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남자셋이 응급실에서 통곡한 썰
어제 동기 몇 그리고 선배들과 같이 저녁을 먹었다.
나는 집에 가느라 10시쯤에 나와서 집으로 갔고
나머지 선배들과 동기들은 2차를 하러 술집으로 갔다.
문제는 2차때도 아니고 3차로간 퓨전,전통,술집에서 일어났다.
평소에 말술을 말아드시는 목사의 따님 이신 여자선배가 있는데
이 선배가 주도를 잡고 술판을 이끌었다고 한다.
(이 선배의 별명이 군산엘사다. 군산사람이신데 지나가는 자리자리마다
환상적인 하얀 눈꽃 같은 소맥이 탄생한다고 해서이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군산엘사 선배의 동기이자 우리와 같은 학년인 엄청나게 몸이 약하신 A선배님이 계신다.
A선배님은 183의 장신의 키와는 다르게 희귀병이 있으셔서 몸이 매우 약하시다.
그래서 1년간 휴학을 하셨고. 군대도 공익도 아닌,
면제가 나올 정도로 몸이 약하시다.
지금은 완쾌가 되었지만 아직도 어딘가 허약해 보인다.
평소에 말수가 없으신 A선배님은 새벽2시쯤 3차를 갔다 화장실에 가게되는데,
거기서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Aㅏ.....
난 사실 이 말을 듣고 공중 화장실 바닥에서 2시간동안 잠을 잔 선배의 옷 상태가 더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다른 동기들은 A선배가 돌아오지 않기에
취해서 그냥 자취방으로 간줄로만 알고 찾지도 않고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 3시가 되서야 모임은 파했고
곤드레만드레 취한 사람들은 A선배의 존재는 까맣게 잊은채로 다들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새벽 4시 30분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동기 B의 핸드폰으로 연락이 온다.(A선배와 맨 마지막에 통화한 사람이였다고 한다)
4시에 가게 문을 닫으려던 전통퓨전술집 사장님이 화장실에 들어가려다 쓰러져 있는 A선배를 뒤늦게 발견한것이다.
전화 내용은 구급대원이 걸은 것 이었는데,
A선배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어서 구급차를 타고 지금 막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내용이었다.
평소에 선배가 희귀병을 앓고 있는 것을 아는 동기는 (술을 마셧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자다말고 몸이 약하신 선배님에게 큰일이 생긴줄 알고 잠옷차림에 응급실로 뛰쳐나가게 된다.
이때 (뒤에서)두번째로 통화했던 다른 C동기에게도 전화가 갔는데
이 동기는 같이 3시까지 술을 먹던 파티원이었다.
그래서 더 충격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이 동기는 다른 선배들이 A선배에게 술을 먹이려고 할때
옆에서 주가를 부르며 선배가 술을 먹히는데? 동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나 자기 때문에 희귀병인 A선배가 죽는건 아닌가 하고 ...
.......정말 펑펑펑 울면서 같이 술을 먹은 선배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파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지만...... 술에 떡이 된 선배들은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 와중에 잠이 덜든 다른 동기 (파티원) D가 전화를 받아
같이 펑펑 울면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택시에서 자고 있는 선배들에게 전화를 하면서
걱정과 죄책감에 이 남자 동기 C.D 둘은 눈물 콧물을 쏙 뺐다고 한다.
그리고 택시안에서 선배가 무사하다면 앞으로 정말 잘해드린다고 둘이 손잡고 맹세 했다고 한다.ㅋㅋㅋㅋㅋ
도착한 BCD는 병원 응급실로 헐래벌떡 뛰어 들어갔는데
선배님은 예상외로 멀쩡하게 살아계셨다고 한다.
그리고 병명은...술로 인한 단순 기절이었고....
의사가 바로 퇴원해도 좋다고 해서,
그 남자셋은 선배를 업고선 택시를 타고 돌아와
선배와 C의 자취방에서 한 이불 덮고 잠들었다고 한다.
(자는중 날벼락을 맞은 B동기는 자기 자취방으로 돌아가서 잤다고 한다)
어쩐지 아침 단톡에 7명이 먹은 술값이 13만원이 찍힌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이런 참사가 일어났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도 다행이 단순 헤프닝으로 마무리 되었고
그 남자 셋은 이날 새벽 일어난 일로 아주 찌인한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진동모드 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참 자는중인 새벽 4시에 걸려온 전화를 받은 동기의 예민함에 감탄했다.
또한 공중 화장실 바닥을 구른 선배를 선뜻 자신의 이불에 재워준 자애로움에 감탄했다. 나라면 옷 안벗으면 벗겨서라도 재웠을 것 같다.(변태아님)
결론은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0 XDK (+1,000)
-
1,000
-
이거 완즈히 럭키비키니시티잔앙
-
훑고가 훌꼬가되는거에서 음끝이라는데 자단아님?
-
안녕하세요! 11월 더프 인증해보려고 합니다!! 모두 한해동안 정말 수고하셨고,...
-
지금 메가패스 구매하면 103만원에 교재캐쉬+배송비 무료인데 2~3주뒤에 구매하면...
-
모르는 사이에 1
글이 이륙했었네요
-
메인글 보고 0
내가 도태 저능아임을 알게됨 과탐을 저렇게 쉽게 47~50을 찍을 수 있다고?...
-
그는 좋은 07이였습니다
-
제목 : ㅇㅇ조교님께 질문 국어 공부를 했는데 왜 성적이 안오르는지...
-
아니 몇몇 개 진짜 22 보다 어려운데 도랏나 ?
-
[단독] 수능 시험지 "90매" 누락ㆍ분실.. 국정원 조사 나서 5
제가 90매 훔치려고 미리 써둔 헤드라인이에요 다들 응원좀
-
김민주가 참 예쁘긴하던데
-
영어이새끼어캄 6
방금마피 2-2개조지고옴 제발3만나오게해줘라 ㅅㅂ
-
여자앤데 화장 거의 안 하고 다님 그래도 나중에 화장품 기초부터 다 살 거 생각해서...
-
안녕하세요! 26년도에 고2되는 학생입니다. 제가 메가스터디 강의만 듣다가 이번에...
-
생윤이 너무 안 맞아서 내년에 쌍지로 할지 아니면 한지끼고 다른걸 항지 고민입니다...
-
그읽그풀은 리트쪽 지문에 맞고 구조독해는 수능쪽 지문에 맞는듯
-
개인적으로 라이즈 원빈님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남자가 남자 아이돌 좋아하면 조금...
-
나는 4
미적만
-
서울대입학까지.
-
멘탈 개나감 1
지구 우수수수숫ㅅ 나감.. 실수<<이새끼 ㅅ발럼임 시험 볼 때 잘 풀린다고 흥분해도...
-
팩트는 2
수능이 3일남았다는거임
-
수특은 다 보긴했는데 복습 하나도 안해서 다 까먹었고..수완은 하나도 안한 상태라...
-
현대소설 이건꼭봐라 하는거 하나씩만 댓글적어주셈.. 1
고전연계만했더니 현대 좀 까먹었는데 줄거리라도 보려구요
-
내년 수능 준비하는 군수생이고 복귀하기전 피램 국어를 사가려하는데 아직 내년도...
-
고1때부터 내신 벅벅해서 고1 고 2 고3 교육청 내신 문제집 한 학기에...
-
사문 개념 질문 7
진화론과 순환론의 공통점으로 사회변동 방향을 기준으로 사회 변동을 설명하고자 함 이...
-
나도연대붙고싶다 8
오래된 생각이다...
-
큐브 10q 4
큐브 마스터분들 중에 10q 날먹 하시고 싶은분 쪽지 ㄱㄱ 재종인데 쓸일이 없어서 기부할게요
-
It’s D-3
-
걍 우주상향 질렀는데 미친 ㅅㅂ 최저 2합4네요 ㄷㄷ.. 오르비언들도 수능 화이팅!
-
커피마시면 맨날 헛구역질해서 커피 안마시다가 오늘 아침에 카페인 젤리 먹었더니...
-
아무리 못봐도 그냥 수능판 뜰래
-
탈ㄹ합니다 1
탈론합니다
-
재니까 개빡세네 머임,,
-
독서 제재 경제 8
왤캐 경제 나올거 같다는 글이 보임?? 최근 경제지문 하나도 안 나왔지 않나 심지어...
-
시험장멘탈도 안좋았으면 국어풀고 그자리에서 혀깨물고사망 ㅠㅠ
-
같이 밥먹고 싶은 강사 17
적어주고 가세요
-
기출 다 했고 수학 6시간씩 박았는데 성적 안오른다는 친구들 8
큐브 질문 받아보면 말하는 게 공통적으로 기출 싹 다하고 회독도 했다고 함 근데...
-
미췬놈아~ 대가리를 옭~
-
현우진
-
배 성 민
-
ㅈㄱㄴ
-
18시간 만에 알림 340개 뭐뇨이
-
216...
-
생윤 22학년도 10월 고3 윤사 23학년도 10월 고3 ebs에서 어렵다길래...
-
윤성훈 김성은 김승리ㅇㅇ.. 갑자기 떠오름 수능이 코앞이니 잡생각이 많아지네
-
개빡치네
-
죽순세포 연구해서 치료용으로 쓸 수는 없으려나 분열 엄청 할거 같은데 응용해서 현실판 힐링팩터를
-
마지막불꽃
꿀잼
감사합니다.ㅎㅎㅎ
술은 적당히 드세요.^^ㅎㅎㅎㅎ
ㄹㅇ꿀잼
저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