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콘 [375163] · MS 2011 · 쪽지

2011-04-19 05:10:05
조회수 2,090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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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글을 쓰기 전 이말을 하고 싶습니다..


고3 3월 저는 맨날 말로만 연경,연경 하던 생각없는 아이였습니다.
사람들이 매일 연경연경 하니 저도 그냥 고3 조금만 하면 연대를 갈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3월모평 4/5/4  '아! 이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나름 3개월 동안 공부에 미쳐봤습니다
6월모평 2/3/3  '음.괜찮군. 조금만 노력하면 되겠어'라는 생각에 다시 3개월을 합니다.(덜열심)
9월모평 2/2/2  '와. 조금만 해서 수능 보면 1/1/1 이겠는걸?' 라는 생각에 2개월을 해이하게 보냅니다.
11월대수능 4/5/5 '..............뭐지?'


수능이 끝나고 아 내게 100일 만 더있었으면 연경을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라는 정말 어의없고 건방진
생각에 재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수능이끝나고~2011/4/19 Am 4;12 분까지 공부를 총합 10시간도 하지않고 서든어택에 미쳐살았습니다.
(와 진짜... 미쳤습니다.....)


그러다 지난주 목요일.. 신촌 친구 자취집에 가면서 저 혼자 연대를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4월 14일 목요일... 아침 9시에 연대 앞에 도착.... 제 꿈인 연대경영학과 건물인 대우관 도착
그 앞에 벤치에 있어도 보고 혹시 재수생 티날까봐 왔다갔다 왔다갔다하며 1시간을 보냈죠...
(친구말로는 도강을 해도 티가 안난다고 하지만.. 차마 용기가 없어..정말 연세대 경영 수업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와.. 역시 내가 생각한 연대는 멋지다.... 가야지........결심을 하고 집에 와서 다시 서든어택을 킵니다..


그러다 지금시간 새벽 4;12 분 서든어택을 껐지만 잠은 오지않고 할것이 너무 없어 오르비스를 들어가보았습니다.
(정말 고3때 공부하는 법을 몰라 들어왔을때 빼고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그러다 연대 게시판..대부분의 주제글들이 '이 정도하면 연대 갈 수 있나요?' 였습니다.
약1~10페이지까지 그 주제의글들을 모두 읽고 댓글까지 다 읽었습니다..


진짜 머리에 망치를 맞았습니다.
왜 내가 이런 쓸데없는 자만심에 가득 차 있었을까?
나 따위가 도대체 뭐라고 이런 자만심을 넘어 오만을 가지게 됬지??  까놓고 말해 내가 갖고 있는게 뭔데??


저 약속하겠습니다... 지금부터 D-205일 하루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습니다.
정말 미친듯이,절박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보겠습니다..
그래서 연경 도전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보내며 2011.11.10일 대수능날 글 올리겠습니다.
후회없이 했다고.. 정말 후회없이 했다고.. 미련따윈 없다고...그때는 잘했다고 훌륭하다고 글 달아주세요.
그리고 그렇게 후회없이 했지만 연대 못 들어갈겁니다..모의고사 0.3% 맨날 나오시는 분들도 수능에서 떨어졌다는
댓글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인간승리로 연대 합격했다.. 칭찬해주세요..선배님들 밥 한끼 사주세요...



작년 수능 성적 언수외 4/5/5 가 이런말을 하다니...하아..
정말 말도 안되고 건방지고 여전히 오만에 차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너무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절박함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 게임에 침흘리던 제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정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p.s 뭔가 두서없이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의 절박함을 나타낸 글이면서 각오를 다지는 글입니다.
선배님들 저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나 채찍질 많이 해주십시오.. 그 어떠한 말이라도 저의 앞길을 밝히는
등불로 생각하며 글을 읽고 마음에 새겨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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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U CSS · 333699 · 11/04/19 08:00 · MS 2010

    4->2보다 2->1이 훨씬 힘드니까 2/3/3같은 등급 맞고 괜찮군 같은 생각 하지 말고 공부하세요

  • 팔콘 · 375163 · 11/04/19 10:09 · MS 2011

    예 정말 쓰레기같이 산 것 같습니다.....그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니 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말 노력해서 다시 11월 10일 글 올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로 공부하러 고고

  • 영양밥 · 262622 · 11/04/19 10:33 · MS 2008

    이 마음가짐 그대로 205일 보내시길 바라요. 화이팅요.

  • 팔콘 · 375163 · 11/04/20 01:03 · MS 2011

    아 예 지금 집에 돌아와서 댓글을 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보컬 · 339176 · 11/04/19 15:32

    같은 재수생으로서 한마디 하고 갈게요. 저도 한때 어떤 게임에 미쳐서
    고등학교 생활을 망치고 재수를 시작 하게 됬습니다.
    근데 게임이란게 진짜 끊기 쉽지 않거든요...
    위 글에서도 보이듯, 연대 가서 의지를 다지고 오셨는데도
    바로 서든어택을 키지 않으셨습니까.. 정말 독하게 하셔야 합니다.
    이 글이 위 행동처럼 한번에 무너지지 않을 의지였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는 경쟁자이지만.. 응원할게요 화이팅~

  • 팔콘 · 375163 · 11/04/20 01:04 · MS 2011

    정말.. 생각이 없게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잠깐의 쾌락에 빠져 허우적 댔던 자신을 돌아보며 더욱 정진해야 겠습니다.

  • 묻지마세요 · 351906 · 11/04/19 18:11 · MS 2010

    11.10일날 글보러 꼭 올게요~ 그리고 원서에서 밀리지 않는 최고의 성적받으시길 바래요~

  • 팔콘 · 375163 · 11/04/20 01:05 · MS 2011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믿어주세요.
    정말 후회 남지않게 해보겠습니다..

  • Starcraft · 286836 · 11/04/20 02:07 · MS 2009

    ? 걍 인터넷을 끊으세요.
    컴터를 없애시면 됩니다.

  • 팔콘 · 375163 · 11/04/22 09:29 · MS 2011

    네 정말 인터넷선을 끊어버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악마입니다.. 컴터

  • 전효성 · 345881 · 11/04/20 07:15

    컴을 버리세요

  • 팔콘 · 375163 · 11/04/22 09:29 · MS 2011

    네 ㅠㅠ 그래서 매일 아침 도서관에 출근한답니다 ㅠㅠ 집에서는 엄청난 유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