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독반, 사진관 등에 재미있는 글들이 많네요.
별 대단한 건 아니지만 이런 생각들이 드네요.
1. 나의 의도는 특정인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그 특정인에 대한 이야기가 그 특정인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상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하고, 그러한 것들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오늘 생담실에서 있었던 그 놀라운 글의 댓글들을 아침에 다 봤었는데, 글의 문제는 차치하고 댓글들 중에 '~아치'라는 표현이 아주 심심찮게 등장하더군요. 그리고 이런 표현을 쓰시는 분들은 '네가 아치 아니면 되는거 아니냐, 네가 왜 기분 나쁘냐. 기분 나쁘면 너도 아치인거 아니냐.' 이런 논리를 펴죠. 이건 아주 큰 착각이라는 걸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텐데, 왜 그런 생각을 못할까요? 다른 표현이 충분히 있을 텐데요.
2. 예전에 사진관에 썼던 댓글이 아주 조금은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그런 분들이 나타나 주신 건지는 모르지만 아주 약간은 기쁘다.
사진관 공지 중 '새는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다' 라는 글에 이러한 댓글을 썼었습니다. '자신과 의견이 같고 같은 스탠스를 갖고 같은 사유를 하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에게는 생각없이 추천하지 말고 그것을 비판하고 제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사실 그 놀라운 글은 제가 봐도 얼척없는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얼척없는 글보다는 그 얼척없는 글에 달린 '그 이상 얼척없는' 댓글들이 훨씬 더 눈에 띄더군요. 그리고 분명히 같은 얼척없음을 느꼈을 것임에도 부적절한 표현으로 필요이상의 공격을 하는 분들에 대한 제지가 댓글들을 통해 상당 부분 이뤄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런 분들이 많아야 커뮤니티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거든요.
3. 타인에 대한 공격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하는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그 공격에는 충분한 목적성이 있어야 하며, 또한 진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누구를 까고 싶다면 까면 됩니다. 솔직히 까는 자체가 죄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내가 왜 저 사람을 까는가, 그리고 저 사람을 까는 행동을 통해 나와 저 사람과 그 까는 행동을 보는 사람들은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어떠한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까야 한다는 거죠.
정말 힘든 부분이고, 사실 저도 잘 안 되긴 합니다. 다만, '걍 너 기분나쁘라고 깐다' 라면 그건 그냥 언어를 통한 새디즘의 분출에 불과합니다. 그건 그냥 깡패나 양아치에 가깝죠. 격한 어조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판단했다면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격한 어조를 쓰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수위조절에 극도로 신경써야겠죠. 기실 오르비에서는 '걍 너 기분나쁘라고, 막말 찍찍 얹어가면서' 타인을 까는 사람이 꽤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건 친구사이에서나 할 일이겠죠. 심지어 친구사이에서도 지나치게 수위를 넘어서면 '관계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죠. 하물며 타인에게는 어떠하겠습니까.
뒤늦게 와서 주저리주저리하는 모습을 독반에 몇번 보인 것 같은데,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맞는말씀이심
되게 좋은말이네요
어엌 과찬이세요
언제자요?
가아니라 저 아직시험2개나남음 ㅠㅠ
전 시험끝남~
저도
아나왜안자지....혼나게따이제진짜눈붙인다!!
....답안해준다!
흐엉
시험 시러여......... ㅠㅠ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진지함으로는 아반돈님이 최고임 ㅋㅋㅋ
현실에서도 이렇게 진지하기만 하나요? ㅋㅋㅋ궁금해요
마온하실 때는 꽤 재밌게 하시던데여 ㅋㅋㅋ
별로 안 진지한 사람입니다. ㅎㅎ
제 반응도 예민한 부분이 있었기에 사과드렸음. 제 말은 자중하라는 뜻이었지 키배신청이 아니었거든여.
아오 누구 재밌으라고 그랬는지 후회만 남네요. 비추만 잔뜩 먹고 ㅋ 앞으로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나갈게요.
댓글이 매우 공격적이었긴 하지만
님 잘못이 '반응' 만 예민해서는 아니에요
ㅋ 앞으로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나갈게요 ........라니...ㅋㅋㅋ..
;';;;그럼 지적 해주실래요?
헉 .....죄송해요 진짜 순간적으로 그 여자분으로 헷갈림....
술이 덜깨서 그런가 돌았네여 제가 ㅈㅅㅈㅅ
ㅋㅋ메리체인 시트린님이네ㅋㅋㅋ
나도 솔직히 님이 여자랑 잘해볼려고 그러는줄 알았음ㅋㅋㅋㅋ
어쨋든 끝난일이니까 서로 털죠
제가 논리왕이니깐 이해해드림
예 전제를 달리하고 생각해보니 죄송하단 말이 쉽게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