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목전에 앞둔 별거 아닌 팁
안녕하세요. 수능을 준비중인 군인입니다. 7시에 카운티를 타야되는데 시간은 남고...해서 지금 피시방에 와 있는 상태인데요.
롤 한판 하기도 에매한 시간인지라... 별거 아닌 팁 한 가지 가르쳐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복습의 중요성을 '들어보셨'을 꺼에요. 그런데 이걸 진심으로 내면화 하신 분들은 별로 안될 겁니다.
자, 여러분이 마침내 11월 8일이 되어 수능고사장에 갔습니다. 수능 문제를 풉니다.
그런데 문제를 푼다는 뜻이 무엇일까요?? 더 나아가 문제를 잘 맞기 위한 실력을 쌓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가장 여러분이 많이 착각하시는 과목중에 하나인 수학을 예를 들겠습니다. 흔히 수학 문제를 풀다보면, 쉬운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쉬운문제는 그렇다 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을 습득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어떤 문제는 왜 어렵게 느껴질까요?
보통 10분 이상 고민해서도 안 풀리는 문제는, 답안지를 보아야 하죠. 답안지를 보고서 '아~ 이 부분에서 이 부분으로 넘어가는 게 파악이 안됬네, 문제 자체가 이해가 안됬는데
이런 뜻이네' 등등의 느낌을 받을겁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대충 정리를 하고 문제집을 닫습니다.
다음날 그 문제 다시 보세요. 풀어지나. 앵간히 비꼰 어려운 문제는 안풀어집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어제와 똑같은 고민을 합니다. 다시 해답을 봅니다. 무한 반복...
제가 공부라고는 수험공부와, 대학교1학년 생활 밖에 안해봤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공부가 무엇인지는 잘 모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서요. 그러나 수능에 있어서 만큼은,
공부란 그저 무한 반복에 의한 체득화 입니다. 그런데 꽤 많은 학생들을 과외와 학원 수업을 통해 가르쳐 봤지만, 특히 상위권 학생들중에서 잘못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풀지 못한 한 문제를 완벽하게 습득하는 것이 아니고, 마치 답을 '외우는' 것이 수험장에서의 자신의 진정한 실력에 보탬이 안될 것이라는 착각때문에 틀린 문제를 일부러 다시 안보는
학생도 봤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쉽게 푸는 문제, 그것은 사실 예전에 여러분들이 '손으로' 외운 문제들입니다. 처음 정석을 집었을 때의 그 막막함, 기억하세요? 물론 머리 좋은 분들은 단박에
이해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만약 그렇지 않은 분들이 처음 로그를, 처음 수열의 극한을 접하던 때를 생각해 보신다면 답은 나올겁니다. 음식을 위와 십이지장을 통해 서서히 소화시켜 가듯이, 공부도 그런겁니다.
내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부분입니다. 수험장에서의 차이는 이것을 소화시키려는 노력을 했느냐 안했느냐의 차이죠. 그리고 그 방법은 복습이 짱입니다 짱이에요.
복습에 대해서 여러가지 오해들이 많은데, 복습은 그냥 한 과목 끝나고 바로 다시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문제가 머리속에 남는데 효과가 있겠느냐... 네. 바로 그 '문제가 머리에 남는 느낌'을 위해서 복습하는 겁니다.
ebs 수학 n제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ebs 수학 n제는 문제가 야리꾸리하고 더러워서 안푸는 분들도 계실 텐데, 300문제밖에 안되는 그거 천천히 하루에 열 문제씩만 고민해 보세요). n제는 아시다시피 문제가 더럽죠.
저 같은 경우에 한 장에 별표를 최대 4개까지 쳤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튼 열 문제를 어떻게든 꾸역꾸역 풀도 해답도 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은 290~300번까지 풀었다고 해보죠. 그러면 300번 정리 하는 순간
290번부터 다시 보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각 과목별로 그때그때 복습을 하고, 마지막으로 독서실(혹은 공부방...저희 부대는 이렇게 부릅니다)에서 나오기 직전에 할일은, 그날 본 전 과목을 다시 보는 거에요. 물론 빡빡하게
할 필요는 없고, 슥 보면 됩니다. 슥 보고 기억이 애매하게 남는 부분만 대충 다시 봐주는 식으로요. 그리고 무엇 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방법 대로 하되 멈추지 말라는 겁니다. 수능 전 날 까지요. 자만할 것도, 미리 쫄 것도 없습니다.
수험장에서는 여러분 한 만큼 점수가 나온다고 굳게 믿고 그냥 밀어 붙이면 됩니다. 수능 당일에는 그저 도를 깨달은 사람처럼, 나 한만큼 나오겠구나 하고 무덤덤해지려고 노력해 지시길... 어렵겠지만요. 욕심 부리지도, 체념도 하지 마시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학사 유웨이에서 못보나요
-
한양대 1차붙음 16
아 뒤에 적혀있는 영어는 알아서 생략하삼
-
수능에 저 보정대로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 본인 10월보정은 24145였음....
-
ㅈㄴ감격스럽다… 수능날 2 뜨면 정말 조켄네……
-
주변 친구들도 다 종합선발 떴던데 생각보다 우발을 적게 뽑나보네요? 1차 최초합하고...
-
이준구 이창용 경제학원론 펴라 P LP 참과 거짓 거짓이면서 참인 명제 양자역학... 전건긍정...
-
끊은지 3일됐는데 너무 하고 싶다….일주일을 어케 참아…
-
다들 늦잠자고있나
-
확통이 나을까요 미적이 나을까요
-
여가부, '딥페이크 대응' 위해 디성센터 확대…인력, 예산 늘린다 1
정부가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강화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여성폭력 관련 주무부처인...
-
‘시급 1440원’ 유튜브 자빱TV 스태프, 임금 청구 소송 1심 승소 4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도와 콘텐츠를 만드는 스태프들이 근로자로...
-
맨날 뉴스에 김건희 어쩌구 뜨던데 보면 걍 논란이 있다는 호들갑밖에없음 그래서...
-
모닝 23수능 4
현역(나이상 고2)때 4뜬시험지 기억상으론 게딱지지문은 읽지도 못했던걸로......
-
브레턴 교수 증발이슈 10
그거 여기 모 유저 한분이 카더라로 쓴글인데 정론인것마냥 일파만파 퍼지는중 ㅋㅋㅋㅋ...
-
진짜 잘볼 수 있을거같은데 시간이 부족하네… 일주일도 안남음
-
수능 6일전 롤 6
목이 쌔근쌔근하게 아프고 감기로 인한 뇌멈춤이 아침에 실모치다 와버려서 멘탈나가고...
-
한화야 0
덕분에 류지혁 김헌곤만 잡아야될거같구나
-
30번 틀 96 30번에 20분 갖다박고 못품……. 수능장에서 만나면 그냥 틀릴듯
-
전공의들도 ‘사퇴하라’ 요구… 임현택 탄핵 표결 10일 진행 1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0일 임현택 의협 회장의 탄핵...
-
어차피 작수성적 나와도 인서울 끝자락 남들이 모르는 곳 가서 집에서 통학할 수...
-
보면 진짜 신기함. 나도 ㅈ반고 출신인데, 내신 공부하듯이 수능 공부하면...
-
계속 시간 쪼달려서 이상한 실수 와다다 하는데 하...
-
[속보] 尹대통령 지지율 17%…최저치 또 경신 [갤럽] 9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인 17%를 기록했다는...
-
개새끼 짖는소리가 이틀째 안멈춤 ㅅㅂㅅㅂ 나 개 좋아하는데 혐오 올거같네
-
작년에 정리 잘 안하고 마지막까지 기출 소홀히 하고 실모 위주로 가다가 컨디션...
-
화욜 업데이트된 거 얻어갈 거 많나?
-
87점 12 13 15 16 18 19 23 틀 사회 기술 여유롭다가 가나지문에...
-
읽고 나서야 문제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그런가요
-
커하찍었다. 독서 3개 문학 1개 틀 3분남기고 언매 검토에서 발발떨면서 고침 ㅋㅋㅋㅋ
-
민법 이거 약간 유희왕 같음. . .
-
추천좀요
-
수시 안썼는데 님들은 가채점 쓸거임? 원래 안쓸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맘이 바껴서...
-
한수 5
역대급 joat 선지 ㅈㄴ 중의적이네
-
73점 독서 1틀 문학 8틀 화작 3틀 고전시 진짜 힘드네 수필도..
-
방금 풀었는데 뭔가 찜찜하네요
-
이감 6-10 0
86점 보정 1컷되나요?
-
예 뭐 그렇게 됐습니더
-
광교호수공원의 사슴은 어디로 갔을까…30명 투입했지만 '행방 묘연' 2
[데일리안 = 허찬영 기자] 경기 수원시가 시민을 공격한 사슴을 포획하기로...
-
독서 9:22 문학 9:47 화작 9:57 마킹 가채점 하니까 20초남음 16번틀...
-
굉장히 지엽적으로 문제내네
-
ㅂㅅ보는재미
-
자세히는못해드려도 수능장에서 필요한 배경지식정도는 가능합니다 뭐가헷갈리시죠
-
브레턴우즈 교수가 사라졌다는 소식만으로 패닉이 오네 1
다들 수완 꺼내!!!!!! 지금부터 피도 눈물도 없는 경제학도의 시간이다
-
지금 수능문제 출제하고 있거나 감옥에 있겠지ㄹㅇㅋㅋ
-
고전시 어케 읽는거임..
-
ㅠㅠㅠㅠ 아 우울해
-
진짜 작정하고 죽이려고 하면 에이어급 지문+브래턴우즈급 추론형 문제 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깊게 빠져드는순간 답도없다
-
그냥 69 1컷 교육청 97-98 정도 실력입니다 15 21 30 아직...
네
그 동안 오르비 눈팅하면서 본 글 중에 개인적으로 최고로 도움되는 글이네요...
좋은 조언 너무 감사드리고 꼭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 거두시길!
과찬이십니다ㅋㅋ 기본님도 건승하시길!
진리임
글자하나하나가 제 가슴을 후벼파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