱㄴ
-
은혜갚는 제비입니다.
-
안녕하세요 독서 칼럼 쓰는 타르코프스키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전기철학, 포퍼와...
-
고2 2021 6모 14번 입니다. case분류가 왜 저렇게 되는건지 해설을 봐도...
-
5
-
망했어요..
-
스트레스 1
올해 2월부터 수능준비하는 재수생인데 살이 너무 쪄서 스트레스에요 길가다 친구들을...
-
1등급 받는 난이도 기준 화1 내신 베이스 (마더텅 1회독, 과중학교 전교1등)...
-
ㅈㄱㄴ ( 1컷, 2컷, 3컷 ) + 강대 K 등급컷 어디서 보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
솔직히 내가 경훌이긴 하나 중대는 탈급간이 맞음 중뱃들이 입결 논할때마다 어차피...
-
물리 평가원 모고 중에 좀 어려웠다 싶은 거 있을까요 올해는 다 쉬웠어서 감이 안...
-
우리학교 전교1등 서울다 지균 촤저 3합7 못맞춰서 떨어짐 ㅋㅋ
-
“그 날”의 냄새가 슬슬나고 연말이 다가오니 설레기도 하고 ㅋㅋㅋ winter is coming
-
빡모 S3 1회 7
92점 22 30 아니 22번이랑 30번 두개남기고 30분남았는디 30번 10분정도...
-
ㅠㅜ배고파
-
교회 왔는데 5
오르비가 계속 하고 싶다
-
굥뷰나 할까 6
-
넌 작년 키센스만 보고 작수 1등급 받았습니다 다들 키센스하셔요
-
영끌 해봤자 40일인데 이게 맞아요? 육군 분들 얼마나 받으심
-
6시기상했는데 순공 4시간은 씹 ㅋㅋㅋ 진짜 말그대로 똥글 열심히 싸질렀으니 이제 찐으로 공부해야지
-
현재 2등급이고 임정환쌤 커리 올림픽까지 쭉 따라갔습니다 국어 수학에 시간을 더...
-
구성은 자서전들 쓰십시다 처럼 내면 깔끔할듯
-
모킹버드 강x 이해원 이런거 쉽다고 하는데 나는 11-14 20-21 풀다가...
-
다 먹어주마
-
여름 끝났나...?
-
야구는 잘 모르겟고 축구선수들은 몸만 가벼우면 되지않나 웨이트 할필요가있음? 오히려...
-
대 강 인 1
-
해설이 그렇게 좋나요? 7-8만원을 투자할만큼?
-
이번에 나온 요아소비 신곡 괜찮네요
-
1등 언제주냐
-
이감 6-3 1
가채점 할때 비문학 2개틀려서 ㅈㄴ 설레발이었는데 젤 열심히 한 문학에서 9개를...
-
원래도 노답이었는데 지금은 진짜 개노답이네 ㅋㅋㅋ
-
싸우는 글보기 싫어서 쓴글인데 왤케 인기좋음... 저 똥크기 자랑글도 인기좋음
-
현 교육과정 기준 교과외 어둠의 스킬 가장 많이 쓰는 단원 투톱이 1. 공간도형...
-
요즘 내가 미는 유행어임
-
ㅠ
재수한다고 하니 주변 친구들은
안쓰럽게 보더라구요
힘내라는 말도 많이 하고
정작 전 슬프지 않은데 말이죠
1년 더 공부할 기회가 주어졌다는데 감사할 뿐입니다
좋은 자세에요. 화이팅입니다!
남들은 어떻게생각할지라도 1년더 열심히해서 한단계 더높은 대학을 갈수있는것을 꿈꿀수있어서 저는 행복해요^o^ 좋은글 감사드려요
저 오늘 정말 뼈저리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만
저와 고3내내 같이 다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연세대에 합격했고 저는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학원 스승님이 수능보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그 친구를 이기기를 바래주셨는데 막상 입결이 나오니 그 친구를 더 가까이 하시더군요...
학벌 격차라는 것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정말 큰 충격이었죠. 무슨일이 있어도 재수해서 서울대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본인 자격지심이 좀 있으시네요
동기는 별로 좋진 않지만 자극이 된다면 열심히 하셔야겠죠?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동안 말로만 서울연고대와 그 이외의 대학들의 차별성을 되새기면서 공부해왔었지만 막상 실제로 어떤지는 몰랐었죠. 학원알바를 한다는데 그친구는 시켜주고 저에겐 그저 안된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물론 학원 입장에선 같은 돈 주고 명문대생을 쓰고싶겠으니 이해하지만 마음이 상하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그래도기분이계속찜찜한건어쩔수없네요ㅜㅜ실감이안나요
뭐든지 현실로 부딪쳐봐야 실감이 나는 법이에요. 두려워하지 마시고 맞서시길.
재수는 정말 인생을 버리는게 아니라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힘든일을 헤쳐나갈수 있는지를..
이것 하나 실패햇다고 그냥 포기하고 넘어간다면 앞으로의 자신이 발전 할 수 있을까요 ?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예비 삼수생은 비참해집니다..
삼수해뵈서 압니다.
죽을 것 같이 힘들어요.
하지만 그것마저 이겨내었더니 더 성장한 것을 느꼈습니다.
잘 될수밖에 없을겁니다.
괜히 사소한일에 더 걱정이되네요. 옷같은것도교복입을때는 몰랐는데 매일 사복을 입어야하는셈 이니까요.. 그렇다고 학원을 다녀본것도 아니고해서 익숙치않을것같네요. 막상 지금은 서울대,연고대경영 말하곤 있어도 솔직히 재수해서 서성한가면 만족하고 살것같아요. 중경외시까지도요.. 현역때는 6,9평 망했어도 수능을 잘 보겠지했는데 막상 그렇지 않더군요. 생각해보면 공부를 너무 쉽게 본것같아요. 방심한것과 실력이 부족했던게 가장 큰 패인이었어요. 다시 도전한다고 해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을수 있을지 걱정이되네요..
ㅋㅋ 지금은 누구나 다 그렇게 걱정이 됩니다
공부를 해야 불안이 해소됩니다
하다보면 자신감이 붙을거에요. 화이팅!!!
If you are sad or gloomy, look at the sky.
It is not always blue.
Sometimes it's color can be changed to dark blue and rainfall also can happen.
But a few hours or days later the sky recover its color and become light blue.
Like this your life is not always gloomy.
Some days or years later you can bloom like flower.
살면서 기회를 다시 주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게임과 달리, 인생은 한 번 무너지면 일어나기 힘든 경우가 많지요.
다시 도전해볼 기회를 받은 걸 축복이라 생각하시고 다들 승리하시길 바랄게요.
나를 죽이지 못하는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흠 없는 조약돌보다
흠 있는 다이아몬드가
가치있다
이번 한해를 통해 이성과 감성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대로 된 어른이 되고 싶네요ㅠ.ㅠ..
인생은 한번 뿐이라
모든 선택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대학가면 평생재수할 기회를 잃어버리는거고
재수하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대학갈 기회를 평생 잃어버립니다..
하,, 무엇이 옳을지.. 비교가 불가능한 선택인데..
이건 조금 궤변의 느낌이 있네요
그러게요. 재수를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죠...
그건 옳고 그름을 따지는게 아닌거 같은데요.
재수생활을 어떻게 보내느냐에따라 정말 체감하는건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이도저도아니게 논것도아니고 공부한것도아니게한애들은 정말 1년 날린거고..
열심히하고 자기개발도 꾸준히한사람은 돈주고도 얻을수없는 값진경험한샘이죠
저는 후자처럼 느꼇고 열심히하면 오히려 재수한번쯤 해볼만하다 , 재수하길잘했다 이런생각들어요 성적에 상관없이
근데 삼수부턴 아무리열심히한다한들 결과가 안좋으면 땡인듯..
결론은 재수때 열심히해서 만족할만한 대학 갑시다 ㄱㄱ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만
재수를 하는 행위가 본인의 철학과 주관이 100% 작용하여 이뤄지는 결과일수 없습니다.
다시말해 재수라는 것은 결국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욕구라는 대전제에서,
충족(meet)이란 상징계 속에 존재하는 만족을 경험 하는 것이고, 만족의 경험은 타자와는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망상(hallucination)일 뿐입니다.(Weber, 121-126)
요컨대,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결국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는 용기 아무데서나 화장을 고치는 굳은 심지 그러면서 남의 시선 남의 이목 남의 크고 작은 목소리
되게 신경쓰는 당신일 뿐
그런데 공부법이 좀 고민이에요ㅠㅠㅠ 하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또 안되면 어쩌지?" 이런 고민이 자꾸 들어요... 제대로 된 공부법은 어떻게 알 수 있는 걸까요?
결국 제대로 된 공부법이라는 건 자신의 실력 상승이 장기적으로 그리고 가시적으로 보이게 되는 공부법인거 같아요
좀 애매한 표현이긴 한데 상위권 학생들은 자신의 공부법이 최적의 공부법이라 생각하고 한치의 의심 없이 밀어붙입니다. 결국 뚝심이 해법일 수 있습니다.
인생실패는 아닙니다. 그러나 입시 실패는 깨끗이 인정해야죠
재수,삼수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용기. 도전의식도 필요하니까요
재수팁 : 바지는 한가지만 1년간입는다.
체육복인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