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 지문 특강 - 3편 15 9평 B형 설명이란
수국과학 토막연습
1편 - 13년 수능 이상기체 상태방정식, 14년 수능 A형 분광분석법 https://orbi.kr/00028261636
2편 - 16년 9월 A형 산패, 15년 B형 맹자의 의 사상 https://orbi.kr/00028277832
3편 - 16년 9평 B형 사색적 삶, 08년 9평 총체적 인식 https://orbi.kr/00028310551
수국과학 서론
수국과학 0편 - https://orbi.kr/00024902587
수국과학 1편 - 17년 수능 보험지문 https://orbi.kr/00024908611
수국과학 2편 - 16년 9평 A형 소비자 정책 https://orbi.kr/00024918345
수국과학 3편 - 17년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4926865
수국과학 4편 - 16년 9월 A형 해시 함수와 보안 https://orbi.kr/00024974585
수국과학 5편 - 11년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5028419
실전특집) 6편 - 19년 수능 질량문제 https://orbi.kr/00025167180
실전특집) 7편 - 17수능 반추동물 생존 https://orbi.kr/00025178360
실전특집) 8편 - 17년 9평 칼로릭 논쟁 https://orbi.kr/00025194849
실적특집) 9편 - 17년 수능 콰인과 포퍼 https://orbi.kr/00025229117
실전특집) 10편 - 18년 수능 디지털 부호화 https://orbi.kr/00025277899
11편 - 2017 6평 음악의 아름다움 https://orbi.kr/00027301533
12편 - 2007 수능 대중매체 비판 https://orbi.kr/00027388414
13편 - 2011 9형 한계비용 https://orbi.kr/00027569221
14편 - 2017 6평 유비추론 https://orbi.kr/00027801923
15편 - 2013 6평 민주주의 https://orbi.kr/00028092044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초장문)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1편 - 여러분의 슬픈 자화상 https://orbi.kr/00028054862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2편 - 수능 국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8078691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3편 - 우리가 앞으로 할 일 https://orbi.kr/00028124116
수국과학 팁, 고찰
쉬는편 - 문제풀이의 가성비 https://orbi.kr/0002496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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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과학 특강
법학 지문 특강 - 1편 15년 9평 A형 자연법과 실정법 https://orbi.kr/00028362387
법학 지문 특강 - 2편 14년 6평 A형 입증책임 https://orbi.kr/00028496296
법학 지문 특강 - 3편 15 9평 B형 설명이란
오늘 다룰 지문은 법학 지문은 아닙니다. 인문제재인데요, 법학 지문 특강 사이에 끼워넣어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법학 지문 특강에서 설명하던 내용이 드러나는게 하나 나왔거든요.
이번편은 최대한 짧게 끝내보겠습니다.
중요한 부분을 찾으라고 시키고 싶었는데, 첫 문단이 딱 한줄로 되어있죠?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형식을 하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설명’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고자 과학철학에서는 ~ 제시해왔다
앞으로 이러한 형식의 문장을 자주 보게될 것입니다. ~을 하고자, 위해서 ~을 했다. 어떠한 목적을 위하여 무엇을 하였다. 이러한 형식 구조를 목적과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형식은 인문지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른 칼럼에서 설명한 예시로, '소비자의 권익을 위하여~'의 따위 말이죠.
우리는 이러한 구조에서 '목적'에 대단히 큰 관심을 둘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어떤 목표, 도착점을 위해서 노력하는가? 결론적으로는 무엇을 얻게되는가? 목적과 방식 구조에서는 목적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 문단을 정말 짧게 주어서 그런지, 두번째 문단은 정말 길게 주었습니다. 앞서 찾은 '설명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라는 말을 끊임없이 상기하며 2문단을 읽어보세요. 가장 중요한 문장도 하나 찾고, 더 나아가 2문단을 최대한 압축해보세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문장은 이겁니다. 힌트가 맨 앞에 딸려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명을 하는 부분인 설명항은 전제에 해당하며 설명되어야 하는 부분인 피설명항은 결론에 해당한다
'따라서'가 또 보입니다. 그리고 해당 문장을 읽어보니, 뭔가 설명의 구성 요소를 풀어놨죠. 그래서 이 문장은 밑줄을 쳐두고 나중에 다시 쉽게 찾을 수 있게 만들어둡니다.
아쉽게도 2문단은 가장 중요한 문장 하나로 퉁쳐버릴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이래서 나름 2문단을 요약해보라고 말한거에요.
2문단에 등장한 내용을 최대한 엑기스로 뽑아내서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저랑 되도록 비슷하게 뽑아냈으면 잘한겁니다.
따라서 설명을 하는 부분인 설명항은 전제에 해당하며 설명되어야 하는 부분인 피설명항은 결론에 해당한다. 설명은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첫째 보편법칙, 둘째 선행 조건, 셋째 건전한 논증. 이러한 헴펠의 설명 이론은 설명의 요건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여러분이 2문단이 완벽하게 다 이해되고, 눈감고 다시 저한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받아들여졌나요? 전 아직도 2문단을 완벽하게 이해했다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테크닉을 활용해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간추렸고 그렇게 해서 보니까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한다고 정리가 되네요.
다시 상기해보자면, 아까 1문단에서 '설명이 뭔지 분명하게 정해라'라고 했는데, 2문단을 읽고 나면 '요런 요런 요소들로 이뤄져있으면 설명입니다'라고 대답을 할 수 있겠네요.
딱 요정도만 가지고 문제를 풀어볼껍니다.
여기서 제가 왜 이 지문을 법학 특강에 끼워놓았는지 설명함과 동시에 문제에 대한 중요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법학 지문을 볼때 우리는 '엄밀함'을 요구받았었습니다. 2가지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말했었다면, 나중에 거기에 아무리 복잡한 부연설명이 붙더라도 2가지를 반드시 충족시켜야 한다는 조건은 불변했습니다.
우리가 대충 읽고선 '아 뭐 대충 2개 중에서 한개만 충족시키긴 했어도, 50%는 맞춘거니까 맞는 말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선지에 영합하여 오답을 체크하면 안되는겁니다.
법학 지문에서 여러분에게 '자기 전에 이빨은 반드시 닦고 자세요'라고 말했다면 여러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빨은 닦고 취침해야 합니다. 사람이라는게 참 편안함을 좋아해서 어떨때는 귀찮아서 안할수도 있는데, 법학지문에서 시킨 말들은 철저하게 준수해줘야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아까 설명에 대해 이야기한걸 따져봅시다.
설명항 -> 전제
피설명항 -> 결론
설명을 충족시키려면 ->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보편법칙, 선행조건, 건전한 논증
이제 딱 이것만 가지고 최대한 아는 선에서 문제를 풀어봅시다. 처음 보는 내용이거나 헷갈리는 선지는 내버려두고, 우리가 아는 내용에서 최대한 뽑아내서 정답을 찾아봅시다. 혹시 세세한 내용이 기억 안나면 다시 2문단을 올라가서 찾아보아도 됩니다.
잘 찾아보셨습니까? 문제를 풀고 설명하는 저도 해당 문제는 다시보면 토가 나옵니다. '설명이 뭔가'를 이야기하는 지문인데, 피설명항, 건전한 논증, 보편 법칙 등 아주 생소한 개념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각의 개념의 정의를 암기하고 외우는 것 보다도, 각 개념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생각해보아야합니다. 2문단에서 3가지 요소들은 곧 설명을 충족시키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보았습니다.
정답을 까볼게요. 좀 어렵다고 보기에 틀렸어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정답을 듣고나면 많이 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건전한 논증'은 앞서 말한 3가지 요소 중 하나입니다. 3가지 요소 중 하나만 넣어두고, 이것만 충족시키면 그게 설명이라고 선지가 우기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 방식대로 해당 선지의 표현을 바꾸어보겠습니다.
헴펠이 말한 3가지 요소 중 1개만 충족시키면 그것은 반드시 설명이다.
틀렸죠? 나머지 2가지는 어디다두고 대뜸 설명이라고 말합니까. 지문에서 3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고 했었으므로, 해당 선지는 틀린 선지입니다.
이 지문을 공부하면서 중요한 것을 2개 배웠습니다. 하나는 '목적과 방식'이라는 구조이며, 여기서 목적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둘째는 엄밀하게 들어가야 하는 부분은 절대로 타협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법학 지문에서 '~는 1과 2를 모두 가진 사람으로 정의한다'라고 했으면 그냥 그런가보다고 하세요.
방심해서 '~는 1과 3을 가진 사람으로 정의한다'라고 하거나, '~는 1만 가지고 있어도 인정한다'식으로 말하는 순간 원칙에 어긋나는 말입니다. 완벽하게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아예 달라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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