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거기 실모만 주구장창 푸는 너!
들어가며
다들 6월 넘어가면 실모 많이들 푸시죠?
어떻게 풀고들 계신지요....
오늘은 수험생의 많은 논쟁거리인 실모, 어떻게 써먹어야 하나? 를 들고 왔습니다.
실모, 이렇게는 풀지 마라
가끔 실모를 ‘시간 안재고’ 주구장창 푸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정말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 워스트 1으로, 이렇게 푸실거면 차라리 N제를 푸시길 바랍니다.
시간을 꼭 재고 풀라고 하는 이유는
첫째로, 실모는 루틴 형성을 위해 푸는 것
둘째로, 실모는 시간 관리 연습을 위해 푸는 것
셋째로, 실모는 ’정해진 시간 내에‘ 모르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푸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이것 외에도 정말 비추하는 풀이법으로는
흔히들 말하는 ‘실믈리에’ 가 있는데요,
“이건 평가원스럽지 않아”
“이건 사설틱해서 별로야”
“이건 점수가 너무 안나와”
라는 식으로 실모를 각각 평론하며 본인이 풀것/풀지 않을 것을 나눠서 푸는 행위입니다. 이건 전자의 행위보다 위험할 수 있는데, 자기 실력의 객관화에 실패해 수능에서 신기한 점수를 맞을 수도 있으며 결국 점수가 잘 나오는 모의고사만 골라풀기 때문에 본인의 고점=평소 실력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잊지 마시길, 실모는 본인의 실력 파악+약점 드릴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실모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현우진 강사분의 말씀을 빌려오자면, 모든 케이스에 대비하는 것이 수험생의 올바른 자세이며 평가원스럽지 않다고 문제를 거르는 행위는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답을 제대로 하지 않고 넘어가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건 실수로 틀렸어‘ 라고 합리화하며 해당 문제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모의 경우엔 실수로 틀린 문제도 어떤 실수를 어떤 부분에서 했는지 check하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수능에서 실수로 틀렸다고 틀린 문제를 맞게 해주지 않듯이 실모도 똑같은 자세로 접근하심이 옳습니다. 만약 틀린 문제가 있다면 ’이건 왜 틀렸고, 이렇게 고쳐서 풀었고, 앞으론 이런 실수/발상에 주의해야겠다‘ 라고 꼭 상기하고 넘어감이 좋습니다. 전 100점을 맞았던 모의고사에서도 별표를 쳐둔 문제는 항상 이런식으로 오답을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풀라는건데
1. 시간을 조금 모자라게 푼다
전 수학의 경우 90분, 국어는 75분, 영어는 듣기 제외 35분의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사람마다 적절한 모자란 시간이 있을 것이고, 여러번 조정을 통해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약간 모자라게 풀어야 실전에서 긴장을 보정한 시간대로 풀 수 있고 수능에 비해 하드 트레이닝이 가능합니다. 이 연습을 통해 전 과목에서 최소 3분 내지 13분까지 남길 수 있었습니다. 또 시간 관리 연습으론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 많은 출제자의 실모를 많이 푼다
실모는 모든 출제자분들이 최고로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교재입니다. 문제 당 제작 단가도 높고 최고 퀄리티의 문항을 담으려고 애쓰십니다. 여러 출제자분들의 실모를 풀어보심으로써 그분들의 관점을 엿볼 수 있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수능을 바라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저~최고난도의 모고를 모두 풀어봄으로써 어떤 난이도의 수능에도 이겨낼 체력을 기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론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여러 관점의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자신도 몰랐던 약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수능 시간표에 맞춰 푼다
권장드리는 방법은, 8:40에 국어를 시작하셔서 하루를 실모의 날로 잡고 탐구까지 쭉 돌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 쉬는 시간(인터벌)을 5분 정도로 짧게 잡아서 수능의 페이스보다 빠르고 힘들게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말씀드리지만 수능보다 어렵게 연습하셔야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쉽습니다. 이것에 조금 익숙해지셨다면 한 과목의 모고를 2~3개 연달아 치는 연습도 괜찮습니다. 저의 경우로는 아침 7시에 시작해 국어2개+수학2개를 푸는 연습을 파이널까지 진행했습니다. 그 이후 점심 이후에도 2개씩 풀어 6시까지 쭉 모고를 푸는 연습을 진행했고, 수능 당일날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훨씬 덜했습니다.
4. 오답을 N제와 조금 다르게 하며 푼다
N제의 오답과 실모의 오답은 조금 결이 다릅니다. N제의 오답은 발상이나 논리를 중점으로 챙기는 반면 실모는 발상과 논리는 챙기되 어떻게 틀렸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수열 문제를 틀렸다면 시간이 모자랐는지/몰라서 틀렸는지/실수로 틀렸는지 를 확인하고 노트에 기록을 하던 본인이 스스로 기억을 하던 기타 방법을 이용해 다음에 풀 때에는 그 부분에 주의하면서 푸시면 됩니다. 제일 많이 틀린 유형을 더 염두에 두셔야겠죠 ㅎㅎ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잘 버리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수학/국어 를 제시간에 다 못푸시는 분들의 경우 결국 ‘선택과 집중’ 을 하셔야 할 때가 옵니다. 다 푸시면 이상적이지만, 현실의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실모를 푸시며 ‘이것을 전략적으로 버려야 점수가 최선으로 나온다’를 인지하시고 수능 때의 전략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어쩌다보니 잔소리만 잔뜩 하는 글이 된 거 같아 독자분들께 죄송하네요...ㅎㅎ 그래도 정말 생각하고 생각해서 제 수험생활의 정수가 담긴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참고하셔서 실모 활용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질문 대환영
이의 반박 니새끼가 뭔데 이런걸 쓰냐 내가 더 잘 안다 대대환영!
0 XDK (+12,000)
-
11,000
-
1,000
-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알 수 있는 사실... 11
아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그룹의 2019년도 계열사 사장단 인사...
-
올해 서울대 정시경쟁률를 보면서 의견이 아래 두가지 나뉘는것 같더라구요 -...
-
보통 몇명정도가 소수과이고 대형과인가요?? 16명, 24명정도면 소수과에 해당하나요?
-
컴공 과잠인데요 저 네모들이 의미 저 숫자들의 의미...아시는 분 혹 계신가요?
-
오늘부터 롤 시작함 10
훈수둬보셈
-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일반고 다녔고 일반전형으로 카이스트에서 생활 중입니다....
-
국수영탐 12등급 혼재하면서 나타나는데, 수시에 무리없나요? SKY+IST 중심으로...
-
학생분 들에게 유용할 듯해서 올립니다. 모의고사 준비에, 주어진 학업에 많이들...
-
천문우주학과 7
저번에 수의학과에 대해 올렸었는데 사실 천문우주학과에도 광장히 관심이...
-
이게 명문대 기준인가요 11
이런 소개팅 사이트가 있군요. 그런데 남자들은 가입 조건 제한이 있군요. 웃고 갑니다.
-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
-
둘 다 정시 최초합. 설대 근처에 삼
-
순서대로 정주행, SAT Elite, 물리학과, 기계공학과 야잠입니다. 야잠을...
-
http://sciencewar.postech.ac.kr/home/ 우승 트로피는...
-
안녕하세요. 작년에 같은 한 번 글 올린 적 있는 카이스트 학생입니다. 얼마 전에...
-
관악산 구린 곳 들어와서 6년 고생하지 마시고 좋은 학교 가십시오. 약간 진지빨자면...
-
출처:베리타스알파
-
구글같은 웹사이트를 만드는 개인사업을 하고싶은데.....과대망상 ㅍㅌㅊ? 뭐가...
-
난 훈련을 하다보면 늘 한계가 온다. 어느땐 근육이 터져버릴것 같고,어느땐 숨이 목...
-
그냥 오르비회원님들의 생각을 듣고싶어서 ㅎㅎ
-
드디어 입시 농사가 끝났네요 :) 4승했습니다! 102
가6초 나6추 다7초 군외5추 딱 저대로 2승 2무했네요 ㅋㅋㅋ 이제 진짜 끝이...
-
독재갑니다. 내년에 설항공,카이,인설의,지거국의 마지노선으로 지스트 박고 달립니다. 응원해주세요!
-
원래 정시러인데 받아둔 내신이 아까워서 활용하기로 했어여 지방 일반고 이과...
-
어디가 좋을까요 카이스트 추합붙으니까 머리가 복잡하네요 우리나라 항공쪽 전망이...
-
※ 동백분위 점수 : 표준점수가 다르나, 백분위가 같을 때, 표준점수가 낮은 경우,...
-
쫄지 않고 정시를 바라보는 것도 실력이다. 담력은 사회를 살아가기에 있어 굉장히...
-
카이스트 정시 12
원래 2과목 필수였나요? 올해 카이스트 정시 어떻게될까요?
-
카이스트 / 포스텍 합격자 분들 중 특목고 분들 내신 좀 알려주세요 1
학교 진학 쌤은 2~4라고 얼버무리셔서 어느 정도가 되야 1차가 뚫리는지 잘...
-
1차합격 최종합격 32
오오
-
수능 개망하고 어제 새벽 내내 울다가 그래도 오늘 카이스트 1차 합격 떠서...
-
26번, 29번 계산실수로 장렬히 전사했네요 ㅎㅎ 30번 풀지 말고 계속 검토할 걸 그랬어요 ㅠㅠ
-
좀 애매한가요?
-
???: 저는 지방에 있는 단과대학을 나왔습니다. 12
????
-
오지네여 ㄷㄷ
-
2학년 1학기 지금까지 환산이 94점이 넘는데 계절학기를 하나 들은게 있어서 그...
-
안좋은소식 10
오늘 박사과정에 있는 카이스트 재학생이 자살했다고 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여기 카이스트 유니스트 재학생이 계시면 답변을 좀 부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100%...
-
안녕하세요. 한참 잠수하다 3월쯤에 한 번 글 올린 적 있는 카이스트 학생입니다....
-
포스텍 이공계 과학 캠프 내신 어느정도 되야 갈수 있을까요?? 1
학교에서 한명은 선발 될거 같은데 1600명중에 500명을 뽑는다고 하더라구요 내신...
-
http://m.insight.co.kr/newsRead.php?ArtNo=62983
-
삼각함수 잘하는법좀요 (그래프도)
-
안녕하세요. 고3때 가입한 뒤로 계속 사진관 눈팅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
연대 재학생입니다. 농어촌 전형으로 들어왔고 이과내신 1.4인데 대학생활에 회의감을...
-
카이스트 가고자 하면 가고 싶다 외 할 수있다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 라는 각오가...
-
검정고시 자격으로 카이스트 일반전형 지원은 가능하던데 합격 가능성이 있을까요?...
-
새내기 딱지도 떨어지기 전에 과제 폭탄으로 헬이네요. 어차피 각오했지만...
-
의대 안가고 자연계열 희망한다하니까 카이스트나 포스텍 유니스트 지스트 같은곳도...
따따봉
개추
N제든 실모든 오답한거는 따로 모아두거나 하시나요?
어차피 본인 성격이 게을러서 안보기 때문에 버림...
볼거면 모아두세요
이게 낮은 점수가 나온다->이걸 너무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은듯 나도 그렇고,,,,
그걸 직시해야 발전이 있다
근데 주구장창 풀려면 시간을 아껴야 될텐데…
전 많이 풀어도 하루 2개던디
“양치기” ㄱ
너무찔리는데
시간은잘맞추긴함
니새끼가뭔데이런걸쓰냐내가더잘안다
헉 써주십쇼
실모를 굳이 시간재고 풀 필요는 없다.
실모에서 오답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평가원스럽지 않은 문제는 거르고 푸는게 자신의 실력 파악에 좋다.
실모는 n제풀듯이 풀자.
ㅇㅈ합니다
삐야기님도 화이팅!!
메인에 칼럼들이 점점 자주 보이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칼럼러들 화이팅!!
기차님 칼럼보고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ㅎㅎ
받은만큼 돌려주고자 열심히 쓰는중이에용...
실모 추천도 해주세여
국어 수학만 이라도
이감 킬캠
오르비산소호흡기
대대기
항상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ㅎㅎ
잘봤어요~굿!! 땡큐~
칼럼 굳굳!
Good
국어2연속실모 ㄹㅇ 도움되긴해요
잘읽고갑니다
Gae추
수학 실모만 주구장창 하루 4개이상 풀어도 괜찮나요? 오답은 다 해요!
비추